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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더 편해요”라고 말할 수 있는 건...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2.11.16일 10:46
  

  교단에 서는 게 꿈이였다. 그래서 중국으로의 류학, 중국에서 대학원을 다녔다. 학위를 따고 한국으로 돌아가 교사직업에 종사할 줄 알았던 그때 그 청년은 지금 중국에서 다수의 사업체를 경영하는 대표적인 한국인 사업가로 활약 중이다. 어느덧 중국 생활 25년 차, “사회적 관계가 다 중국에 있다”는 북경한국인회 박기락 회장(71년생)은 “이젠 중국이 더 편하다”고 실토한다.

  그런 박기락 회장을 만나 재중 한국인의 생활상을 잠간 들여다보았다. 이하는 박회장과의 일문일답.

  “앞으로 10년은 여기에 더 있어야 하지 않을가...”

  ―당시 중국을 선택하게 된 계기?

  ▷ 중국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국에 돌아가 교단에 서려는 꿈을 안고 1997년 1월에 중국으로 오게 되였어요. 북경림업대에서 어학 연수를 했고, 북경사범대에서 중국근현대를 전공해 석사학위를 땄지요. 그러다 한국에 IMF가 터지면서 경제적인 리유로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해 취직하게 되였는데 그 회사의 중국주재원으로 다시 중국에 와 있으면서 와중에 결혼도 하고 2세도 태여났어요. 2008년에 독립해 국제 물류무역, 주류, 식품 등 류통업과 료식업을 운영하게 되면서 지금은 중국과 한국에 사업체를 여럿 두고 있어요. 산동, 천진, 하북 그리고 북경 등 지역에 거점을 둔 개인 사업을 하면서 그렇게 걸어온 세월이 어느덧 25년이네요. 사업을 하면서 너무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덕분에 지금까지 왔어요. 우리 둘째딸도 지금 중국에서 공부 중이예요. 앞으로 10년은 더 여기에 있어야 하지 않을가요.

  ―북경한국인회 제11대 회장을 맡고 계시는데...

  ▷ 북경한국인회는 1999년도에 설립되였고 제가 지금 11대 회장을 맡고 있어요. 현재 500명 정도의 정회원이 있고 14개 소통방의 7,000명이 활약 중이며 거기에 미니 응용프로그램(小程序) 구독자수가 2만 4,000명에 달해요. 수만명의 회원들이 상호 소통하고 교류를 넓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볼 수 있지요. 25년 동안 현지의 교민, 중국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그들에 의해서 사업이 발전했다고 늘 생각하기 때문에 한인회 운영에 참여하면서 사회 기여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아요.

  인맥 모두 중국사람들, 그런 분들이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중국 생활 25년, 어떻게 적응하셨나요?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25년을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저의 거의 모든 대인관계가 여기에 형성되여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실제로 중국의 각 도시에 있는 사업 파트너, 동료들, 그리고 직원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가족처럼 지내요. 동료이고 친구이고 동반자라고 생각합니다. 사업을 하면서 교류를 통해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정을 나누고 쌓았기 때문이죠. 더불어 살아가면서 상생을 도모하려는 공감대를 형성했기도 했고 행복하게 일을 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현지 중국인들과 관계는요?

  ▷ 사업을 할 때 돈보다도 사람이 먼저라고 봐요. 사람이 중요하다는 게 리념인데 그게 또 오래갈 수 있는 비결이라 인정합니다. 그래서 저는 “먼저 친구가 되고 후에 비즈니스를 하라.”는 중국말에 공감합니다. 저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사업 파트너, 동료, 직원 모두 다 중국사람들이예요. 그런 분들이 있기에 지금의 제가 있고, 또 그런 분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사업을 이어가고 있지요. 한국에 처음 의류회사를 설립할 때 함께 했던 향항과 천진의 한족친구와 지금도 만나고 있고 의지하고 있습니다. 힘들 때 자금적인 투자를 했고 또 걸맞는 성과물을 냈으며 서로 동반 성장을 이루면서 끈끈한 정을 형성했는데 사람이 먼저라는 게 이런 것 아닐가요.

  “중국은 이미 선진국 대렬에 올라서지 않았나!”

  일부 중국에 대한 편견을 믿었더라면...

  ―중국 현지에서 보아온 중국의 변혁 중 가장 인상깊은 점은 무엇이나요?

