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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로인들 김장행사로 활동실 제공한 은행에 감은 표달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10.29일 14:25
  

  김치를 담그고 나눠먹으며 끈끈한 정 다져



행사가 원만히 잘 진행되기를 기원하며 〈오나라〉노래반주에 맞춰 빙빙 돌아가며 너울너울 춤을 추었다.

  협회가 설립된 지 13년이 지났건만 내 이름으로 된 활동장소가 없었던 설음 많은 로인들에게 호텔같은 자체의 활동실이 생겼으니 그 기쁨을 어디에 비기랴!

  그 행복을 다시 한번 화답하고 나누고저 김장철이 한창인 10월 27일, 장춘경제기술개발구 조선족로인협회는 활동실을 무료로 내준 길림구태농촌상업은행 장춘경제기술개발구지행과 그 부근 회전가두 소주사회구역의 주민들과 함께 어울려 활동실에서 ‘여러 민족 형제자매는 한가족, 김치문화로 정을 나누자’는 주제 행사로 김치를 담그고 나누어먹으면서 서로 끈끈한 정을 나누었다.

  올해 76세 나는 협회 김옥춘 회장은 이날 아침 6시에 집문을 나섰다. 행사에 쓸 절인 배추와 김치양념을 가지러 떠난 것이다.

  퇴직전 장춘시관성구조선족소학교 교장으로 있었던 김옥춘은 70세가 넘어 입회했지만 곧 120여명 회원을 거느리는 협회 회장으로 당선되였다.

  제 활동실이 없어 형제협회의 활동실을 빌어써야 했고 특히 창고가 변변치 않아 공연복장을 제대로 보관하지 못했다. 활동실을 구하고저 김옥춘 회장을 비롯한 협회 지도부가 개발구관리위원회를 몇번이나 찾아나선 덕분에 지난해 12월 4일 사회사업국과 회전가두와 소주사회구역의 조률하에 사회구역내에 있는 은행에서 300평방메터 되는 활동실을 협회에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에 접했다.며칠이 지난 12월 13일에 로인협회는 정식으로 이사했다.



  김치를 담그는 요령과 방법, 그 문화를 익히고자 은행의 5명 직원들과 구역사회의 20여명 주민들은 한복을 곱게 받쳐입은 협회 회원들과 오붓이 둘러앉았다.

  13년만에 자체의 이름으로 된 활동실을 그것도 한주일에 이틀씩이나 사용할 수 있다니. 또 40평방메터 되는 사무실 겸 보관실까지 마련해주어 악기와 100여벌이나 되는 복장들을 칸을 만들어 차곡차곡 보관할 수 있게 되니 로인들의 기쁜 심정은 이루다 헤아릴 수 없었다. 로인들은 저금을 할 바엔 이 은행에다 한다며 스스로 나서 은행카드를 새로 바꾸어 만들고 저금을 많이 했다.

  올 들어 협회는 은행측과 당 창건 100돐을 맞으며 실버타운(老年公寓) 위문공연을 공동 조직하고 은행에서 대합창 시합을 준비할 때 음악지도원 허성일씨와 리준복씨를 파견하여 은행 직원들에게 노래를 배워주는 등 쌍방은 서로 오가며 정을 깊게 나누었다.

  고정된 활동실을 갖게 된 로인들은 사기가 충천했다. 당 창건 100돐 경축 및 협회 설립 14주년 기념모임도 지난 7월 16일에 바로 이 활동실에서 순조롭게 펼쳐졌다.

  김장은 월동 준비의 필수적 부분이다. 김옥춘 회장은 김장행사로 협회와 은행, 사회구역의 끈끈한 정을 맺어볼 생각을 굴려보았다. 김장행사는 바로 이렇게 이루어진 것이다.

  절인 배추 17포기와 양념 소스를 큰 소래로 하나 담아 김옥춘 회장과 회원들이 활동실로 날라왔을 때는 이미 오전 10시가 되였다.



  협회 김옥춘 회장과 지점은행장 장방암을 비롯하여 대표자들이 기념사진을 남겼다.

  김치를 담그는 요령과 방법, 그 문화를 익히고저 은행의 5명 직원들과 구역사회의 20여명 주민들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협회 회원들과 함께 오붓이 둘러앉았다.

  행사가 정식 시작되자 앞치마를 두르고 머리에 하얀 수건을 맨 회원들이 떨쳐나서 행사가 원만히 잘 진행되기를 기원하며 〈오나라〉노래반주에 맞춰 빙빙 돌아가며 너울너울 춤을 추었다. 이어 두 팔을 걷어매고 보는 이들 앞에서 고추가루에 젓갈, 소고기 마시다, 마늘, 생강, 부추 등 12가지 향신료와 해산물을 섞어 김치양념을 만들었다. 간을 맞춘 후에는 양념을 절인 배추에 발라 김치를 담그기 시작했다.

  초청된 김치전문가 박광화씨는 마이크를 잡고 김치를 만드는 요령을 들려주었다. “김치는 속이 노란 배추를 골라 소금에 푹 절인 후 맑은 물에 소금물을 쭉 빼주는 이 첫 순서가 가장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한쪽에서는 다 담근 김치를 그릇에 담아 사람들에게 맛을 보게 하고 동참한 은행 직원들과 주민들에게 한곽씩 담아 싸주었다.

  장방암(张方岩) 은행장은 “김치는 조선족들의 끼니마다 빠질 수 없는 음식이지만 이제는 우리에게도 빠질 수 없는 반찬으로 되였다.”며 이날 배운 방법으로 집에 가 꼭 담그어먹겠다고 말했다.



은행장 장방암(张方岩, 좌2)이 직원들과 함께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남겼다.

  활동실을 제공한 사연에 대해 장방암 은행장은 “습근평 총서기는 지난 중양절에도 로령사업을 고도로 중시하고 착실히 잘할 데 대해 중요한 지시를 내렸다.”며 “조선족 로인들이 건강하고 장수하며 행복한 생활을 보내도록 하는 것은 기업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사회적 책임감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장방암 행장과 직원들은 한복을 꼭 한번 입어보고 싶었다고 속마음을 터놓아 김옥춘 회장은 그 자리에서 다섯벌을 빌려 입히고 그들에게 저고리 고름을 매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직원들은 기쁜 나머지 사진을 찰칵찰칵 찍었다.

  김장행사 후에 협회 회원들과 은행 직원들, 주민들은 무대에 나서 노래〈북경의 금산에서〉를 합창하고 주민들은 노래〈당에 드리는 산노래를 다시 부르다〉에 맞춰 춤을 추며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길림신문 글: 박명화기자 사진: 최병극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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