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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출발하는 희망찬 계묘년 새해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3.01.20일 18:26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꿈과 희망으로 가슴 벅찬 새해이다. 방역에 지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은 3년만에 위드코로나시대 입구에서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자유로운 이동이 허락된 일상의 소중함, 흥분과 기대...다양한 감정을 부추기는 올해의 설은 우리에게 각별한 시간이 아닐 수 없다.



  설을 맞이한 녕안시조선족중학교 1학년 리다혜(15세)양이 외할아버지 권용길씨와 외할머니 리미화씨, 어머니 권향옥씨에게 새해 인사를 올리고 세배돈을 받고 있다.

  이번 설은 반드시 고향으로

  설은 고향, 부모와 련결된 우리 인생의 소중한 부분이다. 그 누구든 천애지각에 있든 설이 되면 짙은 향수와 더불어 뜨거운 마음이 고향으로 향한다. 티켓 구매가 어렵고 려정이 피곤할지라도 엄청난 인파가 간난신고를 뚫고 결연히 고향을 향해 움직인다.

  상해에서 의류무역을 하고 있는 박씨는 10개월 된 아들애를 품에 안고 안해와 함께 부모가 계시는 동북의 고향을 찾았다. 3년동안 코로나에 발목이 묶여 고향을 찾지 못했던 그들은 방역정책이 완화되고 코로나 음성으로 돌아오자 바로 고향행 티켓을 끊었다.

  "애가 너무 어려서 걱정이 컸지만 고향에 가고픈 마음이 더 컸어요. 고향에서만이 설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요. 그 행복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요."

  박씨에게 있어 엄마의 손맛이 듬뿍 담긴 움김치와 청국장은 이 세상 그 어떤 진수성찬도 대체 못할 천하별미다.

  "올해는 코로나 영향을 뒤로 하고 심기일전해 새롭게 시작해보려구요. 설에 엄마가 해준 밥을 먹고 더 힘내서 달려야죠."

  박씨와 같이 많은 이들에게 있어 설날의 고향은 지친 심신을 달래는 충전소이고 엄마가 해준 설음식은 힘든 세상을 헤쳐가는데 필요한 에너지 원천이다.

  설에 다지는 효심

  설날 아침이면 자손들이 집안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세배를 올리는 것이 우리 민족의 설날 풍경이다. 돌아가신 어르신들을 위해 제사상을 차리는 것도 설날 의례이다. 이처럼 효도를 중시하는 우리 민족은 최대 명절인 설이면 유난히 부모와 조상들에 대한 효심을 다진다. 허나 백년불우의 코로나와 맞닥뜨려 우리의 효심은 전례없는 시련에 봉착하기도 했다.

  올해 설, 한국에서 일하던 리씨네 네형제들은 건설현장에서 다리를 다친 둘째를 제외하고 일제히 고향을 찾았다. 고향에서 갑자기 돌아간 아버지의 유골 안치를 위한 가족행사 때문이였다. 3년전 코로나 기승으로 항공편마저 결항하여 아버지의 림종을 지키지 못했던 리씨네 형제들은 영상전화로 아버지의 시신에 최후의 작별인사를 올려야 했다.

  "우리 형제들은 아직도 아버지를 홀로 보내드린 죄책감과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특별한 시기에 외롭게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면 정말 불쌍하고 허무한 기분이에요." 아버지와 정이 돈독했던 리씨네 막내는 부모가 안계시는 고향의 설이 낯설기만 했다.

  "이번 행사를 설에 정한 것은 부모님들이 살아계실 때 유독 설만은 모든 식구가 모이기를 바랬기 때문이죠. 언제나 떠들썩했던 우리 가족의 지난 설 풍경이 그립네요. 부모님도 그립구요."

  고향에 잠든 부모님은 리씨네 형제를 언제 어디서나 고향으로 이끌어주는 연줄이다.

  새해 최대 소망은 가족건강

  3년간 휘몰아친 코로나 후폭풍은 우리에게 '인명지상', '건강최고'의 인생수업을 투철히 시켰다. 우리는 인간세상 수많은 생리사별의 순간을 목격하며 한층 경건한 마음으로 자신의 인생을 직시하게 되였고 가족의 건강과 생명의 소중함을 깊이 되새기게 되였다

  "코로나 꼭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코로나 양성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요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주고받는 설날 덕담이다.

  아들(54세)과 단둘이 살고 있는 김로인(76세)은 설임에도 기쁨보다 걱정이 태산이다. 한달 전 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인 아들이 페렴 진단과 함께 허약한 몸으로 여전히 침대에 누워있기 때문이다.

  "애가 기저질환이 있어 조심하고 또 조심했지만 코로나를 피해갈 수 없었어요. 설인데 저렇게 기운을 못내고 있어요."

  수년전 뇌출혈로 장기간 치료를 받다가 완쾌되여 코로나 기간 인터넷 바둑강사로 일하며 활기를 되찾던 아들이였다.

  "아들만 건강을 되찾는다면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어디 있겠어요."

  지병인 심장병에 코로나를 앓은지 얼마 안되는 김로인이지만 설기간 아들의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정성스레 만들고 있다.

  "아들애가 장조림을 좋아했는데 코로나에 걸린 후부터는 아무 것도 잘 안먹어요. 설에는 소꼬리 곰탕을 준비했어요. 아들애가 억지로 먹고서라도 빨리 털고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분발의 려정은 계속된다

  좌절 앞에 굴하지 않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것은 한번밖에 없는 인생길에서 우리가 응당 갖추어야 할 자세이다. 이것은 삶의 소중함에 대한 깊은 리해이고 참된 실천이다. 우리 주변에는 살아가며 시대의 조류에 적극 동조하여 긍정적인 마인드로 변화의 물결을 타는 젊은이들이 많다.

  목단강시 최길룡(42세)씨는 틱톡 플랫폼에 조선족음식 관련 콘텐츠를 촬영해 올리고 있다. 만남의 광장인 틱톡에서는 시시각각 새로운 창업과 성공의 신화가 연출되고 있다. 최씨는 이런 시대의 흐름에 기민하게 반응해 과감히 틱톡(抖音)운영에 뛰여들었다. 전까지 음식점을 운영했던 그는 안해와 함께 조선족음식을 만들어 소개하면서 새로운 틱톡창업의 길에 들어섰다. 지난 1년간 100여개의 동영상을 찍어 올렸고 6만명에 가까운 팬들을 모았다.



  틱톡에 올린 영상에서 한복차림을 한 최길룡씨가 조선족 전통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코로나 영향으로 영상을 매일 찍어 올리지는 못했어요. 허나 조선족음식문화의 매력에 힘입어 단기간에 주목을 받게된 것 같아요."

  뉴미디어와 농촌소재 및 민족특색의 융합을 내세운 최씨의 '최사반'(崔事班) 틱톡계정은 짧은 시간에 팬들의 관심과 함께 CCTV2채널을 비롯한 중앙과 지방 매체의 조명을 받았다. 하여 설대목인 요즘 최씨부부는 자체작품을 촬영하는 외에 사회행사도 곁들여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새해에는 다양한 시각으로 우리민족의 풍부한 음식문화를 영상에 담아 더욱 많은 사람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에요."

  이처럼 젊은이들은 설동안 삶의 자세를 정비하며 지혜와 용기가 넘치는 분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있다.

  출처:흑룡강신문

  편집: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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