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신대봉 사장,장인초두부에서 인생 2막을열다
“따끈따끈 순두부 맛보세요~”
입소문을 듣고 찾은 장인초두부집 주방에서 신대봉(60세) 사장이 금방 만들어낸 몽글몽글 순두부를 그릇에 담으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청도시 청양구 숭양로 186번지(崇阳路186号时光里南门对面)에 위치해 있는 장인초두부집은 화려한 장식은 아니지만 아늑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소규모 음식점이다. 7월 3일 오픈하여 2개월 반 되는 사이 식감이 좋고 단백한 특징의 두부맛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다.
장인초두부 음식점의 ‘장인’ 이름은 깊고 오래된 솜씨라는 뜻도 내포되어 있지만 신대봉 사장의 딸 신미향씨와 사위가 한국에 일하러 가겠다는 장인을 생각하여 ‘장인’이라는 이름으로 투자한 가게이다.
고향이 흑룡강성 녕안시인 신대봉 사장은 10여년전 부인 리영희씨와 함께 할빈방송국 구내식당에서 개고기집을 운영했었다. 그후 이들 부부는 한국으로 출국하여 음식점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조카가 강원도에 개업한 ‘황태사랑’ 음식점에서 7~8년간 주방일을 도우며 요리솜씨를 한층 더 익혔다. 2019년 딸 보러 청도에 온 그들은 1년간 휴식하다가 코로나 팬데믹이 심한 한국으로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던 중에 사위가 두부집 개업을 추천하면서 두부가게를 오픈하게 된 것이다.
신미향씨의 소개에 의하면 워낙 반찬과 료리에 대해 연구가 깊고 음식솜씨가 좋은 부모이지만 연변에서 잘나가는 두부맛집에 가서 두부 만드는 기술부터 관리 등 체계적으로 배우고 돌아와 청양구 시광리(时光里)아파트 근처에 가게를 오픈했다고 한다.
장인초두부집의 영업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이다. 하루에 2~3번 즉석에서 제조한 순두부, 모두부는 가게를 찾는 손님들 다수가 주문하는 료리이다. 이곳에서 만든 고소하고 부드럽고 몽글몽글한 순두부 한그릇을 훌훌 불며 마늘,풋고추, 양념간장을 얹어 먹느라면 어느새 고향에서 먹던 엄마표 두부맛을 떠올리게 된다.
콩에는 량질의 단백질이 있고 비타민, 칼슘, 철, 칼륨 등 미네랄이 함유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콩 단백질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경화, 심장병 등 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낮추어 주며 체중감량, 골밀도 증강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장인초두부에는 두부로 만든 다양한 료리 외에도 돌쫑개, 매운탕, 토종닭 백숙, 칼치조림 등 다양한 동북료리도 인기메뉴이다.
신 사장은 “장인초두부는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착한 가격으로 건강식 두부료리와 동북료리를 손님들께 대접시키며 인생의 제2막을 두부와 함께 깊은 인연을 쌓아보겠다”고 말했다.
/해안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