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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향숙 서기, 로인들의 튼튼한 '지킴이'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9.03일 13:53



  "저를 딸처럼 생각하고 찾아주세요." 기꺼이 독거로인들의 손발이 되여준 안향숙(1961년생), 그의 정성과 진심에 마을 로인들은 "그가 바로 우리 딸이다"며 엄지를 세운다.

  지난해 퇴직 예정이였지만 올해 3월에야 신임 서기에게 인수인계를 마친 안향숙은 촌사무에서 손을 떼고 조금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길림성 통화사람으로 80년대에 왕청문조선족촌으로 시집와 지금까지 근 40 년간 이곳에서 생활한 그는 가족과 촌민들에게 정성을 다했다. 특히 촌민들에게 당의 정책을 선전하면서 촌민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지 고 마을이 더 아름답고 부유해지는 데 모든 심혈을 기울여왔다.

  안향숙은 한낱 가냘픈 녀인의 몸이지만 촌 부녀주임으로, 촌 당지부서 기 겸 주임으로 수십년 세월을 젊은이들이 나간 촌을 묵묵히 지켰고 특히는 로인들의 튼튼한 '지킴이'로 되였다. 하여 선후 신빈 현 조선족 '훌륭한 며느리', '무순시우수부녀대표', '무순시우수인대대표', '료녕 훌륭한 사람', '무순시백성뢰봉', '무순 시 10대 자선인물', '료녕성 2015년도 10대 인터넷인물', '무순 훌륭한 조선족', '료녕성우수공산당원' 등 영예를 안았으 며 2017년 당의 제19차 전국대표대회 대표로까지 당선된다.



  '열쇠, 연기, 글쪽지'는 안향숙이 로인들을 보살피는 관건적인 세 단어 다. 타지로 돈벌이를 나간 촌민들은 자기집 열쇠와 함께 부모와 아이들을 안향숙에게 맡겼는데 믿음과 부탁이 담긴 열쇠가 하나씩 모 여 어느새 묵직한 열쇠뭉치가 되였다.

  안향숙은 이른 아침이면 한시간 넘게 촌을 한바퀴 돌아보며 집집마다 굴뚝 을 살피고 겨울이면 문앞의 발자국을 유심히 살펴본다. 독거로인들이 밥은 제대로 먹는지, 활동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로인 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즉시 련락할 수 있도록 집집마다 자신의 련락처가 적힌 글쪽지를 붙여놓았다.

  더욱이 독거로인들을 딸처럼 보살폈는데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외롭지 않게 옆에서 살뜰히 챙겼다.

  남편이 돌아간 후 중병을 앓고 있는 아들, 정신병을 앓고 있는 손녀와 함 께 생활하며 생활고에 심히 허덕이는 한 로인이 있었다. 아들이 병으로 세상을 뜨자 장례를 치를 수 없게 되자 안향숙은 사비를 털 어 장례를 치러주었고 그 뒤 로인이 세상을 떠나자 현자선총회의 도움하에 로인의 손녀를 무순시정신병원에서 무료로 치료받게 했으며 치 료비외의 비용은 전부 자신이 안았다. 홀로 지내며 양로원을 가지 않겠다는 한 로인이 있었는데 그는 직접 보살펴주고, 아프면 직 접 찾아가 약을 복용시키고 집안일도 대신 해주었다. 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가 련락 안된다며 확인해달라는 아들의 부탁에 한마 디 원망 없이 2킬로미터나 떨어진 로인의 집에 찾아가 확인하기도 했다.



  로인들의 생활을 살뜰히 챙기는 한편, 이들의 정신생활도 풍부히 해주었 다. 안향숙은 현과 향정부의 지지를 쟁취해 왕청문진 첫번째 조선족로인협회를 세웠다. 로인협회 회장을 겸하면서 오락활동, 학습교 류 등 다양한 활동을 조직했고 왕청문진을 대표해 시, 현 민속절 공연에 참가해 표창도 받았다. 이후 진당위의 지지에 힘입어 인 력, 물력, 재력을 투입해 촌 사무실을 신축했고 왕청문조선족촌로인협회를 기초로 한 전 현 최초의 ‘독거로인의 집’을 건설했다. 활 동실, 오락실, 도서실, 컴퓨터실, 의료실 등으로 200평방미터의 '독거로인의 집'을 알차게 채웠고 거문고, 징, 북 등 우리 민 족의 흥을 한껏 띄울 수 있는 악기들을 비치해 로인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로인들이 더 좋은 써비스를 누릴 수 있게 사회 각계 인사들의 지지를 이끌 어냈는데 짧은 시간에 정부, 병원, 학교 등 단위의 애심인사들로 구성된 '독거로인지원자의무봉사팀'이 구성됐다. 한명당 두세명 로인 을 책임지고 수시로 련락하며 상황을 료해했고 거동이 불편한 로인들을 위해 집안일을 책임졌으며 정기검진, 병치료 배동 등 실제적 곤 난을 해결해주었다.

  안향숙은 로인들에게 쏟는 정성에 비해 자신에 대해서는 아주 소홀했다. 본 인이 아픈 건 뒤로 한 채 어디 아프다는 로인들의 한마디에 그 즉시 병원으로 모셔 치료를 받게 했고 엄중할 경우에는 현병원으로 데 려갔으며 가족의 서명이 필요할 때면 항상 안향숙이 대신 했다.

  이런 안향숙에게 "유산을 받는 것도 아니고, 자식들도 무관심한데 왜 당신 이 나서서 로인들을 보살피는가?" 물을 때마다 그는 늘 "사적으로 보면 촌에서 수십년 같이 지내면서 쌓아온 정이 있고, 공적으 로 보면 당원이고 촌서기인 저한테 로인들의 곤난을 해결해주고 이들을 책임지고 돌볼 의무가 있지요"라고 웃음을 지었다.



  근 40년간 사업 1선에서 부지런히, 성실히 일해온 안향숙은 항 상 1989년 입당할 때의 다짐을 잊지 않고 있다. "촌에서 큰 일이 있을 때마다 늘 당원간부들이 앞장섰어요. 선배당원들의 헌신정 신에 저도 꼭 당원이 되여 촌민들을 위해 일하고 싶었습니다." 자신의 실제행동으로 가슴깊이 간직한 다짐을 한걸음씩 묵묵히 실천해 온 한 로당원의 형상이다.

  /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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