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샀는데 읽을 시간이 없어요. 어떡하죠?”
“책을 중고로 ‘다조어’에 내놓으면 팔리기 전에 빨리 읽을 수 있어요.”
“책에 대한 진실한 평가를 알고 싶어요. 인터넷 평가는 가짜가 많아서요.”
“‘다조어’에 중고로 내놓아봐요. 그들이 받지 않는다면 태반은 재미없는 책이죠.”
지난 해 12월에 온라인 플랫폼으로 중고도서 판매를 시작해서 재미를 톡톡히 본 ‘다조어’가 상해시 안복로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중고도서 및 중고의류 판매를 시작했다.
독서를 즐기는 문예청년들이 ‘다조어’의 ‘정신적 주주’라면 환경보호까지 생각하는 명석한 청년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의 충실한 고객층이다. 커피숍의 모양새를 하고 있는 ’왕훙’서점은 쉽게 복제되지만 독특한 개성을 가진 서점은 같은 가치리념과 생활태도를 가진 고객층을 보유할 수 있다.
한겨울이지만 상해 안복로는 여전히 웨딩사진을 찍는 예비부부들과 인터넷스타들로 북적인다. 이에 반해‘다조어’ 재활용 상점의 외관은 다소 차분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내부에 들어서면 생각보다 많은 고객들이 북적이고 있음에 놀라게 된다.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중고도서 판매구역이 펼쳐진다. 책장에는 사회과학류, 철학류, 문학류 서적들이 카테고리별로 진렬돼있으며 화첩, 영상집, 전문서적, 만화시리즈, 절판잡지 등도 적지 않다. 중고도서라 하지만 관리일군들의 꼼꼼한 소독과 정리를 거쳐서 그런지 상태가 제법 괜찮다. 구매절차도 간단하다. 큐알코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해당 도서의 상세정보를 조회할 수 있으며 온라인 구매가격을 향수할 수 있다. 책을 구매한 후 무겁게 들고 다니기 싫다면 배송 서비스를 리용할 수도 있다. 점원의 소개에 의하면 주중에는 매일 평균 300권의 도서가 판매되고 주말이면 800권 좌우가 팔린다고 한다. 하지만 ‘다조어’의 판매량은 주요하게 온라인으로 이뤄지며 오프라인 매장은 많게는 고객들에게 체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다조어’에서는 맹목적으로 찾다가 우연히 보물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 이것은 온라인에서 느낄 수 없는 것이다.
도서 판매의 리윤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오프라인서점은‘책+커피’의 모식으로 운영된다. ‘다조어’도 례외가 아니다. 더우기 오프라인 매장의 운영원가가 높기 때문에 다른 품목도 함께 경영할 수밖에 없다. ‘다조어’ 마케팅 팀장 구초는 기타 여러가지 재활용 경제분야가 융합돼서 중고서점을 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조어’ 매장 3층은 각종 중고의류들로 꽉 차있는 가운데 벽에 씌여진 문구가 유난히 눈에 띈다.
“우리 나라에서 해마다 2600만톤의 옷이 버려지고 있다.”
“우리 나라 의류 회수률은 1%도 안된다.”
“1톤의 반팔면티를 생산하는 데 7킬로그람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의류생산은 환경오염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분야이자 소비수요가 가장 많은 분야이다. 이는 ‘다조어’에서 중고의류판매를 선택한 리유이다.
버려진 우산을 회수하는 일본의 브랜드 ‘플라스틱트’, 커피콩 찌꺼기와 재생플라스틱으로 축구화를 만드는 핀란드의 브랜드‘Rens’, 페품을 의류로 가공해 판매하는 런던의 한 공방, 버려진 전자부품들로 전자시계를 만들어파는 영국의 브랜드 ‘가비지 시계’… 세계적으로 많은 청년들이 재활용 상품 소비를 또 하나의 트랜드 및 사회적 책임감이 있는 생활태도로 삼고 있다. 중국의 청년들도 례외가 아니다. 특히 독서를 좋아하는 문예청년들에게 환경보호까지 생각한 생활방식은 소비를 줄이고 사회적 책임감을 높이는 행위이기도 하다. 현재 ‘다조어’에서는 주요하게 아디다스, 유니클로, 자라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브랜드들을 취급하고 있는데 이러한 품목들은 중고도서처럼 가격이 투명하고 고객들의 인지도가 높은 특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26일에 개업해서부터 지금까지 ‘다조어’는 의류 3만견지를 판매했으며 그중 80%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팔렸다.
비록 아직까지 ‘다조어’ 재활용 상점을 애용하는 고객의 범위가 제한적이지만 ‘중고도서+중고의류’라는 독특한 경영방식은 점점 많은 청년 소비층에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상해 서점가의 독특한 풍경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회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