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2020년 4월 9일 미국 뉴욕의 주유소에서 주유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3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제31차 장관급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9월 원유 생산량을 하루 평균 10만 배럴로 상향 조정하는 등 소폭 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OPEC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 급격하게 변동하는 원유 시장의 펀더멘털에 주목하고 있으며 시장 동향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석유 부문에 대한 만성적인 투자 부진이 유휴 생산 능력을 떨어뜨렸고, 특히 업스트림 부문의 투자 부진으로 2023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글로벌 석유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율, 여러 국가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경기 침체 등의 원인으로 국제 원유 가격이 다소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 정도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31차 장관급 회의에 앞서 주요 석유 소비국들은 유가를 진정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주요 산유국에 생산 규모를 늘릴 것을 여러 차례 촉구했다.
OPEC과 OPEC+는 2020년 4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석유 수요가 급감하면서 감산에 합의했다. 이후 지난해 8월부터 시장 상황에 따라 매월 월간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OPEC과 OPEC+ 제32차 장관급 회의는 오는 9월 5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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