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미국 전역에서 미 정부와 의회의 총기 폭력 문제 대응과 어린이 보호 강화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번 집회를 개최한 단체는 더욱 강력한 총기 규제를 지지하는 단체인 '우리의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이다. 이 단체에 따르면 집회는 워싱턴·뉴욕·시카고·덴버·샌안토니오·로스앤젤레스 등 450개 이상의 장소에서 열렸다.
수만 명의 집회 참가자는 워싱턴 기념탑 북쪽 잔디밭에 모여 '어린이를 구하라', '총이 아닌 생명을 보호하라', '다음은 나인가요?'라고 적은 팻말을 손에 들었다.
11일 미국 시민들은 워싱턴에서 열린 총기 규제 관련 집회에서 미 정부와 의회의 총기 폭력 문제 대응과 어린이 보호 강화를 촉구했다. (사진/신화통신)
최근 미국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달 24일 텍사스주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18세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19명의 어린이와 2명의 교사가 희생되면서 미국과 국제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에 미 하원이 강화된 총기 규제 법안 초안을 통과시켰지만 총기 규제 문제에 대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심각한 이견으로 하원 법안 초안이 상원에 상정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미국 웹사이트 '총기 폭력 아카이브(Gun Violence Archives)'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에서 총 256건의 총기 사고로 최소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총기 폭력 사건으로 인해 숨진 사람은 1만9천 명 이상에 달하며 그중 735명이 미성년자였으며 158명은 12세 미만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