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2월24일]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협동 발전이 9년 만에 주목할 만한 성적표를 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징진지의 총 경제 규모는 2013년의 1.8배에 달하는 수치인 10조 위안(약 1천888조3천억원)을 넘어섰다.

징진지 지역의 총 면적은 21만6천㎢로 인구는 1억 명 이상이다. 이 세 곳은 지리적, 인적, 문화적으로 서로 융합돼 왔으며 천혜의 협력 발전 기반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진핑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는 지난 2014년 2월 26일 징진지 협동 발전을 주요 국가전략으로 제시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징진지 협동 발전 국가전략이 출범한지 9년 동안, 베이징과 허베이(河北)성의 GDP는 각각 4조2천억 위안(790조1천460억원)으로 2013년보다 2배, 1.7배씩 껑충 뛰었다. 톈진(天津)은 1조6천억 위안(301조80억원)으로 2013년의 1.6배를 기록했다.

산업 협력은 징진지 협동 발전 전략의 4대 돌파구 중 하나로 베이징의 비수도 기능을 해소하기 위한 열쇠이기도 하다. 베이징에서 점점 더 많은 기업이 핵심 산업사슬을 톈진, 허베이성 싱타이(邢台)시, 장자커우(張家口)시 등 타지로 확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장을 한층 더 개방하고 있다.

베이징의 비수도 기능 해소를 기반으로 세 지역은 편리한 교통 우세에 의존해 산업사슬의 심층 통합 및 상호 보완을 이뤄 가고 있다. 베이징·톈진 연구개발(R&D), 허베이 제조, 톈진·허베이 전환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늘려 가는 것이 대표적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톈진은 지난해 베이징·허베이로부터 1천989억4천만 위안(37조4천22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허베이는 베이징·톈진의 단체·기관 4천395곳의 전입을 이어받았다. 지난 2014년 이후 누적 4만3천900곳의 단체·기관이 허베이로 이전됐으며 그중 약 80%는 베이징에서 넘어온 것이다.

징진지 세 지역은 협동 발전을 추진해 가면서 혁신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 신흥 경제도 빠르게 발전시켰다. 중국 정부가 선정한 2022년 제4차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기업 중 징진지 기반 기업은 총 535개로 전체의 12.3%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베이징의 디지털 경제 부가가치 비중은 GDP에서 40%를 상회했으며 톈진 하이테크 제조업과 허베이 하이테크 산업도 갈수록 규모를 확대해 나가며 새로운 업종에 대한 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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