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띠나가 승부차기 접전 끝에 꼴롬비아를 누르고 2021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7일 브라질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꼴롬비아와 전후반 90분 동안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르헨띠나는 준우승을 차지한 2016년 이후 5년 만에 이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띠나는 11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브라질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한판대결을 펼치게 됐다.
아르헨띠나는 남미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1916년 처음 이 대회가 생긴 이래 지난 대회까지 무려 28번 결승에 올랐고 그중 1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1993년 대회 이후로는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2004년, 2007년, 2015년, 2016년 대회 결승에 진출했지만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코파아메리카에서 남미축구의 ‘쌍두마차’ 아르헨띠나와 브라질이 결승 맞대결을 벌이는 것은 2007년 이후 14년 만이다. 당시 결승전에선 브라질이 아르헨띠나를 3대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직전 2019년 대회 우승팀인 브라질은 이번에 대회 련속 우승이자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아직 코파아메리카 우승 경력이 없는 메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첫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6경기에 출전해 4꼴, 5도움꼴을 작성하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자신의 코파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도 수립했다.
현재 A매치 150경기에서 76꼴을 기록중인 메시는 ‘축구황제’ 펠레가 세운 남미 선수 A매치 최다 골(77꼴)에도 1꼴 차로 다가섰다. 만약 메시가 결승전에서 꼴을 터뜨려 아르헨띠나의 승리를 이끈다면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동시에 펠레의 대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날 4강전에서 아르헨띠나는 전반 7분 만에 선제꼴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지오바니 로 셀소의 침투 패스를 받은 메시가 상대 수비수 저항을 뚫고 패스를 련결했고 이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꼴롬비아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꼴운이 따르지 않았다. 슛이 번번이 아르헨띠나 꼴키퍼 마르티네스에게 막혔다. 꼴대를 맞고 나온 것도 두차례나 됐다.
하지만 꼴롬비아는 후반 16분 기어코 동점꼴을 만들었다. 에드윈 카르도나의 패스를 받은 루이스 디아스가 쇄도하면서 슛해 꼴망을 흔들었다.
결국 1대1 동점으로 후반전이 끝난 가운데 승부차기로 곧바로 접어들었다. 코파아메리카는 연장전없이 정규시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승부차기로 우렬을 가린다.
승부차기에서는 아르헨띠나 꼴키퍼 마르티네스의 활약이 빛났다. 량팀 첫번째 키커인 꼴롬비아의 후안 콰드라도와 아르헨띠나의 메시가 차례로 슛을 성공한 가운데 마르티네스는 꼴롬비아의 다빈손 산체스와 예리 미나의 슛을 잇달아 막아냈다.
이어 아르헨띠나가 3대2로 앞선 가운데 마르티네스는 꼴롬비아의 다섯번째 키커 카르도나의 슛까지 선방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