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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 한국 학자의 중국 사랑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2.09.28일 14:15
  동북아 경제무역 연구에 몸담아 오면서 중국과 20여년이라는 긴 인연을 이어온 한국 교수가 있다. 요즘은 연변에 '정착'하여 부지런히 저서를 펴내면서,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의 현황과 구상을 세계에 널리 전파하고 있다. 지인들은 그를 '중국통'이라고 정답게 불러준다.

  "간과 쓸개가 매상 서로 비추니, 얼음 항아리에 비친 달빛처럼 투명하네."

  한국의 고대 시인 허균의 시구로 중한 두 나라의 우정을 표현하면 더없이 적절하듯이 중국에 대한 전홍진 교수의 사랑은 더없이 진지하고 순수하다.

  전홍진 교수는 한국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 국장, 통상지원과 과장, GTI(광역두만강개발계획) 국제무역투자박람회 추진단장, 주길림성 강원도정부 경제무역사무소 수석대표를 력임하다가 현재 연변대학 조선한국연구중심 객좌교수, GTI국제무역투자박람회 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로쵄(老全)'은 중국의 지인들이 불러주는 애칭이다. 전홍진씨도 "친구들이 나를 받아주고 인정해주는 뜻으로 리해한다"면서 이 애칭을 퍽 마음에 들어한다.

  이미 환갑을 넘긴 전홍진씨, 한국에서도 공무원으로 퇴직하여 얼마든지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었지만 주저없이 방문학자의 길을 택해 다시 중국 길림성 연길시의 연변대학을 찾아 이곳에 '정착'했다.

  테이블, 의자, 침대… 간단한 가구에 말끔한 집안은 해볕이 잘 들었고 소박하고 아담하게 꾸며놓았다. 전홍진씨는 연변대학 외국전문가아파트에서 2년 가까이 생활하였다.

  전홍진씨는 "한국도 중국 경제의 급성장에 편승하여 더 많은 한국 서민들이 한중 두 나라의 우호적인 교류를 통해 실익을 얻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어 중국을 더 깊이 사랑하게 되였다"고 솔직히 말한다.

  "많은 한국인들은 중국을 제대로 알지 못해요. 그들은 아직도 중국을 10년 전, 심지어 20년 전의 중국으로 착각하고 있어요. 정말 갑갑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이 가져다주는 발전 기회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려주고 싶고 더 많은 한국인들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을 제대로 리해하게 하고 싶어요…"

  학술연구: 2년간 저서 2권 출간, '중국의 지혜' 전파

  2021년 10월 24일, 전홍진씨의 새 저서 《신동북아 경제협력 플랫폼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이 한국에서 출간되였다. 이 책은 전홍진씨가 연변대학에 와서 출간한 두번째 저서이다. 2020년에 전홍진씨가 펴낸 저서 《'일대일로'와 신 한중협력》도 출간되자마자 한국 사회 각계의 넓은 관심을 받았다. '일대일로', '광역두만강개발계획', '신 한중협력'은 전홍진씨의 입에도 가장 많이 오르고 그의 저술에도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다. 인터뷰를 받는 도중에도 전홍진씨는 '일대일로'를 60여차, '광역두만강개발계획'을 40여차, '신 중한협력'과 '신 한중협력'을 30여차 언급하였다.

  《'일대일로'와 신 한중협력》에서 전홍진씨는 한국 대중에게 '일대일로' 창의의 력사 유래와 '일대일로' 를 중심으로 한중 량국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협력을 전면적으로 소개하였다. 이 책은 최초로 중국 국내에서 한국어로 저술돼 한국에서 출판, 발행한 저서이다. 《'일대일로'와 신 한중협력》은 한국에서 출간된 이래 한국 사회의 넓은 관심을 받아왔고 '일대일로' 관련 연구 도서 판매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신동북아 경제협력 플랫폼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은 한국 각계의 넓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 국회 이광재 외교통일부위원회 위원장은 이 저서의 〈축사〉에서 "'광역두만강개발계획'이 진정한 유라시아 경제 통합의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존의 회원국들외에 지역내 관련국들이 모두 동참하는 동북아지역의 정상급 협력 기제가 조직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평범한 일상: 인터넷 쇼핑과 양생(养生)으로 '중국 생활' 적응

  "저는 매일 ‘약’을 먹고 있어요."

  "네? 무슨 약을 드세요?"

