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3만여 년 전에 어디에 살았을까? 절벽에 만들어진 ‘호화주택’은 얼마나 클까? 지난 27일, 국가문물국 ‘고고중국’(考古中國) 중대사업 중요진전업무회의가 전한 소식에 따르면, 하남(河南)성 평정산(平頂山)시 로산(魯山)현 선인동(仙人洞) 유적지에서 3만 2천 년 전 인류 두개골 화석이 발견되였다. 이는 현재 하남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초기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화석이며, 중국 호모 사피엔스의 기원과 변천 연구에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
선인동 유적지는 루산현, 해발 576m에 위치한다. 2020년 6월, 고고학 관계자들은 로산 지역에서 구석기 고고학 조사를 펼치면서 동굴 안에서 인류 화석, 동물 화석, 석기 등을 발견했다. 국가문물국 승인으로 2020~2021년 하남성 문물고고연구원은 평정산시 문물국, 로산현 문물보호관리소와 공동으로 선인동 유적지 고고학 발굴 작업을 실시했다.
하남성 문물고고연구원 평정산 구석기 고고학 조사사업의 조청파(趙淸坡) 책임자는 선인동은 대소 두 개 동굴로 구분되며, 동굴I 길이는 9m, 넓이는 3m, 높이는 3.9m에 동굴 내부 면적은 약 30m²라고 소개했다. 주변에서 발견된 동굴 40곳과 비교해, 선인동은 10명이 살 수 있을 만큼 커 ‘호화주택’이라 불려질 정도이다.
현재, 선인동 유적지에서 인간 치아와 두개골 조각이 발굴되였다. 이 밖에도 동물 뼈 조각도 1만여 점 발굴되였다. 현재 샘플 287개를 감정 가능한데 프셰발스키가젤(학명: Procapra przewalskii), 말, 양, 곰, 사슴, 멧돼지, 늑대 및 설치류 소형 포유동물 등이 있으며, 약 3~4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 또한 동굴 내부에서 석제품 14점도 발견되었는데, 석편, 긁는 기구와 조각 등을 포함하며, 이는 중국 북방 전통 석편 공업 범위에 속한다.
우라늄 방사성 동위원소 연대측정법을 통해 선인동 유적지에서 출토된 사람 두개골 조각 2점은 각각 3만 2천 년 전과 1만 2천 년 전으로 추정된다. 고대인류학자의 감정에 따르면, 3만 2천 년 전 두개골 조각은 이마뼈이고, 두께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변이 범위 내에 있으며, 이는 현재 허난에서 발굴된 가장 오래된 초기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화석이다.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