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나를 위해 밑반찬을 만들어준다면 가장 먼저 세소고기장조림이 생각난다. 소고기를 먹기 좋게 접시에 담고 국물을 자작하게 부어 밥상에 올리면 다른 반찬이 필요없다. 짭짤하면서 부드러운 소고기의 맛은 밥도둑이라 표현해도 과하지 않다. 소고기 대신 돼지고기로 만들어도 맛있다. 닭알과 메추리알을 함께 넣어 다양한 식감을 즐길 수도 있다. 장조림은 넉넉히 만들어야 맛있다.
장조림용 고기는 육수가 되도록 빠지지 않게 끓는 물에 삶아야 맛있다. 특히 소고기는 간을 하지 않은 물에서 오래 끓일수록 부드러워지죠. 요즘처럼 더위로 입맛이 없을 땐 꽈리고추나 풋고추를 넣어 칼칼하게 먹어도 좋다. 아이들과 함께 먹는다면 버섯이나 마늘종을 넣어도 좋다. 고기의 느끼함이 잡혀 국물을 담백하게 먹을 수 있다.
조릴 때 삶은 닭알을 넣어 닭알장조림을 함께 만들어도 좋다. 닭알은 식초와 소금을 조금 넣고 삶은 후 찬물에 담갔다가 껍질을 벗긴다. 깔끔하게 껍질을 제거할 수 있다. 고기는 지방이 적은 우둔살이나 홍두깨살이 좋다. 돼지고기로 장조림을 만든다면 안심을 추천한다. 육질이 부드럽고 철분이 풍부하다.
재료 준비
재료(4인분) : 소고기(우둔살) 400g, 물 5컵, 대파 2분의 1대, 마늘 3쪽, 꽈리고추 8개, 꽃소금 약간
조림장 재료 : 소고기 삶은 국물 1.5컵, 간장 5 큰 술, 설탕 2 큰 술, 물엿 1 큰 술, 맛술 2 큰 술, 다진 마늘 1 큰 술, 후추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소고기는 우둔살로 준비하여 키친타월로 물기를 잘 제거하고 3~4덩어리로 썬다.
2. 남비에 물 5컵을 넣고 끓이다, 끓으면 소고기·대파·마늘을 넣는다. 국물이 끓어오르면 중간 불로 줄여 30~40분 정도 더 끓인다.
3. 꽈리고추는 씻어 꼭지를 떼어내고 큰 것은 반으로 썬다.
4. 소고기를 건져 손으로 먹기 좋게 찢고 남은 국물은 걸러서 냄비에 1.5컵을 넣는다.
5. 분량의 조림장을 넣고 끓여 끓으면 찢어놓은 소고기를 넣어 중간 불에 국물을 끼얹어가며 10분 정도 조린다.
6. 꽈리고추를 넣고 2분 정도 조린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