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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조선족문화회관에서 떡잔치로 조선족들 신났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3.01.28일 12:10
  2023년 1월 21일, 일본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재일조선족심목회, 도쿄샘물학교, 월드옥타 치바지회, 재일조선족경영자협회에서 공동 주최한 음력설맞이 떡잔치 행사가 이바라기켄 도리데시(茨城県取手市)에 위치한 일본조선족문화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였다.

  일본은 양력설이 정통 설이고 음력설 문화가 없다. 타향에서 맞이하는 설은 바쁜 일상속에서 잊고 살던 향수를 기어코 끄집어 낸다. 음력설이 평일인 경우는 그 쓸쓸함과 외로움은 이루 다 말할 수가 없다.금번 설맞이 떡잔치는 2022년 말에 일본조선족문화회관이 정식으로 창립된 후 개최되는 첫 공식 행사이다. 1월 21일은 마침 토요일로 그믐날이기도 하다. 일본에 살고 있는 우리 조선족들이 주말 시간을 리용해 고향집 같은 일본조선족문화회관에 모여 맛있는 전통 음식들을 만들어 먹으면서 조금이나마 명절 분위기을 체감하고 서로 간의 안부와 덕담를 나누면서 함께 음력설을 맞이해 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기획이다.



  간단한 개막식에 이어 떡메로 찰떡치기가 시작되였다. 모두 이게 얼마만인가 하고 떵떵 치면서 찰떡을 만들어낸다. 그 앞에는 사진을 찍는 사람, 동영상 촬영을 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너도 한번 떵떵, 나도 한번 떵떵, 서로 번갈아 치면서 옛 추억속에 잠긴다. 어머니들은 옆에서 구호를 부르면서 민첩하게 찰떡을 번진다. 보는 사람도 즐겁고 치는 사람도 신이 난다.

  그 외에도 어린이 만두기 빚기, 직접 만든 찹쌀순대, 얼마만에 맛보는 구수한 순대국, 따끈따끈한 감자지지미 그리고 양꼬치 구이, 오징어 구이, 깻국, 팥죽, 언감자 밴새, 가래떡, 차딴, 떡볶이, 오뎅, 각종 김치, 장아찌 등등 이름만 들어도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기고 입안에서 군침이 좌르르 도는 음식메뉴들이 사정없이 유혹을 한다.

  1월 15일 행사신청 마감일 일주일 전까지 미리 신청하고 오시는 분한테는 어른 1,000엔/인, 어린이 500엔/인 이라는 무료 식권까지 발급 한다는 지금까지 듣도 보도 못한 행사였다. 돌이켜보면 타향에서 이렇게 많은 조선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직접 찰떡도 치고 명절 음식들을 함께 만들고 나누어 먹으면서 온전히 우리 조선족 만을 위한 음력설 행사를 가져본 적은 음력설맞이 떡잔치 행사가 처음인 거 같다.

  이번 무료식권은 전일본중국조선족련합회 발전 기금회 (이사장 김광림씨), 주식회사 아시안익스프레스 리룡식 사장, 월드 옥타 치바지회 등 개인, 단체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이루어졌고 덕분에 보다 여유로운 행사준비를 할 수 있었다.

  음력설 하면 명절놀이가 빠질수 없다. 도, 개, 걸, 쓩, 모! 참가자들은 홍백팀으로 나누어 추위도 잊은 채 대형 윷놀이에 매진 중이다. 어르신들도 흥미진진 하시다. 윷놀이가 한창 무르익을 때 문화회관 2층에서는 우리 어린이들의 한복입기 체험과 예의범절 강의가 한창이였다. 윷놀이 외에도 대형 줄뛰기, 투구 놀이 등이 있었는데 유희 가운데서 하이라이트는 역시 줄다리기였다. 어린이와 어른, 남여로소 상관없이 바줄을 잡고 구호를 함께 부르면서 힘을 모은다. 영차, 어영차, 그러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금방 다시 일어나 힘을 합쳐 바줄을 당긴다. 그런 광경을 보면서 모두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와 유쾌한 웃음소리가 끊기지 않는다. 어린이들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도 밧줄에서 떠나지 않고 추운 겨울에 땀이 나도록 힘을 뺀다. 자녀들이 맘껏 뛰노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어른들의 입가에서도 회심의 미소가 떠날 줄 모른다.

  이 명절 분위기에 절대 빠질 수 없는 한 가지가 더 있었다. 우리 백의 민족은 노래와 춤이 생활의 일부이다. 참가 점포들의 음식 솜씨도 대단했지만 개개인들의 숨겨둔 끼와 감각 또한 감출래야 감출 수가 없었다. 오후부터 문화회관 1층에서 진행된 참가자들의 장기자랑이 또 한번 행사 현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김순녀 사회자의 진행하에 시작된 장기자랑은 서은석 가수가 부른 을 시작으로 도쿄샘물학교 4살 어린이 김지아가 부른 , 구보청미가 읊은 , 김여나 가수가 부른 일본노래는 그야말로 고향의 음력설만회 시작을 련상하게 하였다. 김시아, 김주아 자매가 부른 는 관중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대길, 강민성, 리화가 시범한 카라데 표현, 도쿄샘물학교 학생들의 김학송 시인의 시랑송, 김태연의 토끼탈 특별 이벤트, 재일조선족심목회 박순녀, 박순금 자매의 장고춤은 현장 분위기를 열광의 도가니로 이끌어 갔다. 마지막으로 일본조선족가무단 김채화가 부른 을 끝으로 전체 장기자랑은 막을 내렸고 어른들이 미리 준비한 세배돈을 어린이들한테 전달하면서 2023년 일본조선족 음력설맞이 떡잔치는 전체 행사를 마무리하고 막을 내렸다.

  출처:조글로

  편집: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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