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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비평을 살리자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2.05.20일 09:03
언제부터인가 문예비평이 독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그 중요한 원인은 문예비평의 서술방식에 있다. 형식이나 내용 모두 가독성, 흡인력과 호소력이 없기 때문이다.

문예비평이 외면을 받게 된데 대해 문예평론계는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평론이 시원하게 지적하지 못하고 빙빙 에둘러서 완곡하게 말하며 독자들이 알아보기 바쁜 표현을 쓴다면 작가, 독자, 문예비평가 등과 평등한 교류를 할 수 없다. 장기간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문예비평가가 어찌 문예발전에 개입하고 추진역할을 할 수 있겠는가. 문예비평의 풍기를 개변하는 일이 시급하다.

우선 내용이 살아야 한다. 내용이 형식을 결정하지만 형식도 적극적으로 내용에 작용할 수 있다. 문예비평의 대상은 문예작품 또는 문예사조이다. 평론가들은 부동한 각도로 비평하면서 비평 대상의 무한한 가능성을 독자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때문에 평론가는 철학, 미학, 사회학, 력사학, 심리학 등 다양한 면의 지식을 종합 응용할 줄 알아야 하며 문예작품 또는 문예사조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 분석을 통해 심미현상의 기호적 표현(能指)과 지시적 의미(所指)가 내포하고 있는 다중의미를 발굴, 제시해야 한다. 즉 문예비평의 생명력은 평론가의 리론적 수양과 전업 자질에 의해 결정된다.

형식이 살아야 한다. 문예비평의 형식은 얽매이지 않고 다종다양하다. 전문성, 종합성을 띤 장편론문 외에도 수필, 평론, 대담 등 다양한 문체로 평론문장을 쓸 수 있다.

탄생 당시에도 아주 큰 영향력이 있었을 뿐만아니라 후세에 오래도록 전해져 내려온 고금중외 많은 정확하고 투철한 견해는 천편일률로 론문형식으로 씌여진 것이 아니다. 중국 고대의 많은 시화, 소설평론부터 현대의 로신, 진망도, 주광잠 등의 문예비평은 모두 잡문, 대화체, 수필 등 형식으로 씌여졌다. 일부는 비록 몇백자밖에 안되지만 언어가 세련되고 뜻이 심오하며 새로운 관점을 제기하고 요해를 콕 집어내는 등 매 한편마다 독자들에게 유익하고 확실한 계발을 줬다.

언어가 살아야 한다. 문예비평은 엄숙성, 론리성과 추상성을 띠고 있으며 우리는 그것이 소설이나 시가와 같은 예술적 매력을 지니도록 요구할 수 없다. 하지만 실천이 증명하다 싶이 문예평론은 충분히 생동하고 활발하게 쓸 수 있으며 문학적표현을 다채롭게 할 수 있다. 앞에서 언급했던 우리 나라 고대의 문예평론은 모두 심미적 정취와 형상감을 드러내고 있다. 많은 문장들이 우아한 수필처럼 씌여졌고 오랜 시간 류전된 시가들은 마치 하나의 생동한 이야기와 같다. 독자들은 그속에서 리론적 계시를 받기도 하고 예술적 향수도 느낄 수 있어 문예평론은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새시대의 문예평론은 사회적 영향을 중요시하는데 그럴수록 대중화된 언어적부호로 알기 쉽게 써야 한다.

새시대의 문예창작은 문예비평을 수요로 하고 있다. 평론가들은 문예의 현장에서 예민한 감수성과 정확한 판단력을 부단히 제고하고 추상적인 관념과 개념을 구체적이고 풍부한 문예화제와 내용으로, 개성화 전업화된 학술적 언어로 전환시키며‘큰소리’, ‘빈소리’를 치는 나쁜 습관을 버리고 평론과 작가 예술가 사이의 교집합을 찾으며 군중속에 뿌리를 내리고 활력이 넘치는 문예비평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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