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춥기로 유명한 중국 동북 지역에서 신에너지차 인기가 뜨겁다.
중국 동북 지역은 지대가 높고 기온이 매우 낮다. 이 때문에 신에너지차 주행에 불편한 점이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길림성 장춘시에서 열린 '제18회 중국(장춘) 국제자동차박람회'에선 니오(蔚來·NIO), 리상(理想·Li Auto), 비야디 등 브랜드 전시장이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중국 정부의 자동차세 감면 정책에 힘입어 이들 브랜드는 무료 충전기 설치와 자사 제품 평생 품질 보증 등 다양한 우대 조치를 내놓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일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홍기(红旗)부터 BMW, 폭스바겐 등 전통 내연기관 자동차 브랜드들도 앞다퉈 전기차 모델을 출시했다.
그동안 동북 지역은 전기차 충전시설 부족 외에도 낮은 기온으로 인한 겨울철 빠른 전력 소모 및 느린 충전 속도 등으로 전기차 보급이 상대적으로 더뎠다.
하지만 최근엔 관련 정책 및 발전 계획에 힘입어 신에너지차 '제한 지역'이라는 인식이 바뀌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동북 지역이 타 지역 경험을 참고해 전기 충전시설만 갖춘다면 한랭지역 맞춤형 신에너지차 발전을 실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길림성은 오는 2025년까지 충전시설을 확충해 10만 대 이상의 전기차 충전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흑룡강성, 료녕성 또한 신에너지차 산업을 키울 방침이다.
길림성, 장춘시, 제일자동차제조그룹, 스테이트그리드 길림 등은 지난 3월 신에너지차 보급을 유도하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골자는 ▷3년간 신에너지 택시∙온라인 콜택시∙관용차 3만4천 대 투입 ▷배터리 교환소 120곳 신설 등이다. 장춘시는 향후 2~3년 안에 관용차를 전기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올해 동북 지역이 신에너지차 보급에 박차를 가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평가해 앞으로 이 지역의 신에너지차 발전에 귀추가 주목된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