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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청의 문화명소 중국조선족농악무전시관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1.08.04일 08:18
왕청현에서는 지난 6월 18일, 중국조선족농악무전시관과 왕청현농악무전승보호중심 현판식을 가진 이래 전승전습, 전시공연, 양성교육 및 전승보호의 일체화한 플래트홈을 리용하여 농악무 보급과 혁신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상을 펼치고 있다.



붉은 베일을 벗는 중국조선족농악무전시관

왕청현의 중국조선족농악무전시관은 부지면적 3,000평방메터, 건축면적이 3,253평방메터에 달하며 총 3,000여만원 투자로 이루어졌다. 중국조선족농악무전시관은 왕청현의 농악무를 비롯하여 중국조선족농악무의 력사적 연혁과 발전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조선족농악무전시관 대청

왕청현은 중국조선족농악무의 발상지의 하나로서 문헌기재에 의하면 1927년 겨울 조선 강원도 춘천군 신동면 사암리에서 살길을 찾아 이주해온 이주민들이 이곳 계관향 영벽촌에 정착하면서 마을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이주민들은 마을복판에 있는 큰 바위를 의지로 설한풍을 막아내고 나무를 베여 움막집을 짓고 땅을 파 밭을 일구면서 농사를 짓기 시작한다. 마을사람들은 ‘농자천하지대본’이라 쓴 기발을 밭머리에 꽂아놓고 휴식시간이면 그 기발아래 모여들어 막걸리를 마시고 쟁기를 두드리며 한바탕 농악놀이판을 벌이군 하였다.

그때 김희연이라는 사람이 이 영벽촌에서 농악대를 처음 조직하였는데 저녁이면 마을 남녀로소가 영벽바위 앞에 모여와 우등불을 피워놓고 노래를 부르면서 상모를 돌리거나 쟁기를 두드리며 춤을 추는 것으로 매서운 추위를 쫓고 피로를 풀군 하였다. 마침 영벽바위는 바람을 막아주어 놀이군들이 상모를 돌리는데 훌륭한 장소로 되기도 하였다. 조사에 의하면 이 농악놀이가 중국조선족농악놀이의 시원인 영벽농악으로 되였던 것이다.

20세기 30년대에 이르러 영벽촌은 공산당이 령도하는 항일유격구에 속하였다. 잇따라 이주민에 대한 일본 침략자들의 탄압이 가심해지기 시작하였다. 일제는 사람들이 모이면 사단이 일어날가봐 영벽촌주민들의 농악놀이를 강제적으로 금지시키였다. 일제의 탄압에 시달리던 주민들은 한집 두집 영벽촌을 떠나 왕청현 내의 하마탕, 서위자, 배초구 등지로 이사하기 시작하였다. 하여 영벽촌의 농악놀이는 왕청의 곳곳에 전파되기도 하였다.



사계절 농악놀이

해방을 맞은 뒤로 농악놀이는 민간예인들에 의해 명맥을 이어오다가 50년대에 이르러 예술인들의 가공에 의해 예술무대에 오르면서 농악무로 자리잡게 된다.

왕청현에서는 2006년 조선족농악무를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에 등록하였고 국무원의 비준을 거쳐 첫기의 ‘국가급무형문화유산명부’에 오르게 되였다. 2009년에는 또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의 비준을 거쳐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대표작명부’에 올랐으며 2012년에는 1,050명이 참가한 농악무표현을 하여 세계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하였다.

왕청현의 중국조선족농악무전시관 대청에 들어서면 2009년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기구)에서 발급한 인류무형문화유산증서가 정면으로 펼쳐져 있고 ‘중국조선족농악무’ 대형스크린이 관객들을 맞는다.

농사를 짓는 농군들이 쉴 참에 밭머리에 모여들어 바가지나 쟁기를 두드리며 노래 부르고 춤을 추면서 흥을 돋궈 힘을 얻은 것이 농악놀이의 기본이라고 한다. 우리 선조들은 어떤 장소,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농악놀이를 했는가를 보여주는 모형전시 ‘사계절농악놀이’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기도 한다.



백년의 기상을 담은 농기(农旗)들

‘농자천하지대본(农者天下之大本)’이라는 한자를 새긴 농기(农旗)는 농악무경연이나 스크린에서 흔히들 보아왔지만 낫이나 호미같은 농기구를 그린 농기거나 룡을 새긴 룡기는 또 여기 전시관 말고는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천을 쪼각으로 무어 그것도 손으로 기워서 ‘영벽라자농악대’(影壁砬子农乐队)라고 새긴 농기 역시 유일무이한 것이라 하겠다.



