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7일 (사)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는 일본 도쿄에서 총회모임을 가졌다. 부회장 겸 사무총장인 류춘옥 시인이 사회를 보고 엄정자 회장이 지난 2년 동안의 사업을 총화했다.전일본중국조선족련합회 허영수 회장, 마홍철 부회장, 엄문철 부회장 등이 회의에 참석해 진심어린 축하를 해주었다.
(사)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는 2019년 11월 11일 고고성을 울렸고 24일 도쿄에서 발대식을 가졌다.협회는 몇명 안되는 시인, 작가들로 이루어졌지만 회원들은 똘똘 뭉쳐 2019년 12월 10일에 사단법인을 세우고 삼화화성주식회사, 옥룡그룹 김춘룡 회장의 후원으로 2020년 10월 26일에 사무실 현판도 올렸다. 또 김영건 시인, 리상학 시인, 한영남 시인 등을 고문으로 추대하고 김춘룡 회장을 감사로 스카우트해 시스템을 완전하게 만들었다.

이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김화숙, 박은희, 류춘옥 등 3명 작가는 연변작가협회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고 엄정자 회장은 연변작가협회 리사로 당선됐다. 신진양성에도 정성을 쏟아 조선족문학지에 재일본신인작가특집을 내는 등 조련화, 석춘화, 고향련 등 신인작가들을 발굴해 조선족문단에 데뷔시켰다.
그동안 (사)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는 중국, 한국, 일본, 미국 등 나라의 권위 문학지들에 도합 9차례나 특집을 묶어냈고 협회 소속 작가들은 해내외 각 문학지에 수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이가운데 엄정자 회장이 2020년 《동포문학》 문학상 평론대상과 2021년 《연변문학》 평론상을, 김화숙 시인이 《동포문학》 해외문학 시부문 최우수상과 《도라지》 해외문학상을, 류춘옥 시인이 《동포문학》 해외특별상을 수상해 기염을 토했다.
특히 류춘옥 시인은 일본 권위 시전문지《시와 사상(詩と思想)》에 중국 현대시인 10인10수의 시를 일본어로 번역해 발표함으로써 중국문학의 일본문단 진출에 청신호를 울려주었다.
이번 모임에서는 구조조정도 했다. 엄정자 평론가를 회장 겸 대표리사로, 김화숙 시인과 류춘옥(사무총장 겸임) 시인을 부회장으로, 박은희 평론가와 호림(홍보국장 겸임) 작가를 리사로, 김춘룡 회장을 감사로 위임했다.
새로 조직된 (사)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 회장단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해내외 문학지들에 특집과 개인작품을 발표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 동시에 문학작품의 번역사업에 힘을 실어 조선족문학의 글로벌화에 이바지할 것에 의견을 모았다. 또 시화전 등 문학이벤트도 진행해 꾸준히 존재감을 키워가고 동인지도 발행하며 지속적으로 신진작가 발굴과 육성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료녕신문 류춘옥 특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