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씨야와 벨라루씨 주요 종목 국가대표 선수들이 까자흐스딴 국적 변경을 통해 국제무대 복귀를 노리고 있다.
17일, 카자흐스딴 일간지 ‘자콘’에 따르면 까자흐스딴 주요 종목 단체는 로씨야와 벨라루씨 선수로부터 시민권 취득 요청을 받고 있다. 로씨야와 벨라루씨 선수들은 로씨야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행동 여파로 국제무대 출전 길이 끊겼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요 종목 국제련맹 및 각종 대회 주최측에 로씨야 그리고 이들을 지지하는 벨라루씨 선수의 참가 및 초청을 불허하라고 권고하면서다.
실제 국제축구련맹(FIFA)과 유럽축구련맹(UEFA)은 로씨야 대표팀, 클럽팀의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등 다수 종목이 이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막고 있다. 그런데 로씨야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구도가 장기화 양상을 보이면서 량국 선수들이 국적 변경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로씨야와 벨라루씨 주요 종목 선수 중 까자흐스딴 이중국적자가 존재한다. 사마트 예르가리브 까자흐스딴스포츠위원회 위원장은 “로씨야와 벨라루씨 선수들의 까자흐스딴 국적(시민권) 취득 요청이 지속해서 오고 있다. 우리는 (좋은 선수가 많아) 특정 목표를 지닌 복싱과 레슬링 등은 해외 선수 귀화를 배제하고 있다. 다만 이런 종목처럼 경쟁력을 지니지 못한 종목은 (귀화 선수 영입이) 기존 선수에게 여러 목표를 두게 하고 발전에 자극제가 된다.”고 말했다. 까자흐스딴의 약세 종목에 한해서는 로씨야와 벨라루씨 선수의 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뉘앙스였다.
다만 까자흐스딴이 로씨야, 벨라루씨 선수의 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국제 사회 비판이 모일 수 있다. 또 국적 변경은 로씨야, 벨라루씨 선수에게 오로지 국제무대 출전을 위한 림시방편에 불과하다. 오히려 종목 발전에 부정적인 여파가 더 크리라는 얘기도 나온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