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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를 말하다(19)]오늘 대설(大雪), 함박눈 펑펑 쏟아져라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2.12.07일 09:36
◇신기덕



대설은 24절기중에서 21번째의 절기로 태양의 황경이 255°가 되는 때를 말하며 해마다 12월 7일 경에 든다. 대설은 소설과 거의 비슷한바 기온이 한층 더 내려가고 눈이 더 크게 내리며 강설 범위가 점점 넓어진다.

우리들은 립동 이후의 소설과 대설, 동지, 소한, 대한 등 여섯 절기를 묶어 겨울이라고 하지만 서양에서는 추분 이후의 한로, 상강, 립동, 소설, 대설까지를 가을로 본다. 따라서 서양의 력법에 의하면 동지에서부터 겨울이 되는 셈이다.

대설에 할단(鹖旦)새가 울음을 멈춘다. 할단새는 사실 새가 아니라 박쥐이다. 학술명은 산박쥐(橙足鼯鼠)라고 하는데 겨드랑이 밑에 비행할 수 있는 피부조직이 있기에 수림 속에서 자유로이 날아다닐 수 있다.

고대 사람들은 대설이면 호랑이들이 짝짓기를 해 새끼를 번식하기 시작한다고 생각했다. 사실 호랑이가 짝짓는 시간은 전해의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이다. 이 시간대에는 혼자 살기 좋아하는 호랑이도 오직 후대를 번식하기 위해서 이성과 같이 생활하는 것이다.

대설에는 타래붓꽃이 싹을 틔운다. 려(荔)라고 부르는 란초가 싹이 돋아나 생장하기 시작한다. 려의 학술명은 마란(马兰)이며 꽃창포, 타래붓꽃이라고도 한다. 려는 다년생 초본식물로서 남색 꽃이 피며 꽃과 열매는 약재로 쓰이고 잎으로는 종이를 만들 수 있다.

폭신폭신한 하얀 눈세계는 어린이들의 천국이다.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여기저기에 만들어놓은 눈사람은 참으로 그럴듯하다. 아이들은 눈밭에서 뒹굴며 신나게 놀기도 하고 눈싸움도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대설이면 한해 동안 열심히 일한 농민들은 언녕 창고에 농기구들을 챙겨넣고 한가한 시간을 보낸다. 그들은 따뜻한 구들에 둘러앉아 군고구마를 먹으면서 창밖에서 하염없이 쏟아져내리는 큰 눈을 시름없이 바라본다.

민간에는 “겨울에 밀이 이불을 삼겹으로 덮으면 래년에 만두를 베고 잔다.”는 속설이 있다. 눈이 많이 내리면 밭에 있는 해충알들이 얼어죽고 눈석이물이 토양에 스며들어 래년 농사 때 곡식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기에 풍년을 기약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상서로운 눈은 풍년의 징조다”(瑞雪兆丰年)라는 말을 알고 있다. 대설 절기에 눈이 많이 오는 것은 절기의 특징에도 부합되고 사람들의 념원에도 맞는다. 래년의 풍년을 기약하는 함박눈아, 펑펑 쏟아져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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