  ▷ 전세계가 지켜봤다 싶이 중국의 경제발전이 정말 비약적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AI, 록색산업, 우주과학산업 이런 것들은 괄목하게 성장하지 않았나 싶어요. 개인적으로 북경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을 거치면서 문화적으로나 전반적으로 중국은 이미 선진국 대렬에 올라서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일을 하고 있는 립장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겁니다. 전세계적으로 30년 동안 이렇게 빠른 속도로 초고속 경제성장을 한 데는 역시 중국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중국에 왔을 때만 해도 중국에 대한 인상을 말하라고 하면 만리장성, 자금성, 병마용, 모태(茅台)를 꼽았을 것이란 말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온라인 콘텐츠든, IT든, 제조업이든 눈에 띄게 성장을 이룩한 산업이 다 라렬하기 힘들 정도로 많단 말이죠. 외국인의 시각에서 보면 중국을 대표하는 얼굴이 다양해져 있다는 뜻이겠죠.



  ―그렇다면 중국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요?

  ▷ 경제 대국이지 않습니까. 일부 사람들은 로령화 시대에 진입했네, 코로나 시국이요, 내수시장도 약화되지 않았나 그렇게 예단하고 속단할 수 있겠지만 그건 겉만 보고 내부적인 걸 제대로 못보고 있지 않나... 중국은 소비계층이 아주 다양하고 로동력도 풍부합니다. 제일 중요한 건 막대한 잠재력을 가진 소비시장이 있다는거죠. 그래서 아까 저도 10년은 더 있겠다고 생각을 했던거고, 실제로 일부 사람들의 편견에 수긍했더라면 저 또한 벌써 짐싸서 이곳을 떠나야지 않겠습니까.

  남편이 학업을 마치면 귀국하는 줄 알았던 안해, 지금은 여기가 더 좋다고

  ―중국의 의식주에 완전히 적응됐다면서요?

  ▷ 맞는 말입니다. 한국가면 되려 불편해요. 현지 적응이 다 됐다고 볼 수 있어요. 중경훠궈를 좋아하는 편인데 개인적으로 저의 최애음식은 란주라면입니다. 음식은 물론, 교통도 북경이 훨씬 편리해요. 특히 자가용이 없어도 충분히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띠띠(嘀嘀打车)를 애용하는 일인입니다.

  ―가족들의 생각도 같은가요.

  ▷ 1998년도에 안해를 만나 결혼해 같이 북경에 들어와서 중국생활을 시작했어요. 우리 부부 모두 20년을 넘게 중국에서 살았다는거죠. 우리 애들도 중국에서 성장했어요. 첫째는 중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에서 대학생활 중이며 둘째는 래년 대학입시를 위해 지금 열심히 공부 중입니다. 남편이 학업을 마치면 한국으로 가는 줄 알았던 안해는 지금 여기가 더 좋다고 합니다. 우리 두 딸도 태여나자마자 북경에서 생활했단말이예요. 그래서 인제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큰애가 음식 땜에 조금 힘들다는 겁니다. 여기 음식을 먹고 싶다고 종종 전화가 와요.

  ―중국 진출을 준비하는 사람들에서 어떤 조언을 줄 수 있나요.

  ▷ 개개인마다 다르다보니 정답은 없을 겁니다. 그러나 복합적으로 봤을 때 사실은 그 나라의 문화를 리해할 수 있고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으면 어느 나라를 가든 적응을 잘할 수 있지 않을가요.

  ―올해는 중한수교 30주년입니다. 나름 중한관계의 미래를 그려본다면요.

  ▷ 한중 량국이 앞으로도 협력과 포용의 자세로 우정과 신뢰를 보다 두텁게 하여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한중 관계가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아가야 합니다. 지리적 위치만 보아도 가까운 이웃이지 않습니까. 좋은 친구, 훌륭한 동반자가 되길 기대하고 바랍니다. 한국과 중국에 있는 기업들, 자영업 하는 분들이 서로 협력하고 상호 협조하면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중국 경제적으로 또 한번의 큰 기회가 올 듯”

  ▷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특히 전세계가 전반적으로 경제가 많이 위축되여 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제가 중국에서 느끼는 건 코로나가 어느 정도 종식이 되면 경제적으로 한번의 큰 기회가 또 오지 않을가 그렇게 생각해요. 왜냐면 중국은 내수시장이 그만큼 안정적으로 갈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소비계층이 다양하기에 앞으로를 내다봤을 때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이걸 좀 더 탄탄하게 받쳐줄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출처:길림신문

  편집: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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