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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축구 인연으로 할빈과 청도의 우정 엮어간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2.07.13일 10:47
  청도50대 축구팀 할빈팀과 원정친선경기 진행

  축구로 맺어진 인연을 30여년 이어오고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7월 9일 류호섭팀장을 위수로 하는 청도50대축구팀 12명이 할빈시를 방문하여 홍호팀장이 이끄는 할빈 50대축구팀과 친선경기를 펼쳤다.

  류호섭과 홍호 팀장은 30여년전 흑룡강성 목단강시체육학교에서 함께 축구를 배워온 동창이다. 이들이 주축이 되어 10대후반부터 맺어온 축구인연을 오늘까지 끈끈이 이으고 있는 것이다.

  체육학교를 졸업하고 류호섭씨는 연해도시 청도에 진출하여 무역업을 하고 있다. 축구에 대한 열애로 그는 청도에 진출한 조선족 축구애호가들을 조직하여 꾸준히 축구운동을 견지해 오고 있다. 할빈 홍호팀장이 이끄는 U47.6축구팀의 요청으로 이번에 그는 평균 나이가 50이 넘는 조선족축구팀을 거느리고 할빈에 출장온 것이다. 청도팀에서 년세가 가장 많은 선수는 렴룡식(63세), 두번째로는 청도대학 한국어학과 리명학교수(61세)이다. 그외에도 조충국, 주철룡, 최수학, 장현규, 최천산, 림해, 김인철, 림용학, 정룡식 선수들이 함께 동행했다.

  오후 2시 할빈시컨벤션센터 실외축구장에서 두 팀 선수들은 반갑게 만나 인사를 나누고 경기에 들어갔다. 이날 주심은 흑룡강성 축구팀 전성기때의 감독을 맡았던 박서명(64세)씨가 호각을 잡았다. 1982년 북경체육학원을 졸업한 박서명씨는 흑룡강성축구팀 운동원 겸 코치로 근무하였는데 1987년 흑룡강성 첫 프로팀 란거축구팀 감독으로도 근무하기도 하였다.

  2017년에 설립된 할빈 U47.6 팀은 2017년에 설립되였는데 설립 당시 대원들의 평균 나이가 47.6세여서 이것을 축구팀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5년전에 설립된 팀인지라 현재 할빈팀의 평균 나이도 52세에 달한다.

  비록 체중이 많이 늘고 속도가 저하되여 있지만 경기장에 들어서니 정신상태가 달라진다.



  쌍방 선수들은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으로 경기를 치러나갔다. 청도팀은 경기 당일 새벽에 도착하여 휴식도 제대로 못한 상태인데도 제법 경기 주동권을 장악해나갔다. 흑룡강성축구팀 원 팀장이던 조충국 선수(55세)가 젊은 선수들을 조직하여 상대방에 압박을 가하기 시작하였는데 아쉬운 슛 장면을 여러개 놓쳤다. 그러다가 청도팀 수비의 실수로 밖으로 쳐내는 공이 상대방 헤딩으로 이어져 그대로 그물에 철썩 걸렸다. ㅇ대1, 전반전은 이렇게 할빈팀에 한꼴 내주고 말았다. 후반에 들어서서 청도팀은 거센 공격으로 이어나가다가 드디어 패널티킥을 얻어내고야 말았다. 청도팀 최수학 선수가 만들어놓은 패널티킥 기회를 리명학 교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1대1동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였다. 이어진 패털티킥 경기에서는 각각 5명 선수가 나섰는데 청도팀이 아쉽게 한방 불발하여 4대5, 합계 5대6으로 전반 경기를 마무리하였다.

  경기가 끝난후 쌍방은 사이좋게 인사를 나누며 친목을 돈독히 하였다.

  2018년 11월 청도팀의 요청으로 할빈 U47.6팀이 청도시를 방문하여 친선경기를 펼쳤는데 그사이 코로나 원인으로 중단되었다가 이번에 청도팀의 답방 방문이 이어진 것이다.

  경기가 끝난후 일행은 할빈시 도외구에 있는 만한(满汉)특색의 음식점 금춘대주점에서 총화행사를 가졌다.

  할빈팀 소속인원인 할빈시축구협회 후망(候漭)비서장이 축사를 하였다. 그는 오늘 만난 두팀간의 우정으로 할빈시와 청도시가 더욱 가까워졌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양 도시간의 축구교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도50대팀 류호섭 팀장이 인사말을 했다. "그는 할빈에 와보니 역시 동북사람들의 화끈한 정을 느끼게 되였다"면서 "질좋은 인공잔디구장을 마련해주고 할빈시에서 가장 이름난 음식점을 안배해준 할빈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명년에 청도에서 다시 만나자"고 했다.

  이어 할빈팀의 홍호팀장이 U47.6 팀에 대해 소개했다. 현재 26명의 팀 소속 성원들은 거의 모두가 원 흑룡강성축구팀, 할빈 및 목단강 축구학교, 체육학원 졸업생들로 구성되였으며 팀 대부분이 한족들로서 현재 공무원, 교사, 의사, 경찰, 기자, 축구코치 등 다양한 업종에서 중견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중 홍호, 조덕순, 장창룡, 리세환 4명 선수가 조선족이다.

  홍호팀장은 "30여년이 지났어도 함께 잔디구장에 땀흘리던 청춘시절과 친구들을 영원히 잊을수 없다"면서 앞으로도 축구로 맺어진 인연을 쭉 이어가자고 덕담했다.

  이어 축구원로 대표로 청도팀의 렴룡식 사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연변출신의 렴룡식씨는 1970년대 룡정시 안민소학교를 대표하여 제1차 전국소학생축구대회에서 1등상을 수상하였으며 1977년도에 북경체육학원에 입학하였다. 현재 청도에서 일본관련 식품무역을 하고 있다.

  렴룡식사장은 "북경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첫 직장으로 할빈에 있는 동북림업학원에 분배받아 체육교원으로 교편을 잡던 일이 생각나고 감회가 새롭다"면서 "앞으로 청도에서 여러분들을 모시고 그 우정을 더 쌓아가자"고 감명깊게 이야기 하였다.

  청도팀의 리명학교수는 연변에 출장을 갔다가 이번 경기가 있다는 부름을 받고 연길에서 직접 할빈에 도착하여 솔선수범으로 축구인의 드높은 열정과 매너를 보여주었다. 축구의 의미에 대해 이명학교수는 "축구가 곧 인생"이라면서 "90분 경기시간이 인생의 분투과정과 같다"고 평가했다.

  축구로 맺어진 30여년 우정, 그 우정이 할빈과 청도시 축구애호가들에게 전파되어 축구인들간의 친목은 랑만적인 할빈의 밤처럼 깊어져갔다. 일행은 명년에 아름다운 해변도시 청도에서 만나기를 약속하면서 불면의 밤을 보냈다.

  출처:흑룡강신문

  편집: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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