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문화생활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침샘 자극,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료리 영화들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1.06.30일 08:36
TV 속 다양한 채널 중 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만족감이 드는 음식 관련 콘텐츠를 앞세운 프로그램들이 줄을 잇는다. 뚝딱 뚝딱 썰고 자르고, 김이 모락모락 나게 팔팔 끓여 예쁜 그릇에 먹음직스럽게 담아 행복하게 먹는 음식 관련 영화들도 쏟아지고 있다.

시험, 과제, 업무의 압박에서 벗어나 행복한 기운이 느낄수 있도록 눈과 귀로 맛보는 황홀한 음식 관련 영화들을 모아봤다.



존 파브로 감독의 《아메리칸 셰프(厨师)》는 최고의 맛집을 발견한 기분이다. 맛과 려행 그리고 따뜻한 기운으로 가득찬 ‘종합힐링세트’같은 영화이다. 영화는 일류 레스토랑 셰프가 푸드트럭에 도전하며 자신이 진짜 하고 싶었던 료리를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기분 좋은 코미디이다. ‘아이언맨’ 시리즈 감독으로 알려져 있는 존 파브로가 각본, 연출,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스칼렛 요한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더스틴 호프만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굉장히 맛갈난다. 맛있는 음식들이 끝도 없이 등장하며 수없이 침샘을 자극한다. 일류 레스토랑의 코스 료리부터 야식 대용으로 안성맞춤인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쿠바식 샌드위치 쿠바노, 라바 쵸콜레트 케이크 등 등장하는 음식만 해도 수십가지가 넘는다. 그렇다고 완성된 음식만 보여주는 건 아니다. 료리를 만드는 과정을 밀착 취재하 듯 상세하게 보여준다. 덕분에 보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영화는 현대인의 소통 방식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도 집중했다. 음식 비평가에게 혹평을 듣고 하루 아침에 유명 셰프에서 실직자가 된 칼 캐스퍼의 인생 역전 드라마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재치있게 담아냈다.

그러면서 영화는 푸드트럭으로 재기의 꿈을 꾸는 칼과 그의 가족에도 집중했다. 최고의 셰프가 되기 위해 가족도 내쳤던 칼이지만 뼈아픈 시련을 통해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고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그런 과정을 한순간의 변화가 아닌 로드무비 형식을 통해 담아냈다.

먼저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마이애미를 떠나 뉴올리언스, 텍사스, LA에 이르는 려정을 방대하게 담아냈고 그 과정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각 지역의 음식도 소개하는 등 푸드로드무비의 진수를 보여줬다. 게다가 영화 속 주인공과 관객들이 함께 려정을 떠나는 것처럼 경쾌한 라틴음악까지 더해 분위기마저 한껏 끌어 올렸다. 먹고 듣고 보는 재미를 모두 다 담아낸 셈이다. 그 과정에서 칼은 아들 퍼시와의 추억을 쌓으며 서먹했던 관계를 회복하고 더 나아가 가족의 완성까지 이르게 된다. 처음엔 음식으로 시작했지만 끝은 사랑으로 끝나는 가슴 따뜻한 영화로 자연스럽게 풀어낸 것이다.



《더 셰프(燃情主厨)》, 프랑스의 명문 레스토랑에서 이름을 날린 바 있는 셰프 아담 존스, 탄탄대로처럼 보이던 그의 인생은 약물과 술로 인해 밑바닥으로 추락한 지 오래다. 그러나 재기를 꿈꾸는 그는 ‘굴 백만개 까기’라는 무시무시한 수련을 자처하여 술과 약으로부터 멀어지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마침내 백만개째 굴을 깐 날, 그는 새출발을 위한 힘찬 걸음을 내딛는다. 골목마다 그의 악명이 퍼져 있는 빠리 대신 런던으로 말이다.

런던에 도착한 다음 그가 시작한 것은 ‘올스타’를 모으는 일이다. 그에게는 올스타를 꾸려 반드시 성취하고 싶은 원대한 목표가 있다. 아담은 지인을 찾아 들린 가게에서 훌륭한 소스를 만들어내는 셰프 헬렌을 알게 된다. 그런데 직후, 그는 달갑지 않은 인연을 마주치게 된다. 바로 알콜중독 시절 그가 무지막지한 페를 끼쳤던 미셸이다. 아담은 미셸을 보고 경찰을 본 수배자마냥 도망치지만 곧 붙잡히고 만다. 그런데 미셸은 예전 일은 잊었다며 자신에게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벌써 두 사람을 포섭했다.

아담은 런던 시내에서 멋진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토니를 협박하다싶이 해 헤드 셰프 자리를 꿰찬다. 그리고 몇명을 더 모은다. 그야말로 올스타를 모집해 그가 이루고저 하는 건 다름 아닌 미슐랭 3스타를 획득하는 일이다.

미슐랭 3스타 셰프에게는 꿈과 같은 이 같은 목표달성을 위해 아담은 분투한다. 토니가 자신에게 내 건 ‘주1회 피검사’라는 굴욕적인 조건까지 받아들이면서 말이다. 그러나 급하게 세팅한 주방은 오픈 첫날부터 삐걱대고 설상가상으로 빠리에서 채권자들이 날아온다. 아담은 과연 주방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을가? 미슐랭 3스타라는 그의 원대한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가?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天降美食)》,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음식이 쏟아져 내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가?

이 기발한 상상을 바탕으로 한 3D 애니메이션은 한 과학자가 만든 발명품 때문에 하늘에서 음식이 떨어지면서 생긴 ‘음식 재난’을 그렸다.

