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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서 로인에 이르는 제자들... 조선족화가의 예술인생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2.08.19일 15:43
  흑룡강성 목단강시 강변공원에서 가끔 한 로인이 야외에서 사생(写生)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는 생동감 있고 힘찬 필치로 위아래로 그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살아 숨쉬는 듯한 만년필풍경화스케치 한장이 완성됐다. 그러자 뒤에서 구경꾼들의 칭찬과 박수 소리가 터져나왔다. 이 로인은 퇴직한 미술 교사 리승렬(李胜烈)씨다.



  조선족화가, 고향에서 청년예술가를 양성하다

  리승렬씨는 조선족 화가이다. 어려서부터 미술을 무척 좋아해서 친구들은 그에게 '신필마량(神笔馬良)'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 고중 졸업후 그는 로신미술학원에 추천 입학됐고 졸업후 전공성적이 뛰여난 그는 또 중앙연극학원 무대미술학과에 선발돼 연수를 받았다. 이때로부터 리승렬씨의 예술적시야는 점점 넓어지고 회화 수준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공부를 마친 리승렬씨는 수도(京城)의 만류를 뿌리치고 그를 낳아 키운 흑토지로 돌아왔다.

  목단강시 해림현 군중예술관 미술교사로 부임한 그날부터 리승렬씨는 고향에서 미술을 사랑하는 더 많은 아이들이 미술학원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실제행동으로 현지의 몇세대 청년예술가를 양성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에게도, 자신의 두 아이에게도 그림을 배울 때는 엄격하고 조금도 소홀히 하지 않으며 그들에게 기예를 배우려면 먼저 사람이 되여야 한다고 훈계한다. 그의 세심한 전수아래 딸은 중앙민족대학미술학원, 아들은 청화대학 미술학원을 졸업했으며 많은 학생들이 잇달아 리상적인 미술학원에 진학했다. 그는 사람들을 만나면 이 훌륭한 아이들이 그의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고 말한다.

  위호산기슭의 해림에서 목단강 강변까지, 성 조선민족가무단의 총설계사로부터 퇴직후 상해 '장애인올림픽대회'체육관 경관조형물 디자이너로 초빙되기까지, 북경에서 갤러리를 차려서부터 미술작품이 국제예술교류전에서 히트를 치기까지 그는 부지런함과 집념으로 멋진 인생을 써내려 가고 있다.



  일흔이 넘었지만 여전히 필을 멈추지 않는다

일흔을 넘긴 리승렬씨는 여전히 정정하고 부지런히 그림을 그린다. 매일 아침 4시, 5시에 외출하여 사생하고 점심에 쉬였다가 다시 그림을 그리러 나간다. 그는 "고향의 아름다운 경치가 너무 많다"며 "고향의 작은 변화들을 보면 모두 기록하고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열정적이고 성실함으로 반평생을 '골목대장'으로 살아온 리승렬씨는 지금은 '로인들의 벗'이 되였다. 동네 이웃에 그림을 배우고 싶어하는 로인들이 있으면 그는 귀찮게 여기지 않고 지도해주고 함께 나가서 그림을 그리고 그들에게 구상, 필법, 시범, 미학을 가르쳐준다. 로인들은 "우리에겐 기초가 튼튼한 공익선생님이 있다. 고향의 경치는 어디나 우리의 교실이다. 리선생님은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자 우상이다"고 말했다.

  평생 예술로 인연을 맺고 평생 그림을 그려며 살아온 리승렬씨는 고향의 산수에 영원히 도취된 화가이자 스승이다.

  출처: 로년일보

  편집:김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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