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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보다는 정신적 식량을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2.04.19일 09:30
요즘 애를 키우는 엄마들을 보면 정말 지극정성이라고 봐야 겠다. 임신해서부터 열달 내내 태아교육에 신경을 쓰고 아이가 태여나면 갖은 아이디어와 규칙으로 열심히 키우기에 여념이 없다. 우유나 간식은 가장 좋은 것을 꼼꼼히 따져서 사고 식재료도 가장 좋은 것으로 골라서 먹이면서 온갖 정성을 다한다. 옷이나 기타 육아용품도 절대 소홀하지 않고 아낌없이 투자하고 열심히 키운다.

아이에게 정성을 쏟는 것은 바람직한 부모의 자세이다. 하지만 문제는 일부 부모의 도가 지나치거나 육아의 중심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것이다.

개인적인 견해라면 가정형편에 따라 아이를 키우면 된다고 본다. 물질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아이가 성장과정에 옳바른 세계관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며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분투하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부모로서 더 바람직한 자세라고 본다.

아이의 개성을 살려준답시고 아이가 하자는 대로 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아이는 필경 장차 사회에 진출하여 크나큰 경쟁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그런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인도하고 교육하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을가?

유치원에 다닐 때는 차이가 잘 알리지 않으나 소학교라는 집단생활을 시작하면 상황이 많이 달라진다. 자립능력이 강하지 못한 아이들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왕따 성향이 있으며 심하면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간혹 어떤 애들은 반발심이 생기면서 성격이 괴벽해지기도 한다. 다년간 교원으로 종사한 경험에 의하면 가정에서 조심스럽게 키워낸 애들일수록 집단생활에 적응 못하고 울적하게 혼자 놀거나 괴상한 행동을 하거나 위축되여서 남들과 어울리지도 못한다.

가정에서 아이가 하자는 대로 키운 경우에는 아이가 집단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편이다. 례컨대 학교에서 뒤가 마려워도 화장실에 못 가고 꼭 자기 집에 달려가서 뒤처리하고 오는 학생들이 가끔 있다. 이런 상황이 펼쳐진다는 것은 꼭 교육에 문제점이 생겼다는 것을 설명한다.

때와 장소에 맞춰서 되는 것이 있고 안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명확하게 알려주지 않은 탓이라 하겠다.

초, 고중에 입학하면서부터 아이들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용돈을 타 쓰는 아이들이 많은데 어떤 부모들은 자신은 허리띠를 졸라매서라도 자식에게 과하게 비싼 브랜드 옷이나 신발, 책가방을 사주면서 공부를 잘하라고 한다.

하지만 어떤가, 정작 아이는 모든 것을 응당한 것으로 생각하고 아무런 공부의욕이 없는 경우가 많다.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만족시키기보다는 정신적인 식량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한데 그렇게 하고 있는 학부모들이 적다.

아이를 옳바르게 이끌어가는 일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꽃에 물을 주듯 꾸준해야 하는 것이다. 아이의 물질적 요구만 만족시키면서 자식을 키우는 부모들은 좀 생각해볼 바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학생의 교육은 반드시 학부모 그리고 학교측, 학생 삼자가 같이 힘써야만 한다. 어느 한쪽이 소홀해도 좋은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다. 물질적으로 부족한 것이 없이 자란 요즘 세대들은 고생이 무엇인지 모른다. 항상 푼푼한 용돈으로 원하는 것은 바로 손에 넣을 수 있다. 그런데다 집에서 부모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내버려두니 전혀 공부에 진취심이 없고 동력이 없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식에 대한 요구가 무사히 고중을 졸업하고 아무 대학에나 붙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무엇 때문에 공부를 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전혀 가르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그런 가정의 학생들은 학교에 와서 아무런 목표가 없이, 아무런 진취심도 없이 선생님들의 ‘핍박’에 못이겨 눈가림으로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가정의 원인으로 학생이 한쪽 부모와 살거나 혹은 친척집에 맡겨져서 살거나 혹은 조부모 슬하에서 살거나 혹은 아예 홀로 자취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누구와 함께 살든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면 괜찮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하고 학생은 학교에 와서도 아주 기죽어있는 것이 참 가슴 아픈 일이라 해야겠다. 피치 못할 원인으로 인한 것이겠지만 성장기에 처한 아이들에게는 다시 못 올 학창시절에 부모가 곁에서 이끌어주지 못하여 정신적 빈곤을 겪는 것은 참 슬픈 일이다.

원생가정은 한 사람의 평생에 영향을 준다. 공부를 잘해야만 출세하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습이 임무인 학생시절에는 공부에 열중하고 기초지식을 탄탄히 배우며 노력하는 만큼 성취감을 얻는 것이 마땅하다. 어려서 기초지식을 습득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어떤 일을 하든 부족한 부분이 있게 될 것이다. 어린시절의 공부는 학생의 성장과정은 물론, 나중에 결혼하고 또 부모가 되기까지 줄곧 크게 영향을 주게 되기 때문이다. 조기의 육아교육도 중요하지만 일단 자식이 크면서 세상물정을 료해하고 주변사물에 대해 인식이 있게 될 때는 꼭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헛된 꿈을 꾸거나 아무 영양가 없는 일들에 목매면서 허송세월하지 않도록 잘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캉가루족 젊은이들이 많다. 성인이 되여서도 경제적 독립을 이루지 못하고 부모의 그늘 밑에서 자라는 사람을 말한다. 학업을 완수한 후에도 사회에 유용한 인재가 되지 못한 것이다.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는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고 부모에게 손을 벌리지 않아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결코 내 자신이 자식을 잘 키웠다고 말하기는 부끄러운 일이다. 저그만치 좋은 대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정도여서 더 큰 호언장담을 할 수는 없지만 다년간 교육사업에 종사한 교육자로서 현시대의 젊은 부모들이 옳바른 교육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이런 글을 쓰게 되였다. 물론 속담에“오뉴월에 오이를 거꾸로 먹는 것도 제나름이다.”라고는 하지만 옳바른 자식교육은 가정, 나아가 사회와 나라에 다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김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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