비만·과체중인 청소년은 성인기에 체중 감량을 해도 제2형 당뇨병과 심장마비를 겪을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은 11세―18세 청소년 만2,30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기의 체질량지수(BMI)와 성인기 건강의 련관성을 조사·분석했다. 조사 대상자들의 평균 BMI는 22.4였다. 미국 국립 심장·페·혈액 연구소에 따르면 BMI가 18.5 미만일 경우 저체중, 18.5~24.9면 정상체중, 25~29.9면 과체중,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정의된다.
조사 대상자들을 24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성인기의 BMI와 상관없이 청소년기의 BMI가 높을수록 건강 상태가 2.6% 악화했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 또한 8.8% 증가했고 30~40대에 심장마비가 나타날 위험이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어린 나이에 비만할 경우 인슐린 저항성과 동맥경화증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기에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균형 잡힌 식사와 활발한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의 저자 제이슨 나가타 조교수는 “청소년기의 BMI는 성인기의 BMI에 상관없이 성인기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를 평가할 때 BMI 기록을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