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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 “선수들 성장 눈에 보여…중국축구도 변화할 것”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3.02.09일 08:58
“중국축구는 충분히 잠재력이 있어요. 변화와 울림을 줄 수 있는 감독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모두가 중국축구가 몰락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2년간 중국축구의 변화를 직접 목격한 서정원(한국·53살) 성도용성팀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변화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희망을 봤다.”고 말하는 그의 눈빛은 별처럼 빛나고 있었다.

2년 전 중국 갑급리그(2부) 소속 성도용성팀의 지휘봉을 잡은 서감독은 1년 만에 팀을 슈퍼리그(1부)로 승격시켰다. 1부 승격을 이끈 뒤 연고지 성도로 돌아왔을 때 수백명의 팬들이 공항까지 마중을 나와 환호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최근 서울에서 만난 서감독은 “팬들도 팬들이지만 구단주인 그룹 회장님이 직접 나와 계실 줄은 몰랐다.”며 “우리 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돌아봤다.

1부 승격 첫 시즌인 지난해에도 성도용성팀의 돌풍은 계속됐다. 시즌 막바지에는 컵대회 포함 16경기 무패행진(12승 4무)을 기록하며 리그 순위를 5위(승점 65·18승 11무 5패)까지 끌어올렸다. 승점이 같은 3·4위 팀에 꼴 득실에서 밀려 아시아축구련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한 게 유일한 아쉬움이였다.

서감독은 “사실 우리 선수들의 수준이 좋은편은 아니다. 김민우와 호물루·펠리피 시우바 등 K리그에서 영입한 선수들도 리그내 다른 외국인 선수들에 비해 몸값이 낮다.”며 “지난 시즌 목표는 잔류였다. 솔직히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적보다는 우리 팀이 성장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다. 중국에서도 이런 축구가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가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서감독은 하나부터 열까지 성도용성팀의 모든 것을 바꿨다. 운동하는 방법은 물론 선수들의 개인 식습관까지 손을 봤다. 그동안 중국축구의 잘못된 문화와 습관이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감독은 “선수들에게 아침밥을 꼭 먹어야 하는 리유 등 작은 부분까지 일일이 설명했다. 나아가 경기중 싸우지 않기, 넘어진 후 시간 끌지 않기 등 기본적인 부분을 교육했다.”며 “선수들이 처음에는 리해하지 못했지만 자신들의 몸이 조금씩 바뀌여가는 모습과 함께 경기력이 나아지는 걸 확인하니 잘 따라와줬다.”고 했다.

중국내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서감독은 중국 성인 대표팀의 사령탑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서감독은 “중국선수들의 문화나 습관, 성격 등을 잘 파악해야 한다. 가진 것들을 끄집어내는 역할이 중요하다.”며 “대륙의 자존심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제가 대표팀 감독이 될 가능성은 작지만 만약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다. 누구나 배움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도용성구단과 계약이 끝나는 1년 뒤에는 제가 어디로 갈지 모르지만 지금처럼 신선한 것을 보여주고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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