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중국 경제는 탄탄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하반기 경제 안정적 회복 전망 우세
최근 중국 여러 부처 및 지역이 경제 관련 회의를 열어 하반기 경제 운영에 대한 론의를 진행했다. 지난 6월 23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측에서 상반기 경제 형세 분석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한 데 이어 흑룡강, 강서 등 지역에서도 비슷한 성격의 회의를 열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하반기 경제가 안정적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데 의견을 모았다.
제건방(诸建芳) 중신증권(中信证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중국 경제가 내부 성장동력에 힘입어 더욱 탄탄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하반기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요소로 제조업 투자, 서비스 소비, 상품 수출 등 3가지를 꼽았다. 그 외에도 그는 료식업, 관광업, 호텔, 항공, 자동차, 가전, 의류 등 소비 업계가 활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재정지출, 상반기보다 늘어날 것
올해 상반기엔 경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중국 정부에서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쳤다. 업계 관계자들은 하반기의 재정정책이 상반기보다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리신뢰(李迅雷) 중태(中泰)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이 실시되면서 대규모 프로젝트가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며 투자 진행 속도도 상반기보다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정정책의 주요 일환으로 특별 채권 발행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제건방 중신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반적으로 재정정책의 기본 방향은 년중에 크게 바뀌지 않는다"며 지방 특별 채권 발행이 하반기에 빠르게 이뤄져 지방정부의 중대 투자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사회과학원의 한 관계자도 하반기 재정지출 증가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중점분야의 지출이 줄지 않을 것이며 특히 민생·급여·운영 등 3대 보장과 과학기술, 공중보건 등 분야의 지출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온건한 통화정책 유지될 것
실물경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상반기 통화정책은 안정과 정확성에 방점을 뒀다. 업계 인사들은 하반기의 통화정책이 완만한 온건함을 유지할 것이며 뚜렷한 긴축 또는 완화 정책을 펼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측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경제 회복이 불충분하고 불균형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며 "이는 성급히 긴축 정책을 펼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도 최근 열린 2021년 2분기 정례회의에서 온건한 통화정책 운영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온건한 통화정책의 유연성과 정확성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적절히 합리적이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 정책의 시효성을 파악해 통화 공급량과 사회 융자 규모의 증가 속도가 경제성장률과 기본적으로 일치하도록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비(徐飞) 만련(万联)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신용대출과 사회 융자 증가 속도가 둔화될 것이며, 점차 '신용경색'에서 '신용안정'으로 전환돼 '통화안정' 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 방지보다는 안정적 성장에 더 초점을 맞춰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 크지 않다고 점쳤다.
관타오(管涛) 중국은행 국제증권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하반기에 미국 련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 리스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통화정책이 자신의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