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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참사로 본 축구장 비극의 력사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2.10.11일 08:32
축구계에 또 한번 최악의 비극이 일어났다.

사건이 일어난 건 현지시간으로 10월 1일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말랑 리젠시의 칸주루한 경기장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1부리그 아레마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의 경기가 끝난 뒤 발생했는데 홈팀인 아레마가 2대3으로 패하자 흥분한 관중들이 그라운드에 란입했고 경찰의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던 팬들이 출입구에 몰리면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났다.

아레마가 안방에서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에 패한 건 무려 23년 만으로 예상치 못한 결과에 흥분한 팬들을 과잉 진압하면서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4일,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발표한 소식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131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쳤다.

인도네시아 축구장 참사로 발생한 사망자 수는 1964년 뻬루와 아르헨띠나의 도꾜올림픽 예선(328명 사망) 다음으로 많다.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도 곧 이뤄질 방침이다.

◆축구 력사상 최악의 사망사고는?

100년의 력사가 넘는 축구계에서 력사상 최악의 참사로 불리는 건 1964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당시 뻬루 리마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뻬루와 아르헨띠나의 1964 도꾜올림픽 남미예선 경기에서 최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홈에서 0대1로 끌려가던 뻬루가 경기 종료 직전 동점꼴을 넣었으나 주심이 무효를 선언해 격분한 뻬루 관중이 경기장으로 란입했고 무려 328명이 사망했다.

프로리그도 아닌 국제대회인 올림픽 예선에서 일어난 참사라 충격은 더했다. 수많은 관중이 입장했음에도 이를 제지하거나 차단할 수 있는 인력이 동원되지 않았고 제대로 된 매뉴얼도 없었다. 여기에 부실한 경기장 시설과 무리한 진압도 영향을 줬다.

◆‘헤이젤 참사’와 ‘힐스버러 참사’

축구계 대표적인 참사로 꼽히는 건 헤이젤 참사와 힐스버러 참사다. 먼저 1985년 5월 벨기에 브뤼셀의 헤이젤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련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 결승전 리버풀(잉글랜드)과 유벤투스(이딸리아)의 맞대결에선 량팀 팬들이 충돌해 39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만 무려 450여명에 달한다. 관중간의 폭력사건이였기 때문에 ‘헤이젤 폭동’으로도 불린다. 당시 유럽 프로축구는 잉글랜드의 풋볼리그 디비전1(현재의 프리미어리그)과 이딸리아의 세리에A가 량분하던 시기였다.

리버풀 팬들은 당시 훌리건으로 불리며 유럽에서도 악명이 높았는데 유벤투스 팬들과 결승에서 만나면서 두 구단 서포터스의 충돌이 발생한 것이다. 게다가 결승전이 열린 경기장도 1930년대 지어진 낡은 스타디움으로 안전상의 문제가 있었다. 량측 서포터스를 나눌 벽도 없었고 출입구도 별도로 마련돼있지 않았다.

리버풀 서포터스의 공세에 밀린 사람들이 출구 쪽으로 도망가다가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경기장 외곽 콩크리트 벽이 무너지면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훌리건 29명이 구속됐고 UEFA는 잉글랜드 클럽팀들의 향후 5년간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했다. 또 리버풀에는 7년간 국제대회 출전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헤이젤 참사가 일어난 지 4년 만에 또 한번의 비극이 일어났다. 이번에도 리버풀이 엮였다. 1989년 4월 영국 세필드의 힐스버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노팅엄 포레스트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전에서 많은 관중이 몰려 철제 보호철망과 인파 사이에 낀 리버풀 팬 96명이 압사했다. 또 700여명이 넘는 부상자가 생겼다.

◆스코틀랜드 ‘아이브록스 참사’

스코틀랜드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꼽히는 셀틱과 레인저스의 더비에서도 참사는 있었다. 1971년 1월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두 팀의 경기에서 레인저스가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꼴로 1대1 무승부를 만들었는데 흥분한 팬들이 뒤엉키면서 66명이 사망했다.

아이브록스 경기장은 이보다 앞선 1902년 4월에도 참사가 일어난 바 있다. 당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관중석이 무너져 25명이 사망하고 500여명이 다쳤다.

번든 파크 참사도 잊을 수 없다. 1946년 3월 잉글랜드 볼튼 원더러스의 홈구장이던 영국 볼튼의 번든 파크에서 열린 볼튼과 스토크시티와의 FA컵 경기에서 경기장 장벽이 무너져 33명이 세상을 떠났다.

◆끊이질 않는 축구계 비극의 력사

1990년대 이후에도 축구계 비극은 끊이질 않았다. 1996년 10월 과떼말라 시티에서 열린 과떼말라와 꼬스따리까의 1998 프랑스월드컵 예선에서는 관중이 한꺼번에 출입구에 몰려 79명이 사망했다.

아프리카 축구도 례외는 아니다. 2012년 2월 이집트 포트사이드에서 열린 프로리그 경기에서 홈팀 알 마스리가 라이벌 관계에 있던 알 아흘리에 승리한 뒤 홈팀 관중들이 그라운드에 란입해 원정팀 응원단을 공격하는 란투극이 벌어져 70여명 이상이 숨지고 1000여명이 부상당했다.

2022년 1월에는 까메룬 야운데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16강전에서 홈팀 까메룬이 코모로에 2대1로 승리해 8강에 진출하자 흥분한 팬들이 경기장으로 란입해 6명이 숨졌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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