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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의촌의 아들, 김정연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7.14일 16:01



  "정연이, 우리 우의촌의 아들이야, 자랑스러운 아들!" 김정연(1971년생)에 대한 철령시 요보진 우의촌 촌민들의 '애칭'이다. 우의촌에서 조선족 한족을 막론하고 김정연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해마다 고향인 우의촌에서 '효' 주제의 크고 작은 행사를 마련해 어르신들 의 고독감을 달래주고, 몇해 전부터는 '세아민속풍정원'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해 100년 력사의 촌에 활기를 보태고… 우의촌의 아들 답게 수년간을 변함없는 선행으로 고향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는 김정연이다.





  초중을 졸업한 뒤 바로 입대한 그는 부대에서 늘 성실하고 근면한 자세 로 매사에 림했다. 이에 전우들의 지지와 상급부문의 추천으로 1991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4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그는 한국 행을 택한다. 집안의 막내로 태여났지만 하루 빨리 기술을 익혀 집안에 힘을 보태고 싶었던 '야무진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루 에 두몫의 일을 해가면서 일과 일 밖에 모르던 2~30대를 보냈다. 낮에는 인테리어회사에서, 저녁에는 매장에서 근무하며 꿈을 위 해 필사적으로 경주했다.

  하지만 부모님의 건강 악화로 김정연은 11년간 한국생활을 접고 2005 년 귀국했다. 귀국과 동시에 그는 그간 한국에서 익힌 인테리어 기술을 토대로 심양에 세아장식유한회사를 설립했다. 곁에서 직접 간호 하기 위해 부모님도 심양으로 모셔왔다. 낮에는 회사 경영에 매진하고 저녁에는 부모님 병간호를 자처했다. 설상가상으로 고향에 있 는 친형까지 종합병증으로 입원해있는 상태였다. "집식구들이 입원해있는 상태에서 유일한 보호자는 저 뿐이였어요, 절망하기 보다 무조 건 견뎌내자 라는 의지가 더욱 굳건했죠." 8년 남짓 간병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를 반복한 그다. 하지만 현실은 랭혹했다. 이들은 결 국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이른 나이에 그의 곁을 떠났다.

  부모님에게 못다한 효도를 하고 싶었기에,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추억 이 몹시 그리웠기에 지금도 해마다 고향인 우의촌을 찾아 크고 작은 행사를 조직하고 있는 그다. "이런 생활을 늘 동경해왔어요. 사 업이 잘 될수록 주위에 관심과 사랑을 베푸는 삶이요." 김정연이 전한 소박한 진심이다.

  그는 항상 공산당원임을 자각하고 높은 책임성과 열정으로 매사에 충실했 다. 더욱이 고향의 건설과 발전에 물심량면으로 자기를 헌신해왔다. 백년부락을 자랑하는 그의 고향인 사타자(현재의 우의촌) 는 1918년부터 조선인들이 모이기 시작했는데 동북지역이 일본침략자에 의해 함락된 후 일본침략자들이 조선인을 동북지역으로 강제 이 주시켜 조성한 4개 집단부락중 하나이다. 우의촌은 전성기에 600여가구, 2천여명이였지만 현재는 청장년 다수가 도시에 진출했거 나 돈벌이로 출국했고 로인들이 고향마을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6월, 우의촌은 '중국명절영상지—조선족음력설(中国节日影像志—朝鲜族春节)' 항목 촬영지로 선정됐다. 촬영을 앞두고 항목 책임자 일행은 우의촌을 현지 답사한 뒤 우의촌의 전통을 긍정하는 한편 이곳 에 전통가옥이 없는 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김정연은 이 항목을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민족을 위한 일, 촌 을 위한 일이라면 늘 먼저 앞장서는 그였다. 그는 서슴없이 자신의 집을 촬영지로 내놓았고 또 사비를 털어 지난해 10월부터 리모델 링에 나섰다. 그에 따르면 초기 턱없이 부족한 자금 탓에 적지 않은 애로를 겪었다. 그러던 중 요보진정부로부터 10만원에 달하 는 보조금을 지원받게 됐다. 현, 진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하에 여러 채의 집이 단 2개월 만에 초가집, 황토집, 한옥 등 각기 다 른 이미지의 전통가옥으로 개조됐다. 추석명절행사, 어버이날 행사, 단오민속축제가 세아민속풍정원에서 펼쳐졌고 또 국가급 무형문화 재 전승인 기록록화 촬영도 이곳에서 진행중이다.



  "나는 중국의 조선족이다. 문화가 살아야 민족이 살고 민족이 살아야 력사가 산다. 당원인 나로서 민족의 력사와 전통을 전승, 보존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책임이다." 김정연 사장의 의미심장한 말이다.

  김정연 프로필

  김정연, 남, 조선족, 1971년생, 1991년 중국공산당에 가입.

  2005년부터 세아장식유한회사 총경리

  2018년부터 중국세아옥수수바베큐화로 총경리

  2020년부터 료녕성세아무형문화재문화상업관광유한책임회사 대표

  2020년부터 철령시교상(侨商)련합회 부회장

  철령시우의촌민속관촉진위원회 책임자, 철령시조선족련의회 부회장 등 겸임

  /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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