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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촌건설에 손잡고 힘과 지혜 모은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3.02.21일 14:24
  할빈시 아성구 성건촌지도부 목단강 중흥촌 방문견학

  "우수경칩에 대동강물이 풀린다"는 말이 있다. 겨울추위가 한풀 꺽이고 희망을 잉태하는 봄날이 다가오면서 흑룡강성에 있는 조선족촌들에서 새해발전 계획들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우수의 계절을 맞이하는 2월 18일 할빈시 아성구 성건촌(城建村)지도부 진학봉당지부서기를 비롯한 일행 13명이 목단강시 서안구 해남조선족향 중흥촌(中兴村)을 방문견학하여 새로운 발전도약을 기획하고 있다.



  성건촌의 진학봉서기(왼쪽)와 중흥촌의 백은익서기(오른쪽)가 민박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이 민박건물은 중흥촌에 첫 귀향투자한 한춘산사장이 지난해에 1000여만원을 투자하여 건설한 '한식전원민속' 단지내에 위치해있다.

  성건촌 방문단 일행 13명은 아침일찍 단체버스로 출발하여 10시30분경에 중흥촌에 도착하였다. 아성구 성건촌은 할빈지역에서 가장 큰 조선족마을이다. 호적상인구가 1115호에 인구가 2356명, 경작지 면적이 7000무에 달한다. 한때 문명촌으로 살기좋은 고장으로 원근에 이름을 떨치기도 하였으나 한국이나 외지로 돈벌러 나간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현재 촌에 남아 있는 인구는 100명 미만이다. 촌의 토지는 몇몇 농사짓는 농호들에 집중되고 있는데 한집에서 평균 80무-100무를 다루고 있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 당지부서기를 맡고 있는 진학봉씨는 흑룡강신문에 기재된 중흥촌의 기사를 읽고 신문기자의 소개로 이번 방문이 성사되였다고 소개했다. 성건촌은 이번 걸음에 진학봉당지부서기를 비롯한 회계, 부녀주임 및 규모농사를 짓는 농호대표들을 함께 동행했다.



  중흥촌의 백은익 당지부서기가 성건촌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목단강-해림시를 있는 도로옆에 위치한 중흥촌입구에서부터 가쯘하게 지어져있는 기와집들을 지나 마을뒤쪽에 위치한 관광논밭코스로 안내관광하면서 백은익 당지부서기는 증흥촌의 마을력사에 대해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논밭에는 관광철길레루가 시원하게 뚤려져 있었으며 논밭에는 벼집으로 만든 조형물들이 반갑에 일행을 맞이하고 있었다. 코끼리, 토끼, 바다표범, 금원보(金元宝) 허수아비 등 조형물들은 보는이들의 마음을 즐겁게 하였다.

  중흥촌은 본래 여느 농촌의 조선족마을과 다를바없이 평범한 존재였다. 354가구에 근 2000명 인구 인당 차례지는 수전면적이 평균 2무정도이니 마을경제는 항상 쪼들렸다. 젊은이들이 떠나간 마을에는 겨우 28호에 56명이 남았는데 그나마 로인들 위주였다.

  그러다가 2010년 마을의 소속 행정구역이 해림시로부터 목단강시 서안구로 변경되고 마을앞에 목단강-해림시를 잇는 아스팔트길이 통하면서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

  "최호림 로서기의 공로가 큽니다. 마을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최호림 당지부서기는 북경에까지 찾아가 마을출신 한춘산사장을 설득하여 귀향창업에 나서도록 한것입니다" 백은익 당지부서기의 소개이다.

  로서기의 진정어린 설득과 고향마을에 대한 사랑은 한춘산씨의 마음을 움직였다. 북경에서 사업하던 그는 큰 마음을 먹고 고향에 돌아와 마을입구에2000만원을 투자하여 민박, 음식점, 양어장, 잔디례식장, 야외텐트바비큐장을 아우르는 중흥민속풍속원을 건설,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그때로부터 중흥촌이 차차 소문이 나기 시작하여 조용하던 농촌마을에 목단강시내 사람들이 관광휴가로 놀러오기 시작하였다.



  중흥민속풍속원의 성공은 향촌진흥에 발전동력을 부여하였다. 마을에서는 정부의 자금지원을 받아 3200여만원을 투자하여 통일된 민족건축풍격으로 가옥을 리모델링하여 민박으로 사용하고 있다. 새로 지었거나 개조한 가옥이 총 320채나 된다. 동시에 마을안에까지 관광버스가 들어올수 있게 마을길을 재수건하였으며 가로등을 설치하고 길가와 농가 외벽에 조선민족 특색의 판화와 조각을 꾸몄다.

  현재 촌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가정이 36가구 되는데 한꺼번에 600여명 손님을 접대할수가 있다고 한다.