어린 시절부터 발명에 몰두하며 신통치 않은 물건만 만들어내던 플린트, 수많은 실패 끝에 그는 먹을 거라곤 정어리밖에 없는 고향 꿀꺽퐁당 섬을 위해 수분을 음식으로 전환시키는 기계를 만드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기계는 실험 도중 하늘로 날아가 버리고 구름 속에서 작동을 시작한다. 대기 속 수증기를 빨아들인 기계는 섬에 햄버거 비를 내리고 때마침 섬에 도착한 초보 기상캐스터 샘은 이 광경을 전국으로 방송한다. 욕심 많은 시장은 기계를 리용해 섬을 관광 상품화하고 결국 과부하가 걸린 기계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크기의 음식을 쏟아낸다.

이 애니메이션의 원작은 부인 주디 바렛이 글을 쓰고 남편 론 바렛이 그림을 그린 동화이다. 1978년 초판 발행 이후 30년이 넘는 지금까지 아마존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1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소니는 이 동화를 시각적 만족을 극대화하는 화면으로 구현하는 데는 확실한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햄버거, 핫도그, 젤리 등 음식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장면의 색감과 운동감은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이다. 형형색색의 아이스크림 눈으로 뒤덮인 섬의 풍경이나 플린트와 샘이 데이트를 하는 오렌지 빛 젤리성의 촉감과 질감은 마치 손에 잡힐 듯 생생하다. 도시를 위협하는 스파게티 폭풍과 학교를 덮치는 집채만한 팬케이크, 거대한 샌드위치가 날아와 에펠탑에 꽂히는 음식 허리케인 장면도 압권이다.

《줄리 앤 줄리아(朱莉与朱莉娅)》, 두 30대 녀성이 료리를 통해 진정한 자기와 행복을 찾아간다는 내용의 영화이다. 프랑스 료리의 대중화를 이끌었다고 평가받는 전설적인 셰프 줄리아 차일드와 그의 료리책을 참고해 1년 동안 자신의 블로그에 524가지 프랑스 료리 도전기를 련재한 줄리 파월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했다. 프랑스 음식의 매력보다는 따분한 일상에 지친 두 녀성이 각각 료리와 남편의 도움으로 삶의 새로운 활력을 찾아가는 과정을 더 내세운 성장영화이다.

영화는 1940년대 외교관 남편을 따라 낯선 땅 프랑스 빠리에서 살게 된 줄리아와 뉴욕 세계무역쎈터 재건립 민원처리 전화상담원으로 근무하는 줄리의 일상을 교차, 대비하면서 전개된다. 비록 시대는 달랐지만 프랑스 료리를 알기 전 둘의 고민은 비슷했다. 다정한 남편과 안정된 생활 등 나름대로 행복한 삶이였지만 그들에겐 딱히 꼬집을 수 없는 아쉬움과 초조함이 자리하고 있다. 30대 그리고 주부라는 조건, 누구의 안해로서가 아니라 자신만의 존재가치를 확인하고 싶으나 뭔가 새로 일을 벌이기에는 늦은 듯싶고 게다가 그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둘의 답답한 심리 상태를 영화는 무겁지 않게 보여준다.

줄리아는 평소 좋아했던 프랑스 음식을 직접 만들기로 다짐하고 작가가 꿈인 줄리는 그의 멘토 줄리아를 소재로 한 블로그 운영에 도전한다. 프랑스의 명문 료리학교 ‘르코르동블뢰’ 전문가 과정에 등록한 줄리아는 밤새 양파 썰기 등 남다른 특훈을 거듭한 끝에 료리책 ‘프랑스 료리 예술을 마스터하기’ 등과 TV 료리쇼를 진행하는 미국 출신의 전설적인 프렌치 셰프가 된다. ‘줄리아 따라잡기’ 블로그 운영 초반 단 하나의 댓글도 달리지 않아 주눅이 들어 있던 줄리는 오기와 남편의 독려 등으로 파워 블로거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의 꿈을 이룬다.

음식에 풍미와 고소함을 더하는 버터처럼, 남편은 삶의 걸림돌이 아니라 행복과 즐거움의 원천이라는 사랑 가득 담긴 이 밀어가 새삼스럽게도 감동으로 다가온다. 종합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10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애니메이션 '짱구'에서 봉미선, 즉 짱구엄마 목소리를 연기했던 성우 강희선이 4년 전 대장암을 발견했던 때를 떠올리며 근황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 에서는 짱구엄마, 샤론 스톤, 줄리아 로버츠, 지하철 안내방송 목소리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연극배우 주선옥, 연습 중 쓰러져 뇌사…장기기증으로 3명에 새 생명

연극배우 주선옥, 연습 중 쓰러져 뇌사…장기기증으로 3명에 새 생명

연극배우 주선옥, 연습 중 쓰러져 뇌사…장기기증으로 3명에 새 생명[연합뉴스] 연극 연습 도중 쓰러진 연극배우 주선옥(38)이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18일 유족 등에 따르면 주선옥은 지난 4일 연극 연습 중 뇌출혈 증세로 갑작스럽게 쓰

"역시 소문난 의리남" 이수근, 후배들 위해 '개그콘서트' 출격 방송 언제?

"역시 소문난 의리남" 이수근, 후배들 위해 '개그콘서트' 출격 방송 언제?

사진=나남뉴스 개그맨 대선배 이수근이 후배들을 위해 '개그콘서트' 지원사격에 나선다. 최근 이수근은 KBS2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녹화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촬영은 개그맨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했다.

"그때 그 월드컵 응원女" 오초희, '♥변호사' 결혼 발표 깜짝 근황

"그때 그 월드컵 응원女" 오초희, '♥변호사' 결혼 발표 깜짝 근황

사진=나남뉴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국기가 그려진 원피스를 입어 유명세를 탄 오초희가 결혼 소식을 알렸다. 이날 18일 배우 오초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예비 신랑과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하며 애정 어린 장문의 게시글을 게재했다.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