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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련 사장의 ‘우애돈’ 불고기집 창업 실기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8.12일 14:41
  일찍 90년대 초 산동성 위해시로 진출해 한국식품 판매, 농산물 수출 등 업종에 종사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서장 라싸로 진출하여 청장고원에서 야심차게 우리민족 음식문화를 전파하는 녀성 사장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그녀가 바로 흑룡강성 가목사시 출신 전세련(53) 사장이다.

  우연한 계기로 서장에 진출





  그녀의 서장 진출은 너무나도 우연하게 이루어 졌다. 친구에게 빌려준 돈이 오래 되여도 소식이 없어 도대체 장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라싸로 갔다. 일주일간 머무는 기간 조선족 음식이 먹고 싶어 조선족 료리 간판을 건 여러 식당에 가봤지만 제대로 된 집은 하나도 없었다. 그녀는 료리전문은 아니지만 집에서 내가 하는 료리 솜씨로는 여기에서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뒤이어 장족들의 음식 습관, 소비상황과 경영환경 등 방면의 세밀한 시장 조사를 통해 한식점을 차리기로 결단을 내렸다.

  초창기의 어려움

  어렵지 않게 결단은 내렸지만 초창기의 어려움은 만만치 않았다. 우선은 고산기후 반응이였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구토하고 설사하며 겨우 호텔까지 왔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그날 밤으로 병원에 가 세시간동안 링게르를 맞고서야 겨우 나았다. 며칠 지나 습관이 되면 괜찮다는 현지사람들의 조언이 그렇게 귀맛 좋게 들려왔다.

  일가 친척 없는 오지에서 혼자 힘으로는 너무 어려울것 같아 딸과 사위를 동원했다. 식당 위치를 같이 물색하느라 한국에 있는 사위(한국식당 경력자)를 라싸로 불렀다. 고원반응 고발 계절이라 사위도 3일만에 쓰러져 120구조대에 의해 응급실에 실려갔다. 입원이 필요했지만 병원마다 침대가 없었다. 장사고 뭐고 그만 두더라도 사람부터 살려야 겠다는 생각에 관찰실에 머물다가 요행 나온 침대 하나를 빼앗다 싶이 해서 겨우 입원시켰다. 그녀는 “지금 생각하면 무식하고 창피한 일이지만 막무가내였다”며 죄송스러운 마음을 실토했다.

  초창기 어려움은 이것뿐이 아니였다. 집 임대계약을 체결하게 되자 출원 4일만에 한국의 사업을 정리하라고 사위를 돌려보냈다. 그녀는 무엇을 어디에서 파는 지도 모르는 낯선 곳에서 혼자서 2개월 간 죽게 고생했다. 택시를 타기도 하고 걸어다니기도 하며 건축자재시장에 수없이 다녀왔다. 헛걸음도 많이 했다. 처음 생각에는50-60만원을 투자하여 자그마하게 차리자고 했는데 진짜 시작을 하고 나니 욕심이 생겼다. 할바엔 제대로 된 식당을 해보자는 생각에 초창기 투자만 130만원이 들었다.

  그녀는 오픈 초기 일군을 적게 써 한푼이라도 더 남기겠다는 욕심에 세벽 세시까지 일해도 끝이 없었다. 나중에는 허리디스크가 심해지면서 계단을 올라갈 힘조차 없었다. 중의 치료를 받고서야 점차 나아졌다. 지금도 일년에 한두번은 허리디스크가 도진다고 한다.

  간판 이름 관련 재미 있는 에피소드

  음식점 이름을 지으면서 재미 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돈을 주고 대리회사를 찾아 우아하다고 생각되는 이름을 15개나 지어 신청했는데 번마다 퇴짜를 맞았다. 할일은 많고 그냥 간판을 가지고 신경 쓸 시간이 없어 고민하고 있는 와중에 딸이 “어차피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주메뉴로 하는 식당이니 아예 ‘우애돈’(牛爱猪)라고 하면 어떻겠냐”고 건의했다. 그대로 신청했더니 무난히 통과되여 영업허가가 나왔다. 우연하게 좋은 결과를 얻은 셈(歪打正着)이다. 고객들은 이름이 듣기 편하고 기억하기에도 좋으며 신비감이 있다고 좋게 평판했다.

