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용맹(좌2) 향우가 리명신(우2) 모자에게 2만원 모금을 전달하고 있다
전국 각지 대학교들의 신입생 등록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는 8월 22일, 교하 오림 출신의 향우 위챗방에 사진 한장과 함께 고향의 불우이웃을 도울 것을 호소하는 메시지가 떴다.
길림시에 거주하고 있는 리용맹향우의 육성이 담긴 메시지였다.
리용맹은 3년전 고향 마을의 촌당지부 서기, 촌민위원회 주임인 림상호로부터 길림시에서 생활하는 본 마을 리명신네 가정이 생활고를 겪고있으니 여러 모로 도움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받은 적이 있다.
리명신의 남편은 2006년에 작고했으며 리명신은 아들 둘과 년로한 친정아버지랑 어렵게 생활을 유지해가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 큰 아들은 고중 3학년생, 둘째는 초중을 다니고 있었으며 리명신은 2007년 길림으로 이사온후 가정 보모로, 옷공장의 재봉공으로, 택배회사의 택배배송원으로 전전하며 생활고에 허덕이고 있었다.
사연을 알게 된 리용맹은 평소에 도움을 적지 않게 주었으며 이듬해 리명신의 큰 아들이 대학으로 진학하자 북경의 향우 박영조와 함께 5천원을 모아 대학교 학자금 지원을 해주었다.

방학 기간에 택배배달원으로 일하고 있는 모친 리명신을 도와나선 두 아들
리용맹은 올해 또 리명신의 둘째 아들도 대학교에 붙었다는 희소식을 접하고 아침 7시경에 향우회 위챗방에 이 소식을 알리는 한편 모금을 창의했다.
향우들의 적극적인 호응 덕분에 불과 두시간 만에 2만원 현찰이 모금되였다.
재북경 향우들인 박영조, 최덕환, 김영건과 재광주 향우 김경국, 재청도 향우 문철호, 재대련 향우 황천덕, 재길림 향우들인 리옥분, 김애자, 윤영옥 및 리용맹을 포함해서 삽시간에 거금이 모였던 것이다.
22일 11시경, 리용맹은 리명신 모자 3명을 찾아 모금을 전달하는 한편 맛잇는 점심 한끼를 대접하기도 했다.
리명신은 고향사람들의 훈훈한 인심과 따듯한 배려에 련신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둘째 아들은 대학에 가서 공부에 게으르지 않고 훌륭한 인재가 되여 고향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사회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길림신문 차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