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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서 룡' 국내무대 휘젓는 조선족 스노보드소년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3.02.20일 14:32
  개천에서 룡난다는 건 거짓말 같은 소리로 들리는데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이 위대한 업적을 이루거나 성공하는 것을 개천과 룡에 비겨 이르는 속담이다.



  학강시 라북현은 지도에서 찾기 쉽지 않은 습지가 많은 지역인데 말 그대로 속담에서 나오는 개천이라고 불리기엔 둘도 없이 알맞는 고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눈을 휘둥그래지게 하는 멋진 룡이 나타났다.

  리준상(李俊祥), 이제 막 17세에 접어든 애티가 가시지 않은 조선족 소년. 라북현 동명조선족향 려명촌의 양돈업에 종사하는 평범한 농민가정 리철석, 강향숙 부부에게서 태여난 외독자로서 현재 중국 스노보드(单板滑雪)선수로 맹활약을 펼치는 스타이다. 스노보드란 긴 보드를 옆으로 선 자세로 타고 눈이 쌓인 비탈을 쏜살같이 미끄러져 내려오는 체육운동이다.



이 종목은 보기에 화려하고 력동적이고 멋진 것이 특징인데 실제로 이 운동에 선뜻 들어서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어려서부터 이 종목에 각별한 흥취와 애호를 갖고 있는 준상이였다. 이런 점을 감안한 가정에서는 준상이가 여덟살 나는 해에 그를 학강시에 보내 본격적인 스노보드 훈련을 하도록 했다.

  천부적 재질을 갖고 있는 그의 스노보드 실력은 놀라운 정도의 빠른 진보를 가져왔다. 그가 이루어낸 성과는 그야말로 신기할 정도로 놀랍다. 아래에 그가 따낸 성과다.

  2018년전국 청소년동계체육대회 스노보드 남자 을조 금메달, 2020-2021시즌(赛季) 전국스노보드평행종목선수권대회(冠军赛)남자조 제5등, 2018년 흑룡강성 제14회 운동대회 스노보드 소년남자조 평행대회전종목 금메달, 2018년 흑룡강성 제14회 운동대회 스노보드 소년남자조 대회전종목 금메달, 2018년 흑룡강성 제14회 운동대회 스노보드 소년남자조 평행회전종목 금메달, 2022년 흑룡강성 제15기운동대회 스노보드 평행회전종목 은메달, 2023년 전국 스노보드 평행종목 선수권대회(冠军赛)청년남자조 동메달, 2022-2023시즌 전국 스노보드 평행종목 선수권대회 금메달, 2022-2023시즌 전국 스노보드 청년남자 대회전종목 은메달.



  메달을 따냈다는 말을 하기는 손바닥 뒤집듯 간단하고 쉽지만 그 과정은 간고하고 험난하기를 말할 수 없으리 만큼 어려운 것임은 누구라 없이 잘 알고 있다. 사람을 놀라게 하는 이런 사실은 조선족사회에서 보기 드문 희사다.

  리준상씨는 지금 야부리 스키장에서 다음번 치러지는 경기 준비로 분망히 서두르는 한편 앞으로 설상 종목에서 무적의 주인공으로 자리를 굳혀가려는 꿈을 실현하려고 윽벼르고 있다. 리준상씨가 멀지 않은 장래에 세계급 스타로 탈바꿈하기를 기대하면서 열렬한 응원을 보낸다.

  /마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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