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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사람들은 고향 연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2.08.25일 10:45
  ‘고향’이라면 내가 나서 자란 고장을 말한다. 길림성 유수시 연화조선족향의 제1세대,제2세대 선배님들의 고향은 연변이다.

  연화조선족향은 1948년 2월, 길림성인민정부의 결정으로 연변의 연길현과 화룡현의 조선족 이민 734세대에 4,000여명으로 꾸려진 장춘지구의 유일한 조선족향이다. 그 이름도 연길현의 ‘연'자화 화룡현의 ‘화'자를 붙히여 연화향(延和乡)이라 하였다.

  그런데 이민 제1세대는 74년이란 세월속에 지금은 모두 돌아가시고 이민 제2세대도 생존해있는 분들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 9월3일 연변에서 자치주성립70돐을 경축한다니 ‘이민'제2세대 어르신들은 마치 자기의 명절처럼 기뻐하시며“지난 70년간 고향 연변이 우리 연화향에 대한 방조가 컸다”면서 과거를 떠올리시였다.



  연화조선족향 이민2세인 김원호(오른쪽)와 홍운택로인(자료사진)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성립되던 1952년9월3일 연화향에서도 간단한 경축모임을 가졌다. 이민올때 연변전원공서에서 파견된 당대표 리철순(후에 성으로 올라갔음)이 있어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성립하게 된 것을 알게 되였다. 그때 연화향에서는 갓 개척한 논밭에 산종 점파로 벼농사를 짓다나니 헥타르당 소출이 300여근밖에 안되여 벼모심기 경작법을 도입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연변보다 평균 기온이 2-3도 낮고 무상기가 짧은 연화향에서 벼농사 다수확을 올리자면 새로운 육모법을 도입하여 일찍 벼모를 키우고 일찍 모내기를 해야 했다. 그래서 연화향에서는 각 촌의 수전기술원들을 데리고 연변농업과학연구소에 가서 ‘유지 육모법' 을 배워와서 연화향에 보급했는데 벼 단위당 수확고를 높히게 되였으며 후에는 을 도입하였다. 1960년대초에는 연변의 최죽송 농업사를 참관,학습하여 벼 ‘새발모'경작모식을 도입하면서 현재의 경작모식으로 발전시켰고 헥타르당 만 6,000근의 다수확을 확보하고 있다. 연화조선족향에서는 벼농사에서 해결하지 못할 문제가 생기면 언제나 연변농업과학연구소를 찾았고 연변의 김시룡새벽농장 등 벼재배 선진단위들을 참관 학습하면서 선진적인 경작모식과 선진적인 수전경영관리를 학습채납한 결과 장춘지구의 벼재배 선진단위로 되였다.

  제초기사용과 벼련합탈곡기와 벼정미기계도 모두 연변에서 배워다가 연화향에 보급하여 마을마다 하였다. 두드러진 함북도 사투리에 생활습관도 연변과 똑같았다. 지어 농촌집벽을 하얀 회칠하는 것조차 연변을 따라배워 마을마다 초가집벽이 하얀 일색으로 눈부시였다. 가을이면 지붕우에 고추를 널어 말리우는 것조차 연변식이여서 연화조선족향은 철두철미 ‘연변밖의 작은 연변'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연변의 관심과 도움하에 연화조선족향의 벼농사는 린근향으로부터 전 현에 보급되였는바 지금 수전 한짐없던 유수현 청산향에서까지 한전을 수전으로 개답하여 수천헥타르의 수전이 있게 되였고 전현에는 수십만헥타르의 수전이 있게 되였다.



  저고리고름을 매주면서 옷매무시를 다듬는 연화조선족향의 녀성들(자료사진)

  연화사람들은 근로하고 용감하고 간고분투하는 로혁명근거지 연변인민들의 기개를 만천하에 과시하였다. 연화조선족향 경내에는 습지가 많고 호수가 많은데다 흑룡강 할빈시를 경유하는 송화강상류 지류인 라림강물을 논밭에 관개하다나니 물고기가 대단히 많았다.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는 물도랑에 물고기가 너무 많아 물 절반, 고기 절반이라 할 지경이였다.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하여도 농민들이 벼밭에서 손기음을 매면서도 메기, 붕어를 손쉽게 잡아 매일 물고기탕은 일상 음식이였다. 그래서 연변에 있는 친척들은 가을만 되면은 연화향에 놀러와서 한달푼이 있으면서 물고기를 잡아 말리워서 수백근씩 연변에 가져다 목돈을 벌었다. 장북촌 공소부에 다니는 백관선의 동생 백모씨는 장기환자였는데 몇년간 연화향에 와서 휴양하고 건강이 회복되여 돌아갔다.

