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조선족축구가 코로나19 역경 속에서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
2000년대 중반만 하여도 청도 조선족축구는 ‘청도시도시련맹전’에 참가하여 프로팀 퇴역선수들이 대거 포진된 청도 당지 축구구락부와 맞대결을 벌릴 만큼 존재감이 높았다. 그러나 최근 몇해간 청도 조선족축구는 여러가지 원인으로 말미암아 침체기를 맞았다. ‘조직체계’가 실종되고 ‘조직’을 잃은 수십개나 되는 축구동아리팀들은 각자 도생의 길을 걸었다.
조선족축구가 위기를 맞았다는 의견이 팽배한 가운데 새로운 형태의 ‘련맹전’이 출범하여 많은 축구인들의 관심사로 되였다.
연변1중, 청호, 화룡, 천지, 서란, 모이자, 송성, 통화, 은하, 다섯시 반 등 10개 팀들이 공동주최의 형식으로 하나로 뭉쳐 련맹전을 치른 것, 이들은 축구설비 회사인 ‘리씨네 도련님(李小子)’의 관명하에 ‘2022년 리씨도련님컵 조선족축구련맹전’에 참가하여 치렬한 공방전을 벌렸다.
9인조 축구로 넉달간 펼쳐진 ‘2022년 리씨도련님컵 조선족축구련맹전’에서 연변1중축구팀이 총 51점으로 우승을 하고 청호축구팀이 40점으로 준우승을 했으며 화룡축구팀과 천지축구팀은 모두 36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꼴개수에 뒤진 천지축구팀이 화룡축구팀에 3등보좌를 내줘야 했다. 연변1중축구팀의 태성군이 ‘득점왕’에 올랐고 통화축구팀이 정신문명상을 수상했다.
련맹전을 이끌고 있는 해당 인사는 “실패한 경험이 있는 것 만큼 각 팀의 팀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동주최하고 있다.”고 했고 관명권을 따낸 ‘리씨네 도련님’(李小子)의 신영호 대표는 “련맹전이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계속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까지 이들은 공동주최 형식으로 ‘련맹전’을 6년 이어왔다.
코로나19 속에서도 련맹전을 협찬하려는 기업인들이 나타나고 ‘련맹전’에 참가하여 보다 체계적인 경기를 희망하는 축구팀들이 늘어남에 따라 향후 ‘련맹전’이 조선족축구의 새로운 희망으로 될 것이라는 전망이 기분좋게 흘러나오고 있다.
허강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