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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항일련군 제3로군 총참모장 허형식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8.24일 15:30
  허형식(许亨植, 1909-1942)은 일명 리희산(李熙山)이라고도 한다. 1909년에 조선 경상북도 선산군에서 태여났다. 그의 어린 시절은 일본침략자가 조선을 강점하여 나라가 주권과 국토를 상실하고 온 민족이 망국의 비운 속에 빠져있던 시기로서 그의 가정도 조선왕조 말기의 귀족집안으로부터 점차 몰락하여 농사를 지어 겨우 생계를 유지할 정도에 이르렀다. 그의 부친은 반일의병운동에 참가했으며 실패한 후 가족을 거느리고 중국 동북으로 이주했다. 허형식이 14살 되던 1913년에 그의 가족은 료녕성 개원현 리가태자(李家台子)란 곳으로 이사하여 자그마한 약방을 꾸려 생계를 유지해나갔다. 지방 군벌정부의 수탈로 하여 생활이 날따라 어려워지자 허형식은 15살 때부터 가족의 생활을 돕기 위해 농사일에 나섰다.

  당시 개원 일대는 조선인 집거마을들이 있었고 반일운동가들이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중요한 지역의 하나였다. 부친의 교육과 반일운동가들의 영향을 받아 허형식의 가슴 속에는 일본침략자에 대한 분노와 민족에 대한 애정이 가득찼다.

  1929년 봄, 허형식의 가족은 할빈 부근의 빈현 가반참(宾县枷板站)으로 이사갔다. 당시 빈현에는 중공북만특위가 령도하는 특별지부가 있었고 농민운동, 청년동맹, 부녀회 등 대중단체들이 조직되여 반일반봉건투쟁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었다. 허형식은 혁명활동에 적극 참가했으며 혁명동지들과 접촉하는 가운데서 꾸준한 노력을 거쳐 한어를 능숙하게 장악했다. 1930년초에 그는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그 해 4월 30일, 중공북만특위의 령도하에 군중들을 조직하여 할빈 ‘5.1’시위운동을 조직하여 일본령사관을 들이쳤다. 하지만 일본침략자와 결탁한 군벌정부의 탄압으로 시위운동은 실패하고 허형식을 비롯한 30여명 조선인청년들이 체포됐다. 그 해 5월 적들은 공산당혐의분자라는 죄명으로 허형식 등을 심양감옥으로 압송해왔다. 수감 1년 남짓 그는 갖은 고초를 당했지만 당에 대한 충성심과 혁명승리에 대한 신심으로 적들과 완강하게 맞서 싸웠다. 1931년 12월에 당조직의 구원으로 수감생활을 끝낸 허형식은 중공만주성위의 지시에 따라 김책(金策)과 함께 빈현으로 파견되여 중공빈현특별지부 위원을 맡게 되였다. 이 때로부터 희생될 때까지 그는 선후로 동북반일유격대 합동지대(哈东支队) 제3대 정치지도원, 제1대대 대대장, 동북인민혁명군 제3군 제1사 제2퇀 퇀장, 제3사 정치부 주임, 중공북만림시성위 집행위원, 동북항일련군 제3군 제1사 정치부 주임, 항일련군 제9군 정치부 주임, 항일련군 제3군 군장 겸 제3로군 총참모장 등 직무를 담임하면서 조상지(赵尚志), 리조린(李兆麟), 풍중운(冯仲云), 최석천(崔石泉) 등 등지들과 함께 빈현, 통하, 탕원, 주하(현 상지현), 오상, 의란, 해륜 등 지역을 비롯한 북만지역에서 가렬처절한 투쟁을 전개하여 일제와 괴뢰군에 침중한 타격을 주었다.

  1942년 8월 3일, 허형식은 경성(庆城, 현 庆安) 청봉령 아래의 소릉하 기슭에서 적들에게 포위되여 영용히 싸우다가 적탄에 맞아 장렬히 희생됐다. 잔폭한 적들은 그의 머리를 베여 경성의 경찰서 문 앞에 걸어놓고 효시했다. 그 때 그의 나이는 33세 밖에 되지 않았다.

  /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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