  첫 수확의 희열

  2019년 5월 8일 라싸시 민주북로 9번지에 위치한 ‘우애돈’ 불고기집(1호점)이 우아한 한국식 인테리어로 단장되였고 여운이 은은한 선률속에 오픈을 맞았다. 230평방미터의 아담한 식당에 테블 17개(그 중 독방 3개)를 놓았고 직원이 4명이였다. 오픈 첫날 매출이 280원이였다. 그러나 식당을 차려서 얻은 첫 수입이라 마음만은 즐거웠다. 당시 그녀는 하루에 3000원만 팔면 대 만족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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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맛은 료리사의 정성에서 난다. 그녀는 음식맛과 서비스에 무척 신경을 썼다. 모든 식자재는 최고급으로 사용했다. 특히 소고기는 산동, 사천 등지의 정육점에서 최고급으로 배달받았다. 불고기 소스, 랭면 육수, 다대기, 초장, 쌈장 등 관건적인 양념은 그녀가 손수 만든다. 깔끔한 한복차림을 한 직원이 손님이 한입에 먹을 수 있도록 고기를 구워서 잘라준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영업이 서서히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초만원을 이루어 식객들이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때문에 직원들은 밥 먹을 시간도 없을 정도였다. 매출액도 일 평균 3만원을 훨씬 넘어섰다.

  팽창된 ‘야심’

  밖에서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 그녀는 2호점 오픈을 작심했다. 수개월간의 노력을 거쳐 2020년 10월 1일 라싸시 강소대도 2번지에 2호점을 오픈, 580평방미터에 테블 39개를 설치했다. 본점 못지 않게 손님이 역시 초만원을 이루었다, 현재 본점과 2호점을 합쳐 직원이 40여명이지만 그녀는 더욱 바삐 돌아쳐야 했다. 2호점은 경리를 내세워 관리하고 있지만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점심 시간대가 거의 끝날 무렵에는 2호점을 돌봐야 했다.

  그동안의 경영을 통해 노하우가 루적되며 신심이 생기자 그녀의 ‘야심’은 팽창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23일 라싸와 337킬로미터 떨어진 나취(那曲)에 가맹점(면적 300평방미터, 테블 17개)를 오픈했고 올 6월 12일에는 라싸와 1100킬러미터 떨어진 창도(昌都)(면적 300평방미터, 테블 17개)에 두번째 가맹점을 또 오픈했다. 그녀의 손을 거친 소스 등 관건적인 반찬과 최고급 육류 및 본점에 와 훈련을 받아 합격된 직원들의 깔끔한 서비스에 힘 입어 가맹점도 장사가 잘 되였다.

  현재 ‘우애돈’은 라싸지역에서 한식료리의 대명사로 ‘왕훙’ 명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만족을 모르는 그녀는 변함없는 한식 전통의 진맛을 고집하는 한편 부동한 고객의 다양한 입맛에 맞춰 잘 팔리지 않는 메뉴는 아예 포기하고 끊임없이 새 메뉴를 개발한다. 왕돌판구이를 특색 메뉴로 전 종류, 상추, 깨잎, 흰 무우 쌈류, 떡볶이, 냉면, 신라면, 김밥, 돌솥밥 등 메뉴가 수십종에 달한다.

  요즘 그녀는 린즈(林芝)라는 도시에 또 가맹점을 설치하고 현재 인테리어 중이며 르카저(日喀则)라는 도시에 가맹점 지점을 물색 중이다. 그녀는 또 서장의 모든 현급이상 도시에 가맹점을 하나씩 둘 방대한 계획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그녀는 동업자와 합작하여 감숙성 주천시에 6만평방미터 되는 세봉원소양번식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지난해 10월 20일 영업을 시작, 현재 소 200마리, 양 120마리를 사양하고 있다. 규모 확장과 더불어 그녀는 향후 주요 식자재 자체 공급을 목적으로 현재 서장라싸시우애돈료식업유한회사 설립 관련 서류를 준비 중이다.

  /흑룡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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