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출연…분노＂ 전 여자 친구의 폭로글

출처 - 나는솔로 캡처

온라인커뮤니티 네이트판에서 지난달 16일 ＂나는 솔로 출연자로부터 성병을 옮게 된 글쓴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성병 검사 결과지가 업로드 됐다. 앞서 A씨는 ＇나는 솔로＇에 출연 중인 30대 후반 남성 출연자 B씨와 2020년 9월부터 1년 조금 안 되는 시간 동안 교제했고 그 기간 성병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A씨는 ＂B씨는 의료계에 종사하는 전문직으로 몸에 질환이 있었던 걸 모를 수가 없었을 텐데 나와 교제 시에 아무 말도 없이 성관계했다＂며 ＂다수 피해자를 막기 위해 글을 작성한다. 헤르페스 2형 바이러스다.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완치가 불가능한 질병이라는 것을 알고서는 연애도 쉽게 할 수 없을 만큼 몸도 마음도 큰 상처를 받았다＂며 산부인과 검사 결과지를 첨부한 바 있다.

해당 글은 하루 만에 삭제됐지만,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B씨는 ＇나는 솔로＇ 제작진을 통해 ＂폭로 글은 사실과 다르다.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라고 반박했다.

당사자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책임 묻겠다＂

제작진 ＂보는데 불편함 없도록 할 것＂

출처 - 나는솔로 제작진 , 나는솔로 캡처

제작진 측은 ＂게시판 관련 보도기사에 대하여 관련 출연자가 입장을 제작진에게 전해왔습니다. 방송 중에는 개인 SNS를 할 수 없는 관계로 대신 입장을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라고 전했다. 해당 13기 남자 출연자는 ＂게시판 글은 사실과 다릅니다.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 훼손에 관해서는 책임을 묻겠습니다. ＂그동안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억울한 마음도 있었지만, 침묵하고 있었던 것은 제가 언급함으로 인해 방송 적으로나 그분에게나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염려가 되어 그러하였던 것인데 이 침묵이 오히려 제 명예와 방송의 진행에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이 될 것 같아 입장을 밝히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문제는 두 사람의 개인사이니만큼 더 이상의 사생활 언급은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합니다. 이 건 때문에 다른 출연자와 제작진분들께 피해 가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심려를 끼친 많은 분께 송구의 말씀 올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나는 솔로 제작진은 ＂이번 논란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시청하는 데 불편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더욱더 신중하고 사려 깊게 프로그램을 만들겠다＂＂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한 모든 출연자 입장을 고려해 방송하겠다. 지금보다 더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너 자신을 한번 돌아보세요", 성병 옮기고 방송출연? 잘못을 뉘우치기는 무슨 염치도 없지

이러한 제작진의 입장이 발표된 후 24일 A씨는 글을 다시 작성하여 B씨 주장을 반박했다.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안녕하세요. 최근 ＇저에게 끔찍한 고통을 주었던 나는 솔로 출연자＇라는 게시글을 작성한 글쓴이입니다. A씨는 ＂게시글을 올리고선 하루 만에 글을 내린 이유는 소수의 댓글이었지만 성병에 관련된 악성 댓글들(어디서 옮은 지 모르는 XX라느니, 더럽혀졌다느니) 등을 읽고 스스로 괴로움을 이기지 못해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출처 -네이트판 댓글

성병 때문에 몸과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 시간을 겪은 저로선 두 번 고통받는 일이었습니다. 절대로 조작이거나 거짓이기 때문에 글을 내린 것은 아님을 알립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또다시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된 이유는 출연자의 입장문을 보고선 저도 할 말은 해야겠다 싶어 적게 되었습니다. 우선 허위사실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그렇게 몇 자만으로 단순히 제가 작성한 내용이 거짓이라 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제가 알린 모든 내용이 거짓으로 치부되는 건 참을 수 없었기에 저도 신빙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라고 말하며 STD 검사 결과 보고서를 첨부했다.

출처 - 네이트판

'헤르페스 2형 바이러스 옮겨놓고 잠수이별에 가까운 이별 통보'

A씨는 ＂그분과 저는 2020년 여름 즈음 만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남자친구 유무와 관계없이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왔습니다. 아래 자료는 2020년 9월에는 성병에 걸리지 않았음을 첨부합니다. 그리고 두 달 후 2020년 11월 성병에 걸린 결과지입니다. STD 검사는 증상이 있을 때만 감염 여부를 알 수 있고, 혈액 검사는 보시는 바와 같이 증상의 유무와 상관없이 IGg→과거 , IGm→최근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검사이며, 9월의 결과는 negative(음성)입니다. 이렇게 아무리 증거를 첨부해도 누군가는 그 사이에 다른 파트너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악성 댓글이 달리기도 하겠지요＂라고 말했다.

출처 - 네이트판

출처 - 네이트판

끝으로 ＂물론 이렇게 과거의 연인에 대한 좋지 않은 사실을 작성하는 것이 저에게도 유쾌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진실을 거짓이라 주장하며 덮기에만 급급한 그의 태도를 보니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번 자신을 되돌아보길 바랍니다＂라며 ＂잠수를 타며 통보에 가까운 이별 방식 또한 과연 저에게 진심이었다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지도요＂라고 밝혔다.

B씨의 실명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논란 이후 처음 공개된 방송분에서는 13기 솔로남들의 자기소개가 등장하여 B씨가 누구인지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출처 - 나는솔로 캡처

우선 영수는 ＂저는 의사입니다.＂＂성형외과에서 보톡스나 레이저를 한다＂고 직업을 밝혔다. 이어 38세 영호는 금융권 공공기관 자원금융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나는솔로 캡처

35세의 S전자 개발자인 광수는 독학으로 20년 넘게 코딩 외길 인생을 밟고 있는 자신의 인생사를 담담히 고백하였다. 31세의 영철은 난초 수출입, 농부, 귀농 귀촌 지원자 교육 등을 하고 있다며 밝혔다.

출처 - 나는솔로 캡처

37세 영식은 ＇레전드＇ 장미란과 같은 팀에서 뛴 역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 부산의 한 체육고등학교에서 역도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말하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마지막 솔로남 상철은 35세의 한의사라는 반전 스펙을 방출, 솔로녀들을 ＇입틀막＇하게 만들었다.

방송이 방영된 후 네티즌들 사이에선 B씨는 의사인 직업을 가진 출연자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나는 솔로＇ 는 별다른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방송을 강행하고 있다.