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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립칼럼 154] 부모라면 놓쳐서는 안 될 유대인 교육법 2

[모이자] | 발행시간: 2022.03.08일 15:00
세계적으로 가장 질문이 많은 민족이 유대인이다. 「탈무드」에서는 '교사는 혼자만 알고 떠들어서는 안 되면, 만약 아이가 듣기만 한다면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앵무새를 키우는 것을 뿐이다'라고 말한다. 유대인 부모는 아이에게 끊임없이 "왜"라고 질문하면서 생각을 유도한다. 아이가 엉뚱한 질문을 해도 유대인 부모는 귀담아듣고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그리고 아이의 질문에 바로 답해 주지 않는다. "마따호쉐프?(네 생각은 어때)"라고 되묻는 과정을 통해 아이 스스로 생각하도록 만든다. 아이는 자신의 질문에 대해 답을 구하면서 주도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기른다. 좋은 질문은 생각의 스위치를 켠다. 아인슈타인은 심지어 "질문이 정답보다 중요하다."라고 했다. 모든 생각의 뿌리에는 질문이 있다. 좋은 질문이 좋은 답을 낳는다. 질문을 잘하기 위해선 먼저 잘 들어야 한다. 질문을 잘하려면 또한 많이 알아야 한다. 폭넓은 독서와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공감은 필수다. 지금부터 아이에게 묻자.

"네 생각은 어때?" "왜 그렇게 생각하니?“


"엄마는 우리 아들이 의사가 됐으면 좋겠다." "우리 딸은 아빠처럼 판사 돼야지."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아이 인생에 청사진을 그려주는 부모는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를 통제한다. 아이가 잘 따라오지 않으면, 채찍과 당근을 적절히 써서 아이들 끌고 간다.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되고 싶은지 모른 채 어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서른이 되어서도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대부분의 사람이 꿈의 직업을 찾기에 실패하는 것은 직업에 대한 정보 부족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정보 부족 때문이다. 꿈의 직업은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다. 유대인 부모는 자녀에게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는 바람이나 기대를 나타내지 않는다. "하고 싶은 일에 후회 없이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라"고 가르친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존중해 주고, 지원해 주면 아이는 그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노력한다. 자녀의 선택을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 유대인 부모의 교육철학이다. 꿈이 없다는 아이에게 왜 꿈이 없냐고 다그치기 전에 마음껏 꿈꿀 수 있는 환경을 주었는지 한 번 돌아보자.


비교는 아이의 자존감을 해친다. 부모가 아이를 비교하면 아이는 자신의 내면을 비추던 초점을 바깥으로 돌린다. 아이는 자신이 가진 장점, 강점보다 부족한 것에 집중하게 된다. 또한, 비교는 '자기다움'을 잃게 만든다. 남고 비교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삶에 충실할 때 자기다움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아이를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은 아이 마음에 '불행의 씨앗'을 심는 것과 같다. 유대인 부모는 비교하는 대신 아이의 성격, 관심사, 재능, 개성을 발견하는 데 집중한다. 타인이 아니라, '어제의 나'를 이기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쳐야 한다. 남과의 비교가 아닌, 어제의 나와 비교하라. 자기에 대한 확고한 신뢰가 있는 아이는 남의 성공이나 성취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칭찬하는 법을 안다. 비교당하는 데 익숙한 아이는 타인을 이겨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고, 타인을 폄훼하고 깎아내리려 한다. 부모의 핵심은 경제력과 정보력이 아니다. 아이가 짱짱하게 자라날 수 있는 햇빛, 바로 존중하는 마음이다.


유대인 부모가 인성만큼이나 강조하는 것이 선행이다. 유대인 부모는 친절을 베풀 때도 친절을 받는 사람이 부끄럽거나 창피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만큼 세심한 배려를 강조한다. 선행을 베풀면 그만큼 지혜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더 테레사 효과'라 불리는 하버드대학교 실험에서는 수녀의 헌신적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면역항체 수치가 증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한 의과대학교 연구팀 연구 결과, 알코올 중독자가 치료될 확률은 22%였는데, 자원봉사 활동을 병행했더니 치료 확률이 40%까지 올랐다. 베푸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오래 살 확률이 두 배는 높다는 것이다.


하버드대학교의 유대인 학생들에게 유대인이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를 물었더니, 그들은 '부모와의 대화와 토론'을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그 대화와 토론이 가장 빈번하게 이뤄지는 곳이 바로 밥상머리에서부터다. 매주 하루라도 다 함께 둘러앉아 식사하는 시간을 정하자. TV나 스마트폰을 끄고 일상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해 보자, 아이가 얘기할 때는 맞장구를 쳐주고, 부정적인 말은 삼간다. 밥상머리는 훈계하는 자리가 아니다. 특히 아이들이 말할 때는 중간에 끊지 말고 끝까지 잘 들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아이들은 밥만 먹고 자라는 것이 아니다. 부모가 자기 마음을 이해해 주고, 자기가 하는 말에 공감해 줄 때 아이는 눈에 띄게 자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아이와의 시간을 차곡차곡 쌓아보자. 훗날, '우리 집 밥상머리'는 따뜻했다고 기억하리라.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인가? 자기가 가진 것으로 만족하고 감사하는 사람이다. 행복은 감사하는 사람의 것이다. 오늘부터 감사하는 가정 속에서 행복한 아이들을 키워내 보자. 거산 윤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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