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1일 하남(河南)성 정주(鄭州)시의 한 물류센터에서 직원이 택배를 옮기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최근 중국 온라인 쇼핑 페스티벌이 안정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더불어 조업 재개도 속속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여러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지난 1일부터 쇼핑 페스티벌을 시작했다. 판매상들은 고가 상품의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징둥(京東)은 프로모션 첫 4시간 동안 게임용 TV 판매량이 지난해 6월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4천 위안(약 75만원)이 넘는 6개 브랜드 스마트폰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늘었다고 덧붙였다.
쑤닝(蘇寧)은 프로모션 첫 라운드 동안 1만 위안(188만원) 이상의 고급 가전제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으며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제품 새 제품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을 활용한 고객의 수가 56% 늘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경제 안정화를 위한 정책 시행에 박차를 가하면서 소매 부문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5월 중국의 전자상거래 물류운행지수, 창고재고지수 등 산업활동지표가 모두 전월보다 상승하면서 앞으로도 확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봉쇄 해제 첫날인 지난 1일, 하루 평균 1천100만 건의 특급배송 업무를 처리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제시하는 매력적인 가격과 푸짐한 경품들도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징둥과 핀둬둬(拼多多)는 베이징·선전(深圳)·상하이 등과 협력해 고객에게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발행했다.
리밍타오(李鳴濤) 중국국제전자상거래센터 애널리스트는 올해 주요 온라인 쇼핑 페스티벌이 이러한 혜택들을 제공하면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위축된 소비를 촉진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온라인 아울렛은 중국 소비재 시장에서 점점 더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4월까지 실물상품의 온라인 판매량은 5.2% 증가했고 소매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8%로 높아졌다.
또한 온라인 아울렛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판매 확대를 위해 전국 창고 네트워크와 공급망 등을 활용해 자원을 끌어모으고 있다.
자오핑(趙萍)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연구원 부원장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많은 공급업체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지원 정책의 주요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해 중소기업들이 금융·기술·마케팅·인적자원 등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돕는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최근 자동차 구매 제한을 완화하고 소비쿠폰을 발급하는 등 소비 잠재력을 방출하고 단기적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내놓았다.
성추평(盛秋平)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중국이 앞으로 온·오프라인 쇼핑의 통합 발전을 가속화하고 맞춤·체험형 쇼핑과 같은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