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독자들이 최근 들어 중국 사회문화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의 만화와 소설을 사가는 독자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우라야마서점(内山书店)의 점장이 신화사 기자에게 이같이 소개했다.
우라야마서점은 1917년에 중국 상해에 세워졌고 지금까지 100년의 력사를 갖고 있다. 점장 우라야마는 서점의 제4대 점장이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서점의 고객은 일본인이 80%이고 중국인이 20%이다.
우라야마 점장이 가장 인상 깊게 본 중국의 만화는 《라소흑전기(罗小黑战记)》이다. 2020년 영화 《라소흑전기》가 일본에서 개봉되였는데 흥행수익이 5.8억엔을 기록하고 관객수가 37.5만에 달하면서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수익의 9위를 차지했다.
우라야마의 기억에 의하면 맨 처음 20대의 일본 녀독자가 《라소흑전기》를 주문하면서부터 서점에서 해당 도서를 들여왔는데 지금까지 수많은 일본 독자들이 구매했다고 한다. 독자들은 중국 작가의 창작작품인 이 애니메이션에 중국 문화요소가 많아서 좋아한다고 했다.
우라야마는 올해 나이가 50세이다. 1998년부터 서점을 넘겨받아 24년 동안 운영했다. 예전에도 중국어 만화책이 꽤 많았지만 대부분 일본 작품을 중국어로 번역한 것이여서 중국어를 배우는 독자들이 많이 구매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 작가들의 창작작품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소개에 따르면 2016년 우라야마서점에서 판매된 도서중 5.6%가 만화였지만 2021년에 이르러 만화가 18%로 늘어났다. 일본의 신세대, 특히 녀성 독자들이 중국 만화를 선호하며 그것도 중국 고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을 즐긴다고 한다.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에는 《라소흑전기》외에도 여러개의 중국 만화작품이 진렬되여있었다.
우라야마 점장은 《신참들을 위한 고풍미소녀 만화기교》라는 책이 특별히 인기가 많다고 소개했다. 만화를 좋아하는 독자들은 보편적으로 그림그리기를 좋아한다는 게 점장의 분석이다.
“어떤 독자들은 중국 만화를 보기 위해 중국어와 중국력사를 배우기도 합니다.”
일본은 만화대국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 문화특색이 있는 작품들이 일본 만화시장에서 두각을 내밀고 있다고 한다. 중일 합작 애니메이션 《령검산》, 《일인지하》 등은 2016년 도꾜도TV채널의 전파를 타기도 했고 2017년 9월에는 중국 애니메이션 《나의 형을 데려가줘》가 유명 애니사이트 ‘소년점프+’에 련재되기도 했다.
만화는 여러 나라 젊은 독자층들이 즐겨 읽는 쟝르이다. 우라야마 점장은 독자들이 만화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중국의 문화를 배우고 교류한다면서 그들은 만화의 가독성과 더불어 중국의 문화에 더욱 큰 흥취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화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