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피줄 돌주먹 게나디 골로프김과 드미트리 비볼이 최고 흥행 복서인 4체급 챔피언 카넬로 알바레스와 차례로 주먹을 섞는다.
동시대 최고 주먹을 가리는 빅매치로 무패의 조선인 피줄 4세 비볼이 5월 7일 먼저 싸우고 9월쯤 골로프김이 카넬로와 세번째 대결을 벌린다. 카넬로는 웰터(次中量级), 미들(中量级), 슈퍼미들(超中量级), 라이트헤비급(轻重量级) 등 4체급을 석권한 WBA, WBC, IBF, WBO 슈퍼미들급 통합 챔피언이다.
60전 57승(39KO) 2무 1패의 화려한 전적으로 2년여간 복싱 P4P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패는 플로이드 메이웨더에게 당한 것이고 무승부 한 번은 골로프김과의 싸움 결과이다.
웰터급에서 시작, 차례로 체급을 정복했지만 현재 주무대는 슈퍼미들급과 라이트헤비급이다. 비볼과의 5월 7일 경기는 라이트헤비급이고 9월로 예정된 골로프김과의 싸움은 미들급이다.
WBA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비볼은 19전 19승 11KO의 무패 복서다.‘조선인 피줄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비볼은 조선인 4세대이기도 하다. 끼르끼즈스딴에서 태여난 조선인 어머니와 몰도바인 아버지와 함께 싼끄뜨-뻬쩨르부르그로 이주했다. 비볼은 268승 15패의 어마어마한 아마추어 전적을 안고 2016년 프로에 뛰여들었다.
첫 경기에서 무패의 펠릭스 바레라를 꺾은 후 이듬해 WBA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챔피언 안드레 워드가 은퇴하자 랭킹 1위인 비볼이 자동 승계, 8차 방어전까지 성공했다.
카넬로와의 대결은 비볼의 복싱 직업생애중 최고의 ‘인생매치’다. 전문가들은 카넬로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하지만 비볼은 결코 간단치 않다. 아웃 복서의 전형으로 주먹강도는 조금 약하지만 큰 키와 긴 팔을 활용, 일정거리를 두고 공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비볼은 183센치메터, 카넬로는 171센치메터이다.
카넬로-비볼전의 결과가 영향을 미치겠지만 골로프김은 어쨌든 카넬로와 싸워야 한다. 지난해 이미 골로프김이 무라타 료타와의 통합 타이틀전에서 이긴 후 세번째 대결을 가지기로 했다.
골로프김은 지난달 치른 WBA (세계복싱협회), IBF(국제복싱련맹)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엄청난 란타전을 벌린 끝에 일본의 무라타를 9회 TKO로 물리쳤다. 43번째 프로경기로 41승째를 작성했다. 41승중 36번이 KO인 핵주먹. 승리하지 못한 1무 1패가 카넬로와의 싸움 결과이다.
첫 경기에서 승부를 내지 못해 한 번 더 붙었으나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졌다고 볼 수 없는 내용이였다. 까자흐스딴이 복싱 변방국인 탓에 판정 불리를 본 것으로 비긴 경기는 이겼고 진 경기는 비겼다고 해도 그만이였다.
그러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카넬로와의 세번째 복수전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주먹실력이 아니라 세월의 무게 때문이다. 카넬로와 비볼은 31세의 한창때다. 하지만 골로프김은 만 40세를 넘겼다. 4월의 무라타전에서도 그는 로쇠의 기미를 보였다.
주먹이 약해지고 둔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고 금강불괴라고 했던 매집도 전 같지 않았다. 무라타의 초반 강공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골로프김은 맞으면서 다가가 상대를 무너뜨렸던 스타일인데 그게 이제 위험해보였다.
전문가들 역시 골로프김의 ‘원한매치’를 말리고 있다. 그러나 골로프김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싸워야 할 싸움은 싸워야 한다.’며 복수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조선인 피줄 두 챔피언 비볼과 골로프김의 카넬로와의 격전은 올 최고의 주먹 대결이 될 전망이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