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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구시가지 재탄생, 력사·문화 도시 명맥 잇는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2.07.27일 15:55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도(古都)인 북경시가 구시가지 보호와 개선에 나서며 력사·문화 도시로서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북경시는 새로운 계획 수립, 메커니즘 탐색, 법규 발표 등을 통해 도시를 보호하고 발전시켜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어수선했던 북경의 구시가지 후퉁(胡同·골목)에서 북경만의 정취와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됐다.



환경 개선 사업이 시행된 서해(西海)습지공원. [서성(西城)구위원회 제공]

  구시가지, 철거 대신 보존

  한여름 동성(东城)구 북로초원(北芦草园)후퉁을 걷다 보면 회색 벽돌, 나무 창문, 그리고 북경의 전통 건축양식인 사합원(四合院)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오래된 이웃들을 만날 수 있다. 북경 시민인 리가(李可)는 어렸을 적 선어구(鲜鱼口)에 살았다. 10년 만에 후퉁을 찾은 리가는 환경이 개선된 구시가지 북경의 모습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16년간 시행된 '북경 력사·문화 도시 보호 조례'가 지난해 1월 개정돼 3월 시행됐다. 보호 범위가 확대되고 구시가지의 가치를 더 중시하기 시작한 새로운 조례는 구시가지 북경을 누가, 무엇을, 어떻게 보호할지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내놓았다.

  서성(西城)구 십찰해(什剎海)의 주종(铸钟)후퉁에 위치한 한 가옥은 '부분 리모델링'을 통해 전통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 담의 색상 문제를 해결했다. 현지 주민들은 리모델링을 거친 이곳 가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구시가지 보호'라는 새로운 사고가 과거의 '구시가지 재건'을 대체하고 있는데 이는 대규모 철거 및 건설이 력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원(元)대에 조성된 '고루서대가(鼓楼西大街)'는 북경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로 이미 리모델링 작업을 완료했다. [서성구 십찰해가도(街道) 제공]

  보호와 업그레이드 지속 추진

  최근 몇 년간 북경시는 중축선(中轴线)을 기점으로 구시가지 보호와 업그레이드를 지속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북경시는 100여 개의 문화재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고대 건축물의 력사적 모습을 회복하고 있다.

  한편 구시가지 보호에는 정책 혁신이 필수적이다. 이에 북경시는 임대한 토지·가옥 등을 반환하는 신청형 반환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역사 문화 거리, 특히 사합원을 비롯한 단층집의 보호와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북경시는 채서(菜西) 구역, 전탑(砖塔)후퉁, 종고루(钟鼓楼) 등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14개의 신청형 반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재 루적 4천61개 가구가 반환, 5천100개 가구가 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반환된 가옥을 재활용하기 위해 채서구역은 2년간의 반환 기간을 거친 후 새로운 중국식 가옥을 건설하고 있다. 올해 말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으로 현재 해당 가옥의 임차인 협상이 줄을 잇고 있다.

  북경시는 구시가지 내의 가옥뿐만 아니라 력사·문화 유산 보호와 활용도 중시하고 있다. 북경에는 세계문화유산 7개, 국가중점문물보호단위 135개, 시(市)급문물보호단위 255개, 구(区)급문물보호단위 752개 등 3천840개의 이동불가문물이 등록돼 있다.



2019년 중반 리모델링을 완료한 동성(东城)구 우아(雨儿)후퉁. (사진/신화통신)

  다시 태여난 구시가지

  동성(东城)구 초장(草厂)후퉁의 오랜 이웃인 주무금(朱茂锦)은 "과거 이곳엔 쓰레기 더미가 곳곳에 쌓여있었다"며 "전선도 거미줄처럼 엉켜있어 안전하지 않았고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후퉁은 매우 아름답다며 예스러운 모습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구시가지 보호 작업이 추진되면서 이곳은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경시는 구시가지를 보호함과 동시에 주민들의 생활 환경 개선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현재 옛 고루(鼓楼) 거리는 여유롭고 느린 생활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고루 개선 프로젝트에 참여한 디자이너 량의(梁毅)는 "설문조사에 따라 오래된 울타리 철거, 레저 및 피트니스 공간 확장 등을 결정했다"며 "지역 내의 오솔길을 련결해 이웃 간의 교류 등을 촉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약(邱躍) 북경도시계획학회 리사장은 구시가지를 철거하지 않고 개선하는 방식으로 현지 주민들이 북경 구시가지 보호의 성과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얼마 전 폐막한 '제1회 북경 도시 업그레이드 포럼'에서 수진강(隋振江) 북경시 부시장은 소중한 력사·문화 유산을 계승하고 보호하는 것은 수도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시가지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전통적인 모습을 보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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