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8일 남녕국제회의전람중심에 진렬된 무상킹 두리안 커피. /신화사
캄보쟈 룡안(龙眼) 과수원의 한 관리자는 판매 부진으로 과일이 나무에서 썩어가는 것을 더는 지켜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의 룡안을 직접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며 “올해는 아이 등교 때 사용할 오토바이를 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의 과수원에서 수확한 캄보쟈산 룡안은 국제 전자상거래를 통해 중국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게 됐다.
많은 ‘일대일로’ 주변국(지역)의 고품질 농산물이 중국 전자상거래 플래트홈을 통해 중국 소비시장에 진출해 높은 판매액을 올리고 있다.
타오바오(淘宝)의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랭동 말레이시아 무상킹 두리안(带壳榴莲)의 중국 판매량이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두리안 월병, 동결 건조 두리안 등 파생 상품의 판매량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말레이시아의 많은 두리안 재배 농민들의 수익이 현저하게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독특한 풍미의 하바네로 고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耶加雪啡), 타이산 망고스틴(山竹) 등의 농산물이 국제 전자상거래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해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중국은 디지털 무역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신기술·신업종·신모델이 탄생했고 기존 업계의 디지털화 업그레이드가 가속화됐다. 지불 네트워크 과학기술회사인 련련(连连)디지털 산하의 련련글로벌은 ‘일대일로’ 주변국(지역)의 현지 온·오프라인 업체, 국제 전자상거래 기업 등에 현지 결제, 국경간 결제 및 부가가치 써비스를 제공해 ‘일대일로’ 주변국(지역) 업체의 세계화와 디지털화를 이루는 데 일조하고 있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云计算) 데이터쎈터(数据中心) 두 곳이 올해 정식 오픈했다. 이곳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사우디 텔레콤(电信公司)이 공동 설립한 합자회사가 운영을 맡았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관계자는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의 장점과 현지 사업과 상황에 익숙한 사우디 텔레콤의 우점을 살려 사우디 시장에 안전하고 탄력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써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대일로 주변국(지역)의 협력은 비단 경제 뿐 아니라 문화 교류 령역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몇년전 네팔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일부 소중한 문화재와 유적지가 심하게 파손됐다. 그 후 절강대학 연구팀이 까트만두 더르바르광장에 있는 9층 사원의 복원 과정을 디지털 방식으로 기록하고 재현했다.
절강대학 문화유산연구원 부원장 리지영은 “9층 사원 복원 사업은 중국—네팔 량국 국민들의 우호적인 문화교류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디지털 기록물이 량국의 ‘공동 재산’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