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력 언론들은 하나같이 중국 우주정거장 ‘천궁(天宫)’ 프로젝트의 일환인 우주망원경 순천(巡天∙CSST) 발사를 2023년 일어날 수 있는 세계적인 과학기술 이슈로 꼽고, 이는 미국의 신형 로켓 발사, 소행성 채굴 미션 개시 등과 함께 올해 인류 우주 탐사 또는 활용의 새로운 리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유인우주공정판공실(CMSEO)은 중국 최초의 대형 우주망원경 ‘순천’이 2023년 발사돼 광범위한 우주를 탐사할 계획이며 우주구조의 형성과 진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외계행성과 태양계 천체 등 분야의 첨단과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순천’은 근자외선에서 가시광선 령역까지를 관측할 수 있는 광학망원경으로 망원경을 구성하는 직경이 크고 초점거리가 긴 대물렌즈와 직경이 작고 초점거리가 짧은 접안렌즈를 통해 원거리 물체의 근접 영상을 구현한다. 이렇게 하면 사람들은 광학망원경을 통해 아주 멀리 있는 천체까지도 관찰할 수 있다.
지상 광학 망원경은 지구의 두꺼운 대기층, 전리층, 오존층, 지자기장과 같은 종합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관측 능력에 한계가 있다. 우주 과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상술한 요인의 영향을 제거한 우주 광학망원경이 탄생하게 됐다. 1990년 4월, 2021년 12월 발사된 허블 우주망원경(HST)과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순천’은 그 뒤를 바짝 뒤따라 인류의 새로운 우주망원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공개된 바에 따르면 ‘순천’은 전체 길이가 약 14m, 최대 직경이 약 4.5m, 발사중량이 약 16t에 이르는 거대 망원경이다.
‘순천’은 허블 망원경에 비해 관측 탐사에 더욱 적합하며, 렌즈의 지름은 2m로 허블 망원경보다 0.4m 작지만, 시야는 허블 망원경보다 약 300배 넓으므로 광범위한 우주 관측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산에 있는 양떼를 례로 들면 허블 망원경은 양 한 마리를 볼 수 있는 반면 ‘순천’은 수천 마리의 양을 촬영할 수 있으며, 허블 망원경을 통해 양 한 마리를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