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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평등은 가족화목의 핵심이다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2.03.10일 09:18
남녀평등이 제기되여 공식적으로 헌법에 명시된 것은 인류가 문명사회에로 진입하면서부터였다. 부부가 평등해야 가정이 화목하고 남녀가 평등해야 사회 또한 평화롭게 발전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인류사회는 수많은 애로와 고초를 겪었다.

먼 옛날 전설 속의 남녀는 한 몸뚱이였다고 한다. 생각의 길고 짧음이 없으니 지혜로웠고 육체가 건장해 힘은 천하무적이였은즉 제우스신의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인간은 신에 의해 남녀로 갈라져 절대적인 평등이 깨여지고 대신 생존우렬에 따른 오만과 편견이 오랜 세월을 주름잡으며 월권행세를 했다.

모계사회에서 남성을 얕잡아보고 쥐락펴락한 녀성의 기고만장한 횡포가 부계사회의 엎음갚음을 자초했다고 할가, 수천년 내려오면서 학대와 멸시를 받으며 단 한마디 변명조차 할 수 없었던 녀성의 기구한 운명을 명나라 소설 《금병매》에서 나오는 서문경의 정실과 첩 그리고 반금련을 통해 생동하게 그려졌다. 후에 《홍루몽》의 가보옥, 림대옥의 애정슈제트로 남녀평등을 주장하면서 남자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한 녀성들의 몸부림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녀자는 물로 만든 몸이고 남자는 흙으로 빚은 몸이길래’ 력사상 처음 가부장적인 등급제도에 반기를 들었다.

오늘날 부자중심의 가족기틀이 부부핵심으로 바뀐 동시에 수직륜리가 수평관계로 놓여져 더는 ‘남녀칠세 부동석이요.’ ‘남자는 하늘, 녀자는 땅’이라는 억지주장을 펼칠 자리가 없게 되였다. 하지만 몸속의 유전자처럼 물려받은 남녀차별시 뿌리를 철저히 송두리채 뽑아버리기까지 아직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평등은 평화의 기준이다. 그 기준이란 곧 각자가 본분을 지켜 분수 있게 행동하는 리지적인 자세이다. 음양의 리듬은 각이한 직분이 서로 감겼다 풀리면서 혹시 불꽃튀는 충돌은 있어도 량측 언행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을 때만이 가능하다. 요즘 세상은 녀자가 절반 하늘을 떠인다고 남자들도 힘겨운 축구, 레슬링을 이어 언젠가 복싱시합을 하는 장면이 텔레비죤에 불쑥 나타나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 고운 얼굴에 더 어여쁘게 치장하면 좀 좋으련만 하필 글러브로 치고 박고해 팅팅 붓고 으깨져서 구경 뭘 하자고 저러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남자들도 매한가지이다. 구리빛 얼굴에 울뚝불뚝한 근육질은 볼 수 없고 하나같이 하야말쑥한 용모에 옷색상마저 알락달락해 녀자패션쇼의 느낌을 가진다. 이런 음양을 만나 배필을 뭇는다면 아마 가정은 녀성 상위의 분위기를 연출하여 남자는 꿔온 보리자루 신세를 면키 어렵다. 맹자가 말한 부부유별은 녀자가 멋지다는 평가 대신 아름답다는 칭찬을 받고 남자를 착하다고 치켜세우기보다 씩씩하다고 어깨를 툭 쳐주는 차이와 구분을 의미한 것으로써 이성한테 보여줄 매력 넘친 긍지감이다.

기실 불평등은 인간이 남녀구별을 빌미로 만들어낸 일종 강자가 약자에게 행사하는 특권이다. 어느 량반이 “어애 단방귀 뀌듯” 주식을 사서 떼돈을 벌었다. 가난할 적엔 늘 마누라 눈치를 슬슬 살피더니 괴춤이 늘어나자 시뚝해서 “너, 나 없이 어떻게 살겠니? 내 말을 고분고분 잘 들어야 돼.” 하며 닥달질을 해댔다. 그쯤은 또 괜찮다. 어떤 이는 쩍하면 술먹고 집에서 행패를 부린다. 가장집물을 닥치는 대로 메치고 들부수며 지어 조강지처한테 손찌검마저 서슴지 않아 집안꼴은 초상집같이 을씨년스러웠다. 가족리혼률이 꾸준히 치솟는 원인중 하나가 부부간이 서로 지켜야 할 응분의 직책을 원두쟁이 쓴외 보듯 허투루 취급했기 때문이다. 부부가 평등하다고 해서 사사건건 따지며 캐며 육신을 괴롭히는 아둔함보다 상대방의 부족점을 받아들이는 아량과 너그러움이 가끔 쪼개고 부서질 번한 위기를 다시 붙이고 깁어놓아 포근한 둥지를 만든다.

부부 사이 평등은 자유민주적 의식에서 비롯된다. 녀자의 예민한 신경과 남자의 무딘 반응은 찐한 가족감정을 형성하여 서로를 위해 자아헌신적으로 일하며 살기를 원한다. 올방자 틀고앉아 허세를 돋구던 남자들이 어느덧 팔을 걷고 가사를 돌보기에 나섰는가 하면 옛날 시집가서 소경 3년,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역을 감당해야 했던 녀자들도 자신의 의사와 립장을 충분히 표명할뿐더러 사회에 진출하여 각 분야의 능수로, 리더로 활약한다. 남자와 동등한 재산권, 상속권, 참정의정 권리를 향수받아 녀성의 자기마당은 물론 사회적 지위가 전례없이 높아졌다.

남남으로 태여나 부부의 인연을 맺는 것은 ‘민생의 시작이요, 만복의 원천이다.’ 결혼식날 신랑신부의 맞절은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여주려는 동반자의 엄숙한 약속이다. 혼인은 상대방을 맘껏 흠상하는 예술인 동시에 사랑의 진리를 포괄적으로 터득하는 실천행위이다. 생활 속에서 자신이 미처 발견 못한 우아한 감정체험을 소중히 간직해 키우는 그 신근한 로동이야말로 단순한 가족내 남녀평등의 의미를 떠나 시대발전 차원에서 새로운 가치관과 미풍량속을 형성시키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 ‘남녀평등+솔선수범=가화만사성’은 우리 민족이 가훈처럼 떠받들어온 생활준칙이며 훌륭한 전통이다. 이 시각 끈끈한 부부사랑을 두고 “살아선 비익조요, 죽어선 련리지가 된다.”던 시구에서 문뜩 남녀평등의 날개짓 소리가 금시 들려오는 것 같아 마음이 사뭇 경건해진다.최장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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