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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책들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2.07.21일 09:44
무더운 여름날, 기온은 올라가고 습도는 높아지고 푹푹 찌는 더위가 계속된다. 이럴 땐 집에서 시원하게 선풍기를 틀고 평소 관심가는 분야의 책 한권을 집어드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마음까지 시원해지게 하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책들을 소개한다.



장프랑수아 마르미옹의 《바보의 세계》, 세계의 력사는 멍청이가 움직여왔다. 인류의 원동력 ‘어리석음’에 관한 력사적 통찰을 한 권에 담은 책이다. 심리학자이자 인문과학 저널리스트로 전작 《내 주위에는 왜 멍청이가 많을가》로 화제를 일으킨 ‘멍청이 전문 조사관’ 장프랑수아 마르미옹이 인류적 차원에서 어리석음의 력사를 제대로 조명하려 각 분야 전문가를 찾아 나섰다. 고고학자, 력사학자, 언어학자,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철학자, 공연예술학자, 언론인, 경영인, 환경공학자 등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35명의 세계적 석학과 전문가가 다채로운 바보의 세계사를 들려준다.

지금의 인류를 가능케 한 신석기 혁명, 농업의 발명이 결과적으로 인간의 력대급 바보짓이였다면 믿을 수 있을가? 고대 아테네인이 멍청하다고 비웃었던 ‘보이오티아인’은 어떤 사람들이였을가? 중세의 내노라하는 신학자보다 점성술사의 통찰이 더 합리적이였던 건 왜였을가? 제2차세계대전에서 저질러진 가장 큰 판단 오류는 무엇이였을가? 눈앞에 닥친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인간은 무력한 멍청이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는 걸가?

각종 ‘어리석음’과 ‘멍청이’를 둘러싼 동서고금의 놀라운 진실들, 인류의 미래에 관한 따끈따끈한 론난에 이르기까지, 력사 속 모든 곳에 마수를 뻗친 인간의 어리석음에 관한 흥미진진한 년대기가 펼쳐진다. 어리석음의 력사를 제대로 되돌아볼 때 지금부터라도 지혜로움의 력사가 쓰일 수 있다. 보다 진실에 다가서고자 스티븐 핑커, 롤프 도벨리, 폴 벤, 로버트 서튼 등 35인의 지성이 목소리를 낸 유머러스하면서도 뾰족한 세계사 책이다.

시어도어 C. 듀머스의 《래일은 못 먹을지도 몰라》, 극심한 피로로 심신의 에너지가 떨어질 때 먹는 쵸콜레트 한 조각, 상쾌한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마시는 커피 한잔, 바쁜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는 사과 쥬스나 바나나 쥬스 등을 보면 이제 먹거리는 인류의 생존을 넘어 일상의 문화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현대인의 ‘소확행’을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것들이 머지 않아 사라진다면 어떨가? 쵸콜레트가 사라지고, 해산물이 사라지고, 과일과 커피, 곡식 등 우리가 사랑하는 음식들이 사라진다면 어떨가?

지금 우리는 인류 력사상 류례없이 규모면에서나 다양성면에서 풍부한 먹거리가 존재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심지어 24시간 아무 때고 이 음식들을 집안에서 편히 받아먹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먹거리의 위기는 마치 먼 나라 남의 이야기 같다. 하지만 과연 먼 이야기일가?

《래일은 못 먹을지도 몰라》는 지금 이 순간에도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먹거리에 관한 이야기를 모은 책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13가지 먹거리의 기원과 상징적, 사회적 중요성, 영양가 및 최초 인류가 길들인 방법, 현재 사라질 위기에 처한 리유에 이르기까지 먹거리와 관련된 내용들을 세심하게 다루고 있다. 이 책에 소개한 13가지 먹거리중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지만 특히 몇 가지(모두 포함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귀중한 음식이다.

먹거리를 보존하는 문제는 현대 사회의 어떤 특이한 인구학적 문제가 아닌 지금 당장 우리가 나서서 지켜야 할 모두의 숙제가 됐다. 이 책이 먹거리를 바라보는 우리의 삶의 방식을 바꾸고 작은 실천에 동참할 수 있는 그 시작이 될 것이다.

폴 블룸의 《공감의 배신》, 세계적인 심리학자인 폴 블룸의 공감 반대 선언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절대선처럼 여기던 공감, 서로의 기쁨과 슬픔, 환희와 고통을 함께 느끼고 리해함으로써 리기심을 뛰여넘는 리타심을 발휘할 수 있다는 우리의 믿음과 환상을 철저히 무너뜨리는 책이다. 심리학, 신경과학, 정치학을 넘나드는 저자의 광범위한 분석과 론의를 따라 신선하고도 충격적인 진실을 확인하게 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공감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곳을 환히 비추는 스포트라이트와도 같다. 분명 빛을 비춘다는 긍정적인 효과는 있다. 그런데 스포트라이트는 빛을 비추는 면적이 좁고 자기가 관심 있는 곳에만 빛을 비춘다. 즉 공감은 도움이 필요한 많은 사람들을 제치고 지금 여기에 있는 한 사람을 돕게 하며 도움이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좋아하고 친숙하게 여기는 사람을 돕게 한다.

또한 우리는 우리와 비슷한 사람들, 더 매력 있어 보이거나 더 취약해 보이는 사람들, 또는 덜 무서워 보이는 사람들에게 공감하기가 훨씬 쉽다. 머리로는 흑인도 백인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백인은 흑인보다 백인의 립장에 공감하기가 훨씬 쉽다는 것이 일반적인 연구결과다. 머리로는 다른 나라에 사는 사람의 고통이 우리 이웃의 고통 만큼 끔찍하다고 생각하더라도 우리와 가까운 사람들의 처지에 공감하기가 훨씬 쉬운 법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서로에게 공감하지 않은 채 어떻게 도덕적 판단을 내릴 수 있을가? 대체 저자가 제시하는 대안은 무엇일가? 바로 리성이다. 저자는 인간에게 리성을 바탕으로 숙고하는 능력이 있고 이를 통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도덕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타인의 처지에 공감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타인의 립장을 리해하고 선한 결과를 가져올 행동을 할 수 있으며 오히려 공감이 없을 때 어떤 행동이 도덕적으로 옳은지 아닌지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중화독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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