  날로 눈이 띄게 발전하는 고향마을의 발전상은 한국과 연해지역에 진출하였던 고향사람들의 발길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한국에서 설원주 판매로 중국술판매 1위를 차지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던 리룡섭사장도 고향마을 투자에 뛰어들었다. 리룡섭사장은 재작년부터 400여만원을 투자하여 1,2층으로 된 가인(佳人)한국제품판매센터, 중흥조선민족민속식품 산업원 및 민족음식체험관, 한국특색 음식거리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는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리룡섭사장은 린근촌인 산하촌 출신의 복장사업가 장호석사장과 손잡고 수천만원을 투자하여 복장가공공장과 민속식품가공공장을 꾸릴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다.

  관객들이 리룡섭사장이 운영하는 가인한국제품전문판매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마을의 발전은 우선 고향사람들이 먼저 나서야 합니다. 그래야 신임을 주어 정부에서도 안심하고 지원하고 투자해줍니다" 백은익당지부서기의 소개이다.

  중흥촌의 발전은 해남조선족향정부와 서안구, 목단강시정부 및 흑룡강성정부의 커다란 중시와 지지를 이끌어왔다.



  2021년 흑룡강성 제4차관광발전대회가 목단강시에서 개최되였는데 중흥촌이 중점 관광지역으로 지정되였다. 이 기회에 중흥촌에서는 정부의 도움을 받아 160만원을 투자하여 마을논판을 관통하는 소형 관광렬차를 가동하였다. 관광렬차는 성수기에 매일 평균 500여명을 접대하는데 인당 20원씩 수금, 하루의 수입이 1만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또 목단강시민족종교국에서 259만원을 지원하여 새로 관광렬차를 한대 추가 구입하였으며 렬차레루길이가 1.3킬로미터(합계 2킬로미터)로 늘어났다. 농촌마을 논밭에 관광렬차가 달리는 꿈만같던 일이 현실로 변한것이다.

  이외에도 흑룡강성정부의 도움으로 흑룡강성교통투자그룹에서 1억여원을 투자하여 중흥봉열(中兴峰悦)자동차숙영휴가기지를 건설하였다. 본 프로젝트는 년간 5만여명의 유람객을 접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200만원을 투자한 입쌀가공공장, 230만원을 투자한 3천평방미터짜리 온실딸기채집원 항목들이 투자유치로 완성되였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약한 겨울철 관광을 위하여 3000만원을 투자유치하여 마을남쪽의 산세를 리용하여 중흥빙설주제산업원을 건설하고 고급, 초급 스키코스 및 이동빙설락원을 건설하여 히트를 쳤다. 여름에는 이곳에 새롭게 관광케이블카, 레인보우슬로프, 꽃바다 관상기지 등 관광프로젝트를 가동하여 사계절 관광코스를 실현, 년 평균 5만명의 려행객들을 맞이할 프로젝트를 건설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목단강시정부에서 중흥촌 마을입구에 면적이 1.1만평방미터에 달하는 설보(雪堡) 겨울철빙등오락시설을 가동운영하여 마을홍보에 톡톡히 한몫을 했다.

  중흥촌은 선후로 "중국소수민족특색촌", "전국향촌관광중점촌", "국가삼림촌", "전국일촌일품 시범촌", "성급문명촌" 명예를 수상하였으며 2020년에 국가관광국으로부터 3A 관광지로 평선되였다.

  현재 중흥촌에 조선족이 운영하는 식당, 민박집이 16개나 되며 외지에서 마을에 와서 일하는 인력이 200명이 넘는다. 특히 여름 성수기 마을을 찾은 관광객이 최고 2만명에 달하였다고 백은익당지부서기는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흑룡강성13차당대표대회에서는 흑룡강성의 향후 5년 발전에 대해 8대 진흥과 6개 룡강 목표를 제출했습니다. 특히 향촌경제에 대한 정부의 집중투자가 이루어지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조선족마을들에서 각자의 특색과 우세를 십분 발휘하여 새롭게 발전할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왔습니다."

  박은익당지부서기의 상세한 마을발전소개에 대해 손님들은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을중간에 위치한 중흥광장앞에서 할빈시 아성구 성건촌 방문단 일행은 간단한 소감과 교류시간을 가졌다. 진학봉당지부서기는 "오늘 말로만 듣던 중흥촌에 직접 와서 견학해보니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 중흥촌의 발전을 천지개벽이라고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리고 그 발전이 지난해부터 당지부서기로 부임한 젊고 유능한 백은식당지부서기로 이어져서 무궁한 발전전망이 있다는 것이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서 그는 "목단강에 중흥촌이 있다면 할빈지역에는 성건촌이 있다는 절박한 사명감으로 이제 마을에 돌아가면 잘 총화하고 장기적인 발전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실행해나갈것"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중흥촌의 백은익 당지부서기와 방문온 진학봉당지부서기는 다정하게 경험을 교류하면서 향후 좋은 시간을 잡아 '자매마을(姊妹村庄)' 결연의식을 거행하여 손잡고 함께 향촌진흥의 큰길에서 서로 지지하고 도와주며 함께 공동발전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출처:흑룡강신문

  편집: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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