  "마!"(마를 중국어로 산약이라고 함)

  "하하하!"

  전홍진씨의 '한국식 유머' 때문에 동료들이 항상 배 터지게 웃는다. 유머러스하고 성격도 부드러워 그의 중국 생활이 많이 쉽고 편하다. 20여년이나 중국에서 살면서 사람도 만나고 공부도 하고 직장생활도 해온 전홍진씨, 이제는 그의 몸에서 '중국 냄새',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동북지구 특유의 냄새'가 풍긴다. 전홍진씨의 저서에는 "부를 쌓으려면 먼저 길을 닦아야 한다(要致富,先修路)", "먼 사촌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远亲不如近邻)"… 이런 순 중국식의 구어체시(顺口溜)나 속어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지어 중국의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면 "삐쉬더(必须的)", "쩡이거(整一个)" 등의 오리지널 동북말들이 불쑥불쑥 튀여나온다.

  중국인에 대한 전홍진씨의 고마움과 찬사는 그의 사소하고 평범한 일상에서 엿보인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연변대학측에서 중국에 체류중인 전홍진씨에게 과일이며 떡을 보내주자 모처럼 사진을 찍어 모멘트에 올려 한바탕 자랑하기도 하였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배달이며 택배며 인터넷 쇼핑도 환갑을 넘긴 전홍진씨의 일상이 되였다. "이 양파가루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공동구매한 것입니다. 한통에 30원 정도니 아주 싸게 산 거죠. 주문한 이튿날이면 택배가 도착하더군요. 깜짝 놀랐어요. 중국의 택배 속도는 그야말로 세계 1위입니다. 또 요즘은 쇼핑하거나 외식할 때에도 큐알코드만 스캔하면 주문과 계산이 모두 가능하죠. 전 매일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위챗으로 영상통화를 합니다. 그 안전하고 편리한 체험 때문에 늘 행복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중국은 또 한번 큰 변화를 보여줬어요. 제조업이며 인터넷 경제며 그리고 라이브 커머스 등 분야의 발전이 놀랍죠. 저는 집에서 모바일 앱으로 마음에 드는 상품을 구매합니다. 손가락만 몇번 놀려 구매한 물건들은 품질도 좋고 값도 쌉니다. 가성비가 굿이죠. 한국에 있는 지인들에게도 자주 추천하곤 합니다." 전홍진씨가 흐뭇해서 말하였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와중에도 전홍진씨는 중국의 양생(养生)술에 퍼그나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는 기자에게 자신의 '양생 비법'을 이렇게 소개하였다. 매일 양파가루와 검정콩가루 두스푼을 먹고나서 마 반대를 먹어요. 마는 절대 오래 쪄서는 안됩니다. 당근은 채 썰어서 반드시 올리브유에 볶아 먹어야 해요. '식후 백보 걷기'를 견지합니다…

  미래 소망: 중한 협력 추진해 '중국의 고속 성장 렬차' 편승하자

  전홍진씨는 중한 협력을 적극 추진시켜 한국이 ‘중국의 고속 성장 렬차’에 편승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한다.

  전홍진씨는 '신 한중시대'란 남북간 철도, 도로를 통하여 한중 량국 간에 인력과 상품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시대라고 설명한다. 한국과 중국은 우호적인 이웃이고 전략적 동반자이다. 1992년 수교이래 한중 관계가 전면적으로 발전하여 량국의 무역 규모가 3,000억달러를 돌파하고 인적 왕래도 연인원 1,000만명에 달하였다. 현재, 한중 두 나라는 공동 발전을 실현하고, 지역 평화에 기여하고, 아시아 발전을 추진하고, 세계 번영을 촉진하는 '4대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어 한중 관계는 그야말로 우호적인 이웃나라간, 서로 다른 제도를 가진 나라간 교류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전홍진씨는 이렇게 말한다. "'일대일로' 건설이 한중 량국의 실무적인 협력을 크게 촉진시키고 자본, 기술, 시장 등 면의 우위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더 큰 무대를 만들어줄 것입니다. 이에 무역, 투자, 금융 등 분야의 협력 규모가 확대되고 정보통신, 인공지능, 빅데이터, 5G 등 첨단기술 협력도 더 깊어지면서 제3자 시장을 함께 개척하여 한중 두 나라의 각자 발전과 한중 관계가 한 단계 더 올라가게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출처:료녕신문

  편집: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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