상모의 변천

농악무의 고조를 이루는 상모춤의 상모 변천을 보면 벼집상모며 박바가지상모, 참대상모, 라사짓상모, 유리강상모 등 가지각색의 시대상을 나타내는 상모들로 구전하다. 게다가 100년 세월의 풍상고초를 간직한 채 색바랜 그대로, 손때 묻은 그대로 전시대에 오른 징과 북, 장고와 새납, 퉁소와 박바가지 탈, 나무탈, 삼색띠… 선률을 좌우하는 태평소, 절주만 때리는 꽹과리, 놋식기며 박바가지까지 농악기대렬에 올라 있다.자연농악과 생태농악의 대집성이라고나 할가.

상모돌리기의 기본기법도 분류에 따라 일목료연하게 소개되여 있어 처음 마주하는 이들도 농악무를 쉽게 리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소상모의 자반뛰며 평상돌리기(躺身转)라든가 중상모의 짓뚫기(穿圈技法),장상모의 올방자놀이(盘腿圈) 등은 형상과 명칭만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열두발 장상모의 짓풀기(放飞带)는 길이가 32메터로 늘어나 세계기네스기록에도 올랐다. 그리고 공연이 고조되는 속에 관중들의 머리우로 갑자기 짓이 날아들어 휙 감돌아갈 때면 환성이 터지군 한다. 그 순간, 말그대로 농악무의 보호전승에 기초한 혁신발전의 한 대목을 실감케 하는 것이다.



스크린으로 보는 농악무

1층 전시장을 돌아보고 2층 극장에 들어서면 어김없이 농악무표현이 이어진다. 현재 왕청현의 홍색관광은 전국적으로 영향력을 과시하면서 전국 각지로부터 오는 홍색관광객들은 자연스럽게 이곳 농악무전시관으로 들어서게 된다. 즉 농악무전시관은 왕청 관광코스의 하나로 지정되였을 뿐더러 왕청관광의 중요한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급농악무무형문화유산 전승인 김명춘선생은 “우선 왕청현의 해당 지도일군들이 문화에 대해 각별한 중시를 돌려왔기에 자체 자원과 힘을 발굴하고 국가투입을 결합하여 드디여 중국조선족농악무전시관을 일떠세웠습니다. 그런데다 나젊은 전승인들 3명이나 이미 각자 농악무기지건설에서 역할을 훌륭하게 발휘하고 있으니 중국조선족농악무의 보호와 전승, 발전에서 희망이 보이고 신심이 생깁니다.”라고 하며 아주 기꺼워한다.

그는 “지금 농악무를 하는 데서 우리 전승인을 비롯하여 무엇을 보호하고 무엇을 전승하며 어떻게 혁신발전을 가져올 것인가 하는 인식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중국조선족농악무의 특색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였다.



왕청현 홍색관광기지 건설자 김춘섭(오른쪽)과 함께 중국조선족농악무 발상지 영벽촌을 찾은 김명춘(왼쪽)

“우리가 만약 무형문화유산전시공연을 한다고 하면 아주 전통적인 문화적인 내용들을 전달해야 하는데 여기서는 원생태라고 하는 표현형식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인민대회당에 가서 두 대회의 승리적인 페막을 경축하는 무대에 오른다면 머리에 흰꽃을 달고 가서 농악기들을 마구 잡아두드려서는 안되지요. 그때는 당연히 복장도 화려하게 차려입고 모자에도 흰꽃 대신 연변을 상징하는 진달래꽃을 달고 음악도 경쾌하고 심금을 울리는, 이런 식의 농악무를 만들어서 표현해야 하겠지요. 또 순 춤 경연이라고 한다면 기교적인 것, 상모놀이에서 재주를 높이는 것과 같은 농악무를 만들어서 표현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중국조선족농악무는 장소와 환경에 따라 형식상 조절과 변경이 가능한 특색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형식의 농악무든지 기본전통을 떠나서는 안 됩니다.”



왕청현의 중국조선족농악무전시관 야경

“예술의 목적은 필경 관상성을 높여 정신적 힘을 주는 것이라고 한다면 민간문화예술의 하나인 농악무 역시 인류의 무형문화유산으로서 더욱 관상성을 높여 세계 인민대중들이 즐기는, 무궁한 정신력을 주는 그런 가치를 실현해야 하는 것이지요.” 김명춘 전승인의 농악무의 새로운 발전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였다.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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