  연화조선족향은 연변과는 수천리 떨어져 연변방송은 들을수 없고 연변의 신문잡지는 교통히 불편하여 독자가 제때에 구독할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 연화향정부와 촌정부들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연변친척들과 련계하여 농촌에 문체예술방면에 재간있는 인재들을 물색하여 그분들의 요구를 해결하여주는 전제하에서 이사호를 받아 들였는데 효과가 좋았다. 장안촌 당지부서기 김만도는 친히 앞장에서 1970년도에 연변이사호를 받았는데 젊은 부부간이 모두 문예방면에 재간이 있어 악기를 다루고 무용안무까지 할수있어 인차 문예선전대를 꾸리고 여러가지 문예종목을 련습하여 군중들께 연출하였는데 군중들의 호평을 받았다.

  향정부령도에서는 연출이 내용도 좋고 예술기교도 높아 전향 순회연출을 지시하여 좋은 성적을 따냈다. 연화향에서는 겨울이면 기본상 휴식하였는데 도박풍이 아주 창궐하였다. 장안촌문예선전대는 형세에 알맞는 노래, 무용, 재담, 삼로인 등 절목들을 준비하여 순회온돌공연을 하였는데 마을마다 관중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집밖에는 눈보라가 휘몰아쳤지만 집안에서는 웃음과 춤으로 뜨겁게 열광하였다. 배우들과 관중들이 뒤엉켜 춤을 추며 웃어대는 그 광경은 시골에서만 볼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선이였다. 온돌이 꺼져 내려앉아도 주인집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춤을 추었다.



  조선족치마저고리를 곱게 차려입은 연화조선족향의 할머니들(자료사진)

  장안툰의 영향하에 연화향에서도 문예선전대를 꾸렸는데 해마다 8-9월에 진행되는 체육대회에서 문예연출을 하였는데 관중들이 열광하였다.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유수현문예회연에서도 연화향문예선전대는 항상 우수상을 받았고 1976년8월에는 유수현을 대표하여 장춘지구문예회연대회에 참가하여 특별상을 획득하였다. 그것은 연변가무단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때문이다. 연화향문예선전대는 장춘지구문예회연준비로 그해 이른 봄에 김삼철선생이 연원들을 데리고 연변에 나가 연변가무단에서 훈련학습을 하였다. 그때 연변가무단 무용대 대장은 리덕수였는데 “농촌에서 이렇게 오기 힘든데 곤난과 요구가 있으면 서슴없이 제기하라”고 하면서 학습하러간 연원들의 사기를 북돋아주었다. 이렇게 연변가무단의 살뜰한 관심과 내심한 가르침에 연화조선족향문예선전대는 예기한 목적을 초과완성하여 돌아와 장춘지구문예회연에서 특별상이란 성적을 따내여 당시 장춘에서 제일 큰 춘성극장에서 모범공연까지 하였는데 장춘시관중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렇게 유수시 연화조선족향은 연변조선족자치주 각 부문의 따뜻한 관심과 협조하에 벼농사에 유관되는 각종 농업과학기술, 문화생활방면에서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가져와 연화조선족인민들의 찬양과 호평을 받았으며 지금도 어르신들은 항상 고향 연변을 잊지 않고 그리고 있다.

  “연변은 참 좋은 고장이지요. 지금은 눈부시게 발전했더구만요.” 연화조선족향에 얼마남지 않은 제2세대 어르신들은 매일마다 텔레비앞에 앉아 연변위성채널 종목을 보며 연변의 발전을 기쁘게 보고있으며 오늘도 연변이 더욱 번영창성하기를 두손모아 고대하고 있다.

  출처:길림신문

  편집: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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