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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의 령혼은 복장이 아니라 론리성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2.06.17일 09:24
사극드라마가 관중들의 뜨거운 사랑 속에 시청률이 날따라 높아지고 있다. 각 부문의 인기드라마 랭킹에서 절반을 차지할 정도이지만 이런 작품들 가운데 무늬만 사극이고 실속이 없는 작품이 적지 않다.

표면형식의 결점이 가장 쉽게 드러나는데 연기가 억지스럽고 복장이나 도구가 엉성하다. 많은 작품의 머리양식이나 화장기법이 현대의 심미수준에 머물러있고 후기보정작업이 과도해 얼굴의 오관이 잘 알리지 않는 현상이 많다. 또 전쟁이거나 피난을 가는 장면에서도 얼굴이나 옷매무시가 깨끗하거나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채로 출연해 몰입도에 영향을 준다. 말을 타는 장면에서도 말은 없고 허공에 대고 채찍을 휘두르는 흉내만 내기도 한다.

이런 표면적인 엉성함은 둘째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력사적 고증을 거치지 않아 여러 조대의 기물들이 나타나지 말아야 할 시기에 나타난다거나 후궁들이 차례로 음해를 받아 죽임을 당하는 울지도 웃지도 못할 내용들이 태반이다.

검증을 거친 시청언어가 사극의 보기 좋은 겉모습이라면 씨나리오의 론리성은 사극의 골자이고 중화의 우수한 전통문화의 창조적 변화와 혁신적 발전, 시대의 발전과 사회적 현실에 대한 고려는 사극의 령혼이다. 중국의 력사문화는 사극 창작의 기본으로 돼야 한다. 유구한 력사문화중에서 영양을 섭취하고 령감을 찾으면서 창작해야만 내용과 형식 면에서 혁신을 실현할 수 있다.

허구된 사극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론리성이 안받침돼야 하며 이는 씨나리오 작가에게 응당 있어야 하는 근엄한 사업태도이다. 오락성과 이슈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인물각색과 이야기 설정이 시대적 배경 및 론리성에 부합되지 않아서는 안되며 줄거리가 중국의 력사, 문화와 동떨어져서는 안된다. 사극은 비록 력사이야기에 옛날복장을 입지만 중심사상은 당면한 형세 및 현실의 온도를 전달해야 한다. 창작은 백성들의 생활에 깊이 들어가 옛이야기를 빌어서 현시대를 살아가는 백성들이 관심하는 청년분투, 정감세계, 가정교육, 인간관계 등 문제를 다뤄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시대는 뿌리 깊은 력사문화를 보여주고 긍정에너지를 전파하는 량질의 사극을 수요한다. 관련 종사자들의 기술수준이 부단히 제고되고 문화시야가 부단히 넓어짐에 따라 사극 창작도 궁중암투, 사랑이야기, 권력다툼 등 고루한 내용에서 벗어나 시대적 숨결이 느껴지고 현실을 반영한 작품들이 창작돼 광범한 군중들의 날로 늘어나는 문화적 수요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중국의 목소리로 중국이야기를 전달하고 중국정신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광명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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