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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딛고 대학꿈 이뤄낸 소녀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09.08.05일 15:42

《우리 련화가 579점을 맞고 중앙민족대학 외국어학원 일어전업에 붙었습니다. 다 여러 고마운 분들의 덕분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지난 7월28일, 연길인민방송국 아리랑방송 《사랑의 마음 전하기 활동 좌담회》에서 두손 모두 잃고 홀로서기에 도전해나선 김련화(연길시2중) 학생의 어머니 김금선씨의 감개무량한 말이였다.

어머니는 꿈만 같다고 했다. 어찌 그렇지 않으랴, 두손없는 몽당팔사이에 연필을 끼우고 이를 악물고 공부하던 련화, 남보다 일찍 학교에 가고 밤늦게까지 공부하면서 남들이 겪어보지 못한 고통도 감내하면서 힘든 학교생활을 이어왔던 딸 련화가 올해 대학입시에서 579점이라는 높은 성적으로 오매불망 바라던 중앙민족대학 외국어학원에 입학했으니 말이다.

악몽과도 같은 어린 시절 상처

2007년 3월 12일, 연길인민방송국 아리랑방송 《녀성시대》프로에서는 연길시제5중 강당에서 강한 의지력으로 학업에 열중하고 삶에 대한 애착으로 자립자강한 장애소녀 김련화학생의 특별한 사연을 생방송한적 있다.

1994년, 당시 5살나던 련화는 한 정신질환환자의 칼에 찍혀 두손을 잃고 머리, 얼굴, 팔, 다리 등 여러 곳에 씻어버릴수 없는 흉터를 남긴채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수술 3일후, 처치를 할 때에야 두손이 없어진것을 알게 된 련화는 어머니 품에 안겨 손을 내놓으라고 발버둥치며 애처롭게 울부짖었다.

비록 딸애가 두손을 잃었지만 그 어떠한 곤난이 있더라도 의지가 강하고 자립자강할수 있는 훌륭한 사람으로 키워내리라 결심한 김금선씨는 련화가 학교에 붙으면서부터 딸의 두손이 되여 같이 공부하고 같이 학교를 다니고 같이 학교부근에 세집을 옮기면서 갖은 정성을 다했다.

련화도 이런 어머니의 정성에 보답이라도 하려는듯 열심히 공부했다. 짧은 팔목사이에 연필을 끼우고 글을 쓰느라 팔목에 물집이 생기고 피멍이 들고 피고름이 났지만 언제 한번 힘들다고 투정부리거나 공부를 그만두거나 숙제를 하지 않는 날이 없었다. 어릴 때부터 책보기를 즐겨한 련화는 용돈이 생기면 그 돈을 모아 책방으로 달려가군 했다. 그 보람으로 련화는 독서상, 애기별상, 백일장 특별상, 서예경연 특별상 등 상들을 수없이 받았다.

련화는 공부에만 전념한것이 아니라 차츰차츰 삶에 적응해가는 홀로서기도 련습했다. 자기절로 팔에 숟가락을 매달고 밥을 먹는 련습을 했고 세수를 하고 치솔질을 하고 옷을 입는 웬만한 일은 다 스스로 해내기 시작하였다. 두손없는 아이가 어떻게 전자풍금을 치는가고 도리머리를 젓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련화는 실망하지 않고 뭉툭한 두팔로 끈질기게 련습하여 끝내 전자풍금을 배워냈고 붓글씨쓰기에도 취미를 붙여 마침내 붓글씨도 배워냈다. 당시 생방송중 련화가 《하면 된다》라고 쓴 붓글씨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었다.

장애자소녀에게 보내진 따뜻한 사랑의 손길

두손 없는 장애자이지만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나가는 련화의 감명적인 사연에 많은 사람들이 련화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보내주었다.

연변만통유한회사, 연길시북산가 《뢰봉반》의 일부 성원들, 연길시 서시장 고추가루매대 허애자사장… 성도 이름도 모를 많은 고마운분들의 뜨거운 사랑과 지속적인 후원이 다년간 계속되였고 이는 련화에게 삶과 공부에 대한 희망과 의지가 되여주었다. 대학입학통지서를 받은 후 김련화학생은 《여러분들의 사랑과 도움이 있었기에 대학에 붙을수 있었다》 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현장에서 연길인민방송국 아리랑방송, 김봉숙할머니를 비롯한 《뢰봉반》일부 성원, 허애자, 룡정시로투구명성양돈장의 허옥금사장과 대련외자합자기업의 한동매사장이 보내준 사랑의 성금이 김련화와 몇명 불우한 아이들에게 전해졌다. 사랑의 후원금을 전해받은 김련화학생은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공부하여 사회의 유익한 인재가 되는것으로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결심했다.

금방 대학에 붙은 련화가 이제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고 막막함도 많다. 경제적으로 아직까지 힘든 형편에 대학공부도 계속해야 할 형편이고 생활에서 홀로서기를 했다지만 자기절로는 해결못할 여러 가지 개인사정들때문에 아직도 어머니의 도움이 필요한 처지이다. 련화 어머니 김금선씨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대학이 있는 북경에까지 따라가서 품팔이를 하면서라도 딸애의 4년간 대학생활을 지켜주고 돌봐줄 예정이다.

《하면 된다》는 도전정신으로 대학꿈을 이루어낸 장애자소녀, 그 어떤 역경속에서도 한어, 일어, 영어, 조선어, 독일어까지 망라한 여러 나라 언어를 습득하여 유명한 외국어 번역인재가 되고싶다는 련화학생의 꿈은 그의 굳은 의지와 함께 꼭 실현될것이다.

/사진 글 안상근기자 강순선특약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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