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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립칼럼 135] 생각의 비밀 2

[모이자] | 발행시간: 2021.10.11일 11:00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CEO들의 멘토, 김승호 회장의 책에는 배울 것이 무궁무진하게 들어있는 것 같다.

목차 중에 유독 눈에 띄는 제목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6시를 두 번 만나는 사람이 세상을 지배한다>이다. 제목이 특이하면서도 임팩트가 있어, 아마 평생 잊어버릴 수 없을 거 같다.


조카딸에게 애인이 생겼다. 그래서 어떤 남자인지 궁금해 물었다. "책은 좀 보는 거 같니?", "아닌 것 같아, 이모부!", "약속시간은 잘 지켜 나오니?", "응, 처음엔 그러더니 요즘은..." 말끝을 흐린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물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애냐?", "아닐 걸..." 내겐 딸 같은 조카아이라 단박에 아버지 투로 말했다. "갖다 버려!" 제너럴 모터스 CEO 대니얼 에커슨은 4시 30분에 일어난다.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 회장도 4시 30분에 일어난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도 4시 30분이 기상시간이다. 티모시 팀 쿡 애플 CEO 역시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난다. 세상은 6시를 두 번 만나는 사람이 지배한다. 하루에는 두 번의 6시가 있다. 아침 6시와 저녁 6시다. 해가 오를 때 일어나지 않는 사람들은 하루가 해 아래 지배에 들어갈 때의 장엄한 기운을 결코 배울 수 없다. 누구든 일단 성공하고자 하고 건강하고자 한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져서 해를 맞이하고 해와 함께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 해를 보지 않고 얻은 모든 재물과 성공은 언젠가 어느 날 바람처럼 사그라진다. 인류 역사가 시작한 이래 자수성가한 인물 중에 늦잠을 자며 성공한 인물이 없고, 부모 덕에 물려받은 권력이나 재물을 늦잠을 자면서까지 유지한 인물이 없다. 해는 이 땅 아래 모든 만물을 일으켜 세우고 번성시킨다. 아침 해가 오를 때 그와 함께 운전하고 그와 함께 운동하고 그와 함께 기지개를 펴는 인간들은 성공의 첫 단계를 밟고 올라서는 것이다. 그런 인물들이 여태 세상을 지배해왔고, 성공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사장으로 성공하기 위해 항상 정리해두어야 할 것이 있다. 책상 서랍, 자동차 트렁크, 지갑이다. 남자들이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지갑을 보면 생각보다 두툼하다. 대부분은 어디선가 받은 명함들이다. 뚱뚱한 지갑은 수많은 정보와 재력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 않고, 오히려 게으르고 정리가 안 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준다. 책상 서랍 역시 항상 정기적으로 정리를 해야 한다. 어느 서랍에 무엇이 있는지 언제든지 찾기 쉽게 해야 한다. 책상 서랍을 정리하지 않는 사람이 컴퓨터 파일을 잘 정리할 리가 없다. 다 쓴 볼펜이나 형광펜은 아까워 말고 버리자. 자기계발서를 보면, 책상과 주변을 청소, 정리하는 것이 곧 변화의 시작이며, 그것만으로도 일상의 변화를 경험한다고 했다. 마지막은 자동차 트렁크다. 자동차 트렁크에 항상 들어있어야 할 것은 간단하다. 싹 비워진 트렁크는 그가 얼마나 성실한 사람인가를 보여준다. 겉모습이 그 사람을 다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에 3가지는 비움을 가르친다는 저자의 말에 정말 공감한다. 비우고 정리하지 못하는 사람은 막상 필요로 하는 것을 얻게 돼도 넣을 수가 없다. 당신의 파트너나 직원이나 사위를 얻을 때도 이 세 가지만 확인하면 미래가 좀 더 확실해질 것이다.


CEO들의 노하우와 인생을 담은 책을 보면, 비슷한 성품과 인생관이 보인다. 그들은 누구보다 성실하고, 많은 사람들을 품을 수 있는 관대함이 있다. 부드러움이 강함보다 크다는 것을 일찍부터 깨달은 사람들이다. 동시에 공과 사의 구분이 확실하다. 권위, 권력이 있지만, 남용하지 않는다. 김승호 회장은 자신이 권력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우면서도 불편하다고 했다. 자랑스럽다는 것은 언제든지 원하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만한 권력이 있다는 것이고, 불편하다는 것은 그런 식으로 권력을 사용하면 그 권력이 결국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다. 지금도 김 회장의 친동생이 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그는 매장 분양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사장의 동생일지라도 담당 직원이 좋은 매장을 주지 않는다. 아직 그런 매장을 감당할 만한 운영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음은 제일 좋은 매장을 주고 싶어도, 동생이 그럴 만한 능력을 다른 직원들에게 보여줄 때까지 그냥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권력이 있으나 남용하지 않고, 공과 사의 선을 지키며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이기에, 그 많은 사업을 성공시키고 기업 회장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교모임에서 누군가 직업을 물으면 그냥 농부라고 답을 한단다. 딱히 틀린 말도 아니기에. 김 회장은 스스로를 무언가를 심고 자라게 하는 일이 여전히 좋고 들판에 자라는 여러 들풀의 이름을 익숙하게 외우고 식용을 구별해내는 데 재주가 많다고 표현한다. 그는 생각을 통해 사업을 만들고 가족관계를 유지하고 꿈을 이루고 친구들을 만든다. 이루고 싶은 것이나 갖고 싶은 것을 생각해내면 그걸 상상하고 끊임없이 생각하는 방식으로 바라는 것을 얻는다. 종이에 쓰인 생각은 실체다. 눈에 보이면서 스스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제 생각에서 씨앗이 나온 것이다. 저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명함 뒤에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빼곡이 적고, 아침마다 읽으라는 것이다. 실제로는 그는 수십 년간 이렇게 상상리스트를 적고 아침마다 읽으며 얻고자 하는 것을 얻었다고 한다.

거산 윤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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