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31개 성·구·시의 2021년도 경제 성적표가 모두 발표됐다.
호북성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생산 활동이 정체 구간에 빠져 GDP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1년엔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해 경제 회복에 성공해 정상궤도에 올랐다. 호북성은 올해 정부업무보고에서 지역총생산 5조원 달성이이라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덧붙였다.
광동성 동관시의 지역총생산도 1조원을 돌파했다. 중국 개혁개방에 앞장섰던 광동성은 2021년도 '1조원 클럽' 도시 네 곳을 보유해 중국 최초 GDP가 12조원을 넘어선 성(省)이 됐다.
중국 주요 에너지 기지인 산서성도 지난해 공업 전략적 신흥산업과 하이테크 제조업 부가가치가 각각 19.5%, 34.2% 증가한 것에 힘입어 지역총생산이 사상 첫 2조원 문턱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과학기술 혁신이 중국 지역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이 2조7천864억원에 달해 GDP 대비 력대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과도 근접한 수준이다.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올해 중국 내 많은 지역이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지역 발전을 꾀할 전망이다.
그중 하남성은 올해 전 사회 R&D 집약도를 1.96%로 설정해 핵심 목표로 삼았다. 하남성 과학기술청 측은 R&D 집약도가 과학기술 혁신의 핵심 지표라며 R&D 집약도를 크게 올리는 것이 국가 혁신 고지 건설을 위한 중요 임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하북성의 지난해 전 사회 R&D 투자도 10%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기술 관련 계약 총규모를 1천2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실물경제 및 산업망·공급망 강화를 위해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기업 육성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산동성과 절강성 등 지역은 구체적인 년도를 설정해 우수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상해시와 복건성 등 지역은 기업 발전을 위해 세금·신용대출 등 측면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밝혀 중국 각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과학기술 